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괴괴공모전 수상작품집
백해인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49. 다친 건 마음인데 몸이 쑤시고 아팠다.

P122.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죽어도 싼 남자가 누군지.

P163. 나는 어느 것이 내 얼굴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P219. 슥, 삭, 슥, 삭, 슥, 삭, 슥, 삭, 슥, 삭, 슥, 삭

P248. 어진아, 너는 알아차렸니? 너는 눈치챘어? 나는 이제야 깨달아버렸어. 내가 무슨 일을 해버린 건지.


기기괴괴 공모번에서 수상을 받은 다섯편의 단편소설들로 되어있는데 각각의 작품들마다 너무 색다르고 흥미로워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감탄밖에 나오질 않았다.
각각의 단편들 마다 너무 다른 느낌이라 읽는 내내 재미도 있었고, 한편한편 읽을때 마다 오싹함도 추가되었다.
하나같이 소재들도 흥미로워서 내가 각각의 주인공이였다면 저렇게 행동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결말까지 읽어보고 앞부분부터 다시 읽어보게 되는 작품들도 있었다.
정말이지 하나도 아쉬운 작품들이 없어서 다 읽어 갈때 쯤에는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호러 소설이지만 너무 잔인하다던지 눈살을 찌푸릴만한 그런 내용은 아니라서 오싹한 호러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인것 같아요.
다섯 작가분들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런 책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팩토리 -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 보이지 않는 노동
모리츠 알텐리트 지음, 권오성.오민규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23. 이 책에서 주장하고 싶은 핵심은, 디지털 자본주의가 공장의 중 말이 아니라 오히려 폭발, 증식, 공간 재구성과 기술적 변이과정을 통 해 디지털 팩토리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P84. 풀필먼트에 센터 내에서 동료와의 대화는 금지되며, 사소한 작업규율 위반도 면밀 한 조사대상이 된다. 위반이 발생하면 직원은 지나가는 리더에게 질책을 받거나 상사와 보다 공식적인 '피드백 대화'에 불려갈 수도 있다. 사소한 규약 위반이나 생산성 저하가 발생했을 때 진행되는 이 피드백 대화에서 노동자는 자기 잘못이 상세하게 기록된, 이른바 ‘프로토콜’을 받아볼 때도 있다.

P128. “일주일에 7일, 하루 12시간 동안 저와 동료들은 괴물을 죽이고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무인 카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등 동네 이곳 저곳에 생기더니 음식을 주문하는 키오스트나 서빙 로봇들이 흔하게 볼 수 있다. 지금도 식당을 가면 주문부터 서빙, 계산까지 인공지능이 담당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가 그 속도를 높여주지 않았을까라고 생각되어진다.
인공지능들이 이런 일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기 전에 이런 일을 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라고 생각이 드니 당연히 인공지능들이 사람들 일자리를 조금씩 조금씩 앗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그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
수 많은 노동자들은 안보이는 곳에서 알게 모르게 디지털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집에 편하게 앉아서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했을때에도 물류센터라던지 가볍게만 생각을 했었는데 왜 파업이 정시 배송에는 거의 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다는 그 내면을 알고나니 조금 무서워졌다.
그리고 말로만 들어봤던 게임 노동에 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나 또한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로서 어렸을 때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중국 게임 노동자들의 현실이 너무 처참했다. 정말 디지털 팩토리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앞에 말한 것 처럼 생각보다 우리 생활 곳곳에 디지털 노동자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기도 하고해서 읽다보니 집중해서 술술 읽게 되었다.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에 사람들은 어떤 노동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
나가노 히로유키 지음, 위정훈 옮김, 오카다 겐스케.홍종선 감수, 기타미 류지 그림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얼마만에 보는 수학책인지…
학교를 다닐때에도 문제를 푸는 것은 좋아라 했지만 오래간만에 펼쳐보는 수학책이라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펼치게 되었다.
하지만 우려했던것과 달리 술술 읽혔다. 두께가 두껍지만 큼직한 글씨로 되어있어서 읽기도 쉬웠고, 이론만 있는게 아니라 예시와 연습문제에 해설까지 있어서 바로바로 익혀서 문제를 풀어보니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확인하기도 좋았다.
딱 책의 설명처럼 통계에 필요한 개념들만 쏙쏙 골라서 기초부터 쉽게 설명해 놓아서 입문서로는 딱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오래간만에 보는 2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반갑기까지 했다.
공대까지 나온터라 수학을 그래도 조금 더 오래 붙잡아 본 것 같은데도 안쓰다보니 간혹 수학 공부를 다시 해볼까 하다가도 망설여졌는데 이 책 한권으로 제곱근부터 시작해서 함수, 그래프, 조합, 순열, 집합, 확률, 등차수열, 등비수열, 극한에 정규분포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통계를 공부하기에 앞서 막막하신 분들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되어 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 폭스코너 청소년소설 4
장이랑 지음 / 폭스코너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53. 나는 너의 입이 되어 줄게, 너는 나의 전원이 되어 주라.

P95. '그래도 이 선이라는 거...... 넘어 볼 만하다야. 너무 예쁘잖아.‘

P138. 사람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따뜻하고 맛있는 이야기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증상을 앓고 있는 주인공 ‘도이서’.
(선택적 함구증 : 어떤 상황애서는 말을 잘하는데도 특정한 장소 또는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 위키백과)
엄마를 잃자마자 아빠도 아프리카로 떠나버린다.
거기다 갑작스레 엄마, 아빠가 예전부터 후원해온 가나 대학생 ‘도이지 미켈란’이 교환학생으로 이서네 집에서 함께 살게된다. 얼마 후, 할머니까지 함께 살게된다.
알고보니 이서의 유일한 소꿉친구 민수는 부모님들이 옆에 계시지만 부모님 때문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리는 아이였고, 같은 반으로 전학을 와 짝궁이 되었던 지유에게도 비밀이 있었다.
어느 덧 예전과 다른 시끌벅적한 일상을 마주하게 된 도이서.

제목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 처럼 따로 놓고 보면 전혀 다른 재료, 내용물이지만 함께 하니 마치 원래부터 한 요리인 것 마냥 잘 어울리는게 너무 인상 깊었다.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않아서 답답해하던 이서가 학교에서 지유를 만나 조금 더 마음이 편해 보였는데 도이시가 와서는 갑작스럽게 일상이 바뀌는데 이서가 안쓰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이서한테는 미안하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아이들의 일상과 고민등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 였다. 중간중간 메신저를 통해 대화하는 방식도 인상깊었다.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을 생일 때 받고 도이서가 당황하는 장면도 이유를 알고나니 가슴이 찡했다.
가나 대학생 도이시를 만난 후로 도이시의 친구 쑥에 경로당 어르신 3인방과 삼촌, 소꿉친구인 민수, 짝꿍 지유와 전국 노래자랑까지 나가게 되는 과정까지 너무 유쾌하고 어떻게 이런 구성원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섞이는 게 정말 제목과 잘 어울렸다.
정말이지 부제목 ‘아프리카 처녀가 복덩이였네’처럼 도이서의 삶은 도이시를 다시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지않을까.
중3 삼총사와 경로당 삼인방, 삼촌과 도이시, 쏙의 이야기도 듣고 싶을 만큼 다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 외전으로 짧게라도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도 더 보고싶다.
이서는 그 성우 같다는 목소리를 마음껏 들려주지 않을까, 삼촌과 쏙이 하는 라면잇슈에 가서 라면잡채와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을 먹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 - 경상북도 울진군 가장 사적인 한국 여행 1
노나리 지음 / 책나물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18. 막차는 오후 5시 30분이 아니고 오후 6시 20~25분입니다. 죄송합니다. - 버스

P48. "할머니 밥 먹었어요.?"
"먹었지. 반찬은 뭘로 먹었어요?"
"깨구리와 뱀!"

P49. 함께한 시간은 서로에게, 특히 내가 할머니에게 물들어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P90. “니 미역 사놨으니 갖거 가라.“

P109. 괜히 할머니 손도 한 번 꾹 잡아보다. 안녕히 주무세요. 오냐. 잘 자.

가장 사적인 한국 여행 시리즈 첫번째인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1년 동안 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쓴 이야기 이다.
할머니와 살아본 적도 없고, 고향도 시골이 아니라서 시골 할머니댁 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신기한 느낌이랄까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였다. 하지만 <내게도 살아갈 곳이 생겼다>를 읽고나니 할머니가 문득 생각나며 그리워 졌다.
작가님이 할머니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아침을 함께 먹는 장면을 읽을 때는 나도 같이 그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인지 책 한 권이 금새 술술 읽혔다.
자극적인 내용 없이 담백해서 읽는데에 편안하기도 하고, 사진들도 많이 수록되어있어서 그런지 읽고 나니 제대로 가본적도 없는 울진군이 그리워졌다.
지금 사는 곳이 마침 경북인데 시간나면 울진으로 여행을 가봐야겠다.

두 번째 시리즈로는 통영 이야기가 나온다는 데 어떤 이야기를 들고 오실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