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의 초상 - 만들다, 잇다, 지키다, 살피다
김의경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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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동아시아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167.
남들은 기피하는 척박한 환경을 자신의 전문성으로 정복해 낸 그는 정직한 노동으로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일하는 사람'이었다.

P215.
내가 지금 충분히 자유로운지, 허락받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비에 젖어 반들반들 빛나는 아스팔트를 오래 바라보았다.

P225.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서 노동법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졸업하고 취직하면 가장 필요한 지식인데, 이를 충분하게 가르치지 않는교육 현장이 이상하지 않나요?


만들다, 잇다, 지키다, 살피다 이렇게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다양한 직업들이 등장한다.
여러 소설가들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인터뷰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는데, 단순한 기록 이상으로 생동감과 개성들이 느껴져서 특색있고 좋았다.
많이 들어본 직업부터 이름조차 생소한 직업까지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직업들의 특징과 무엇을 하는지 이해가 쏙쏙 되기도 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들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왜 학습 과정에서 노동법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노동의 현장에 뛰어드는데 말이다. 요즘에는 경제도 배운다고 하던데 이처럼 국•영•수만 배우는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과목이 설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렇게 다양한 직업들을 학창 시절에 접해보았더라면 더욱 좋았을걸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학생들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들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오래간만에 사람 냄새 나는 책을 읽은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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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의 소리 - 태양의 노래가 깃든 아이
박기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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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미다스북스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28.
"연이란 말이야. 삶의 목적, 삶의 이유, 삶의 근원이야, 우리는 모두 빛과 연기에서 탄생한 존재들이지. 자신의 빛을 외면하고 살았다면, 인생의 방 향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과도 같아. 어떻게 살아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는구나."


인간계에서 평범하지만, 어딘가 공허함을 느끼며 살던 우진.
길을 지나가다 한 사람과 부딪힌 후, 인생이 뒤바뀌게 되는데...
빛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연하광채’.
빛과 연기를 통해 신비를 부리는 자들의 세상.
앞으로 우진에게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아이들의 심리와 세세한 배경 설명과 설정으로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나팔을 타고 다니거나 기억을 맛으로 먹어볼 수 있다든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요소들이 많아서 상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읽기도 쉬워서 술술 책장이 넘어가서 어느새 나팔을 휘두르며 펼쳐지는 세계에 빠져들어 버렸다.

내가 만일 연하광채에 입학할 수 있다면 나의 나팔 소리는 어떤 소리가 날지 너무 궁금해졌다.
생각보다 너무 짧게 끝나버려서 아쉬운 마음.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것 같은데 다음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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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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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인플루엔셜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57.
이 모든 것은 악마의 힘이자 교회의 섭리에 어긋나는 일로 간주되어 로마의 법에 어긋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교회가 먼저 그녀를 저버리지 않았나.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어느 장례식장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죽은 사람을 두고 생전보다 더 보기가 좋다고 말하는 지인.
죽어서 혈색을 유지하며, 부패하지 않는 기이한 시체들에 대한 소문.
어디서부터 진실일까.

수사 판사와 시체안치소 검시의, 아쿠아의 계승자, 남편의 폭력으로 배 속의 아이까지 위험에 처하게 된 여자 등등 직업, 성격 모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더군다나 몇몇 등장인물들의 시야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각자의 입장이 어떤지 이해하기가 쉬웠다.
남성 중심의 시대에서 여성들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등 그 시대상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티저 북이라 짧게나마 맛볼 수 있었는데 너무 짧아서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뒷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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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 페이지 강보라 그늘 단편선 3
정현수 지음 / 그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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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그늘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팔십 페이지 강보라, 이주 프로젝트, 별 모양 지구 총 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늘 단편선 시리즈의 특징인 어디서든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았다.
세 편 모두 짧고, 일상적이지만 평상시 생각해 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했다.

팔십 페이지 강보라에서 주인공 강보라는 자신이 팔십 페이지에 불과한 단역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주어진 팔십 페이지를 어떻게 채울지 자신이 스스로 이야기를 채운다는 게 너무 인상 깊었다.
고작 팔십 페이진데 하고 무기력하거나 대충 흘러가듯 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내 인생은 몇 페이지로 구성될지, 지금 어디까지 채워졌을지, 앞으로 어떻게 채워갈지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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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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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다산북스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253.
그러자 그는 그녀를 두고 떠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P301.
"제일 싫은 건 사람들이 죽는 게 아니야. 그들은 죽었고 나는 그들 살아 있는 게 싫은 거지."

P475.
화가는 조그맣게 대답했다.
"너도 그 자리에 있을 거야, 요아르."
그러자 요아르는 대답했다.
"그럼, 그럼. 나도 있을 거야."

P574.
"아니, 안 돼요. 잠깐! 아저씨한테 할 얘기가 있어요!"
"뭔데?"
"찾았어요."
"뭘?" 그는 우물우물 묻는다.
"우리랑 같은 과요!" 그녀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한다.


열여덟 살이 되기 전 친구를 잃고, 위탁가정을 뛰쳐나온 소녀 루이사.
미술품을 경매하는 교회에 침입했다가 쫓기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어느 노숙자와 마주하게 된다.
알고 보니 그는 내가 존경하던 화가?
후에 노숙자에게 그림 한 장을 선물 받게 되는데
아이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어쩌다 마주친 노숙자 아저씨로 인해 인생이 바뀌게 된 아이와 친구의 부탁으로 그녀와 만나게 된 테드.
등장인물은 저마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 상처를 서로가 구원해 주는 게 너무 가슴이 찡했다.
처음 책과 만났을 때 느꼈던 책의 두께감이 무색하게 정신없이 읽게 된다.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나누는 우정, 관계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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