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메이킹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P.62남자는 이전보다 더 가녀린 모습의 자신을 쇼윈도에서 보았다. 물론, 여자도 쇼윈도의 모습에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그들은 그냥 말라 있었다.아홉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평범한 일상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면 균열이 있는 이야기들이었다.죽고 싶어하는 여자 영숙, 생존을 꿈꾸는 절름발이 미옥 씨 등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의 평범한 인물들의 내면이 섬세하게 표현해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작품 곳곳에 현실이 아닌 환상이 등장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담담하고 조용한 글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꽤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 출판사 허블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P.42먼 미래에서 기다릴게.너를 기억하는 나를 기억해 줘.사람의 기억을 저장하고, 삭제가 가능한 사회가 되면 어떻게 될까.내가 나로 살아가게 해주는 기억과 나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기억, 사랑의 기억 등등 사람의 기억들을 컴퓨터 파일을 이리저리 옮기듯이 빼놓기도 하고, 돌려받기도 한다.서로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고, 조작되었음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2035년이라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서 더욱 섬뜻하게 느껴졌다.특히 요즘은 챗봇과 이야기하는 것이 낯설지 않아서 책 속의 이야기가 더욱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다.이야기 진행이 차분한하게 진행되어서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느껴졌다.그래서인지 더욱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게 만든다.실험에 방해되는 요소라고 여겨 당사자 모르게 서로에 대한 기억을 삭제 시킨 사람들을. 그들의 결정이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졌다.나날이 발전해가는 기술 발전과 윤리, 인간다움 등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었다.
✅ 출판사 창비교육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할머니, 할아버지, 청소년 미혼부, 어린 아기.생각지도 못한 조합에 생각지도 못한 사고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마을 안 복지관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가제본이라 이야기의 끝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서 더더욱 정식 발매가 기다려진다.왜 나이 든 사람들은 빙고나 뜨개질, 카드놀이 등 만을 좋아할꺼라고 생각했을까.모든사람들은 나이를 먹고, 늙어 가지만 아직도 나이 든 사람에 대해서 고정관념이 많은데 그것을 없애줄 수 있던 이야기였다.
✅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했습니다.P. 134"가끔은 진실이 오히려 더 힘든 법입니다. 차라리 모르는 척하는 게 나을 정도로."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떠도는 양반 효원과 요괴 사로.주인공 둘은 어떻게 만나서 전국 팔도를 떠돌게 되었을까.총 7가지 이야기들이 들어있는데, 어느 하나도 빠질 것 없이 모두 흥미롭고 기억에 남았다.이야기 속에는 도깨비, 요괴, 여우 불 등 익숙한 존재들이 등장한다.기묘한 존재들이 넘쳐나는 이야기지만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현실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야기 중 마지막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두 주인공의 첫 만남이 마지막 이야기로 나오는 부분이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것 같아 더욱 이야기 전체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표지부터 한국의 전통 서적 느낌이 물씬 나는 게 너무 이쁘고, 안에 한지까지 더해 읽는 재미가 더 해졌다.한국 설화를 배경으로 아이들 책이 아니고 이렇게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장르 책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 출판사 SIGONGSA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P. 44"경비 일을 하러 가자.”"겨, 경비?""나는 단지 경비원이야. 미카게도 오늘부터 그 일 원이 되는 거야." 오래된 단지에 언니와 단둘이 사는 주인공 미카게.그들이 사는 단지는 자살 명소로 유명한 아파트 단지.언젠가 시체를 보고 말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어린 미카게.어느 날, 밖에서 낯선 할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걸 듣게 되는데…시작부터 아파트 단지가 자살 명소라는 생각지도 못한 소재를 던져줘서 뒷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든다.아파트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죽음을 말하지만, 다 읽고 나면 결국에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할아버지와 아이들의 관계에서 아파트라는 공간 안에서 외로운 이들이 연결되는 것도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공간인 아파트 단지.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은 각각 외롭게 살고 있다는 현실적인 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게다가 미카게의 성장이 너무 기특했다.혼자였던 이이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게 되는 모습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