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셰프들 -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
크리스티앙 르구비.엠마뉴엘 들라콩테 지음, 파니 브리앙 그림, 박지민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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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하였습니다.

P14. 요즘 사람들은 아무거로나 배를 채워. 머릿속도 마찬가지지.

P77. 요리사에게 메뉴 구상은 항상 떨림을 주죠.
작가가 계속 신작을 내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처럼요.

P115. 먹는다는 건 그냥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에요. 감각을 일깨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기욤. 미식을 사랑하는 하아버지에 비해 끼니만 때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할아버지의 추천과 소개로 미식 평론가 인턴일을 시작하게 된다. 프랑스 5개 지방을 돌며 8명의 셰프들을 만나서 재료를 구하고 발견하는 이야기부터 요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등을 듣고 경험 해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먹는거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엄마가 따라다니면서 밥을 먹이던 아이였다.
그냥 배만 부르면 되는걸, 한 끼 정도는 건너뛰어도 괜찮지 않나하며 대학교를 들어와서 자취를 하였다. 그 때 처음으로 계란 후라이부터 라면도 끓여보고 요리라는 것을 해 보았다. 처음해보는 칼질이 쉽지 않아서 요리는 나에게 귀찮은 행위에 불과했는데 그때 지금은 남편인 남자친구를 만나서 먹는 재미를 알게되었다. 지금은 남편과 식도락 여행을 다닐 정도이다. 먹는게 중요하다는 신랑을 만나 결혼하고 보니 자연스럽게 요리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래선지 주인공 귀욤을 처음 보았을때 예전의 내가 보여서 더욱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귀욤이 미식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셰프들이 음식을 개발하는 과정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걸 보고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밖에 느낄 수 없었다. 읽는 내내 그림속 인물의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 그리고 생생한 그림과 섬세한 표현들로 더욱 그들의 요리가 먹어보고 싶었다.
8명의 각각 다른 요리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는데 하나하나 겹치는 부분 하나 없이 다양한 식재료와 방식들로 요리를 한다는 게 너무 대단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뻔한 말이지만 요리에 대한 그들의 신념과 열정이 느껴져서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단순히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요리 철학까지 너무 흥미 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요리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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