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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 ㅣ 폭스코너 청소년소설 4
장이랑 지음 / 폭스코너 / 2023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53. 나는 너의 입이 되어 줄게, 너는 나의 전원이 되어 주라.
P95. '그래도 이 선이라는 거...... 넘어 볼 만하다야. 너무 예쁘잖아.‘
P138. 사람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따뜻하고 맛있는 이야기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증상을 앓고 있는 주인공 ‘도이서’.
(선택적 함구증 : 어떤 상황애서는 말을 잘하는데도 특정한 장소 또는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 위키백과)
엄마를 잃자마자 아빠도 아프리카로 떠나버린다.
거기다 갑작스레 엄마, 아빠가 예전부터 후원해온 가나 대학생 ‘도이지 미켈란’이 교환학생으로 이서네 집에서 함께 살게된다. 얼마 후, 할머니까지 함께 살게된다.
알고보니 이서의 유일한 소꿉친구 민수는 부모님들이 옆에 계시지만 부모님 때문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리는 아이였고, 같은 반으로 전학을 와 짝궁이 되었던 지유에게도 비밀이 있었다.
어느 덧 예전과 다른 시끌벅적한 일상을 마주하게 된 도이서.
제목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 처럼 따로 놓고 보면 전혀 다른 재료, 내용물이지만 함께 하니 마치 원래부터 한 요리인 것 마냥 잘 어울리는게 너무 인상 깊었다.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않아서 답답해하던 이서가 학교에서 지유를 만나 조금 더 마음이 편해 보였는데 도이시가 와서는 갑작스럽게 일상이 바뀌는데 이서가 안쓰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이서한테는 미안하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아이들의 일상과 고민등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 였다. 중간중간 메신저를 통해 대화하는 방식도 인상깊었다.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을 생일 때 받고 도이서가 당황하는 장면도 이유를 알고나니 가슴이 찡했다.
가나 대학생 도이시를 만난 후로 도이시의 친구 쑥에 경로당 어르신 3인방과 삼촌, 소꿉친구인 민수, 짝꿍 지유와 전국 노래자랑까지 나가게 되는 과정까지 너무 유쾌하고 어떻게 이런 구성원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섞이는 게 정말 제목과 잘 어울렸다.
정말이지 부제목 ‘아프리카 처녀가 복덩이였네’처럼 도이서의 삶은 도이시를 다시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지않을까.
중3 삼총사와 경로당 삼인방, 삼촌과 도이시, 쏙의 이야기도 듣고 싶을 만큼 다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 외전으로 짧게라도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도 더 보고싶다.
이서는 그 성우 같다는 목소리를 마음껏 들려주지 않을까, 삼촌과 쏙이 하는 라면잇슈에 가서 라면잡채와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을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