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생 - 제1회 이영만 연극상 작품상 수상작
송김경화 지음 / 아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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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하였습니다.

P45.
시원 - 그건 진상조사위원회도, 특별조사위원회도 모른대요. 세월호가 왜 바다에 가라앉은 건지, 사람들을 왜 구하지 않은 건지·••••.

P111.
시원 -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차별하지 않아야 혐오하지 않아요 법!

P120.
시원 - 저는 이 노란 리본이 어린이 청소년의 권리를 존중하는 행동이 되면 좋겠어요. 어린이 청소년을 시민으로 존중해주는 거요. 그럼 오래오래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언니, 오빠, 어른들을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P122.
시원 - 승강장 사이에 빠진 어린이가 장애인이었다면 어땠을까?
나리 - 응?
시원 - 안전발판이 생겼을까? 어린이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빠진 거라고 했을까?
나리 - 그러게.


<2014년 생>은 연극 대본과 세월호 참사 생존자 생존자 김도연, 김주희 씨가 쓴 에세이가 들어있는 책인다. 희곡에서는 2014년생 어린이 시원이 세월호 참사 생존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사회적 재난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왜 계속해서 일어나는건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세월호,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어린이가 열차랑 승강장 사이로 빠진 일, 장애인은 이동하는데 왜 투쟁을 해야하는지 등 다양한 사화적 이슈들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러 공부하기도 하고 경찰서를 찾아 가기도한다.

벌써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재난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시원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새롭게 알기도 하고 느끼기도 했다. 아이도 생각 할 수 있는 것을 어른인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한 걸까.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원인도 밝혀내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만 둘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원인을 밝혀내야 해결책을 제시하고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누가 애도에 기간을 정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공존하는 사회이다.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그 자체로 자유롭고 평등할 수 있기를.

우리 사회에 뿍극대원이 많아지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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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셰프들 -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
크리스티앙 르구비.엠마뉴엘 들라콩테 지음, 파니 브리앙 그림, 박지민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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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요즘 사람들은 아무거로나 배를 채워. 머릿속도 마찬가지지.

P77. 요리사에게 메뉴 구상은 항상 떨림을 주죠.
작가가 계속 신작을 내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처럼요.

P115. 먹는다는 건 그냥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에요. 감각을 일깨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기욤. 미식을 사랑하는 하아버지에 비해 끼니만 때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할아버지의 추천과 소개로 미식 평론가 인턴일을 시작하게 된다. 프랑스 5개 지방을 돌며 8명의 셰프들을 만나서 재료를 구하고 발견하는 이야기부터 요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등을 듣고 경험 해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먹는거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엄마가 따라다니면서 밥을 먹이던 아이였다.
그냥 배만 부르면 되는걸, 한 끼 정도는 건너뛰어도 괜찮지 않나하며 대학교를 들어와서 자취를 하였다. 그 때 처음으로 계란 후라이부터 라면도 끓여보고 요리라는 것을 해 보았다. 처음해보는 칼질이 쉽지 않아서 요리는 나에게 귀찮은 행위에 불과했는데 그때 지금은 남편인 남자친구를 만나서 먹는 재미를 알게되었다. 지금은 남편과 식도락 여행을 다닐 정도이다. 먹는게 중요하다는 신랑을 만나 결혼하고 보니 자연스럽게 요리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래선지 주인공 귀욤을 처음 보았을때 예전의 내가 보여서 더욱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귀욤이 미식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셰프들이 음식을 개발하는 과정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걸 보고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밖에 느낄 수 없었다. 읽는 내내 그림속 인물의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 그리고 생생한 그림과 섬세한 표현들로 더욱 그들의 요리가 먹어보고 싶었다.
8명의 각각 다른 요리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는데 하나하나 겹치는 부분 하나 없이 다양한 식재료와 방식들로 요리를 한다는 게 너무 대단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뻔한 말이지만 요리에 대한 그들의 신념과 열정이 느껴져서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단순히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요리 철학까지 너무 흥미 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요리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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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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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이살메르의 골목에서 각각 차이 파는 일과 식당에서 일을 하는 빅키와 티티.
이미 이전에도 폭력을 피해 도망나온 전적이 있는 이들은 하루종일 사막을 보러 온 관광객들을 상대하지만 정작 사막을 구경도 못해봤다. 하루 종일 일하고도 월급을 거의 받지 못하는 아이들.
빅키와 티티는 빛날 수 있을까.

표지에서 눈을 감고 있는 아이는 단순히 상상이나 생각을 하기위해서, 무언가를 감상을 하기위해서 눈을 감고 있는게 아니였다.
아동 노동에 대해서 제대로 직면 할 수 있었다.
하루에 15시간 동안이나 일을 해도 주어들지 않는 부모님의 빚. 목숨을 위협받으며 폭력까지 당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는 삶이 어떨지. 어른이라도 받아들이기 힘든 삶을 어린이들이 감당을 하며 살아간다는게 도저히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화려하고 북적이는 관광지에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동 노동.
작가님은 인도, 캄보디아, 태국 등을 다니시며 학교를 가지 못한채 구걸하거나 노동하는 아이들을 보았다고 한다. 이렇게 모르고 지나갈법한데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나비효과로 아동 노동에 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어져서 없어지지 않을까. 더 이상 빅키와 티티 같은 아이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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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 책 - 이것은 지금도 영어가 두려운 당신을 위한 이야기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책
박혜윤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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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35
영어실력 내가 써먹고 싶은 대로, 내가 측정하면 그만이다. 그래야 바로 그곳에서 나의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P117. 나는 그때부터 미국 사람들이 잘 알아듣는 영어 발음을 하는 데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들은 심판관이 아니다. 내가 그들을 심판관으로 만들 수 는 있다. 그들이 잘 알아듣는 발음을 하려고 애쓰는 나의 태도로.
영어는 그들이 소유한 무엇이 아니다. 모든 언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특히 영어는 더욱 그렇다.

초등학교때부터 배우는 영어지만 왜이렇게 실력은 늘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요즘 눈에 들어온 책.
근데 정말 영어 실력이란 어떤 걸 말하는걸까, 실질적인 영어 공부에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먼저 나를 먼저 알고 영어 공부를 지속하기 위해 할 것과 안 할것을 구분하고, 나의 세계를 확장 하기 위해 할 일을 순서대로 이야기 해주는데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다.

신랑이랑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갔을 때에도 나는 영어를 못한다며 신랑한테 이것저것 부탁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해외를 나가면 호텔 체크인부터 내가 먼저 말을 건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수능 점수, 토익 등은 점수가 신랑이 워낙 높고 나는 그에 비하면 너무 낮다고 생각이 되어서 내가 발음이 이상하지 않은가 등 내가 미리 지례 겁을 먹어서 말을 안한 것도 있다고 생각 한다.
신기하게도 영어 시험 점수는 높았던 신랑은 반면 영어권이 아닌 나라를 가면 그들의 영어 발음이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어느 날 주문하러 간 신랑이 오질 않아서 가보니 내 기준 쉬운 단어였는데 신랑이 못알아 들어서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다.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경험이였다. 그 시간이 아마 내가 의사소통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것 같다.
이처럼 영어 실력에 관해서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따분하고 누구나 들어봤을만한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 작가님께서 직접 경험하셨걸 바탕으로 이야기 해주는 형식이라 그런지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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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그래픽노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프랑시스 메티비에.이자 피통 지음, 이세진 옮김 / 지와사랑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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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미디어에서 종종 본적이 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어려워 보여서 선뜻 손이 안갔는데 그래픽 노블과 만나 만화로 나왔다.

주인공 아르투어와 강아지 아트마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총 4부로 구성되어있는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를 알아가게 된다.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고찰인 인식, 예술과 의지로서의 세계에 대한 고찰인 생명체, 도덕을 번갈아가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설명해 준다.

만화로 되어있다보니 그림으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었다.
이렇게 만화로 먼저 접하고 보니 쇼펜하우어를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쇼펜하우어에 대해서 입문해보고 싶지만 어려워보여서 망설이시던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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