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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숲의 비밀 ㅣ 매트 헤이그 걸작선
매트 헤이그 지음, 박현주 옮김, 이진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비밀'이나 '금지'같은 단어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비치면서도 알 수 없는 힘으로 사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린이들이 나된다는 일을 더 저지르듯이.
'그림자 숲의 비밀'은 책을 처음 본 순간 책의 전반적 느낌은 흥미로웠지만 그 두께에 어른인 나도 지레 도전의욕이 상실되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금새 책속의 판타지에 빠져들었고 금새 다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고 문장이 어렵지 않고 다소 힘들고 공포스러운 이야기지만 매우 매끄럽고 유머스러운 문체로 엮어져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어 갈 수 있엇던 것 같다.
부모님의 사고로 말문을 닫아버린 어린 동생, 평소에는 동생과 티격태격하기만 하다가도 위험에 처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목순을 걸고 도전하는 오빠, 그리고 10년동안 사라진 남편을 기다리는 이모, 그림자 마녀와 눈의 마녀, 눈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트롤가족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도 흥미롭고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를 알게 해주는 등장인물들이다.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는 곳, 수많은 악이 있는 곳, 현실과 다른 환상의 세계, 기괴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곳, 금지된 장소...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많은 것들이 내재되어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만한 요소들도 있고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림도 거의 없고 글줄로만 이루어진 4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고 흥미로와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는 책이라 초등고학년만 되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불쌍한 어린동생의 말문이 언제 터질까 안타깝게 마음 졸이며 읽은 책, 환타지 동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던 나도 감동과 더불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