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독서평설 2022.6 독서평설 2022년 6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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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시절에 논술 학원에 다닐 때 알게 된 <독서평설>.

중학생, 고등학생용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어요.


벌써 30년 역사를 자랑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역시 독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와 무관하지 않겠죠. 아이가 공부 중간에 집에서 독서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권하고 싶은 잡지에요. 6월호 표지를 보던 아이가 백제의 요서 경략설에 대한 입장을 궁금해 하더군요.


학생, 교사, 부모에게 사랑 받으며 장수하는 독서, 학습 월간지 <독서평설>은 교과서 전문 출판사 지학사에서 펴내고 있어요. 이 잡지의 필진은 이렇게 각 분야의 똑 소리 나는 분들이 포진되어 있어요.


6월호의 구성은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의 춘희역으로 분한 박혜진 배우의 말랑말랑하지만 속 깊은 영화와 삶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검찰 수사권 분리", "수식 한 줄이 세상을 바꾸기까지" 등의 전문 분야 기사까지 아우릅니다.


한창 예민할 수험생 시기여서 읽고 난 후 대화할 수는 없었지만, 오랜 시기 아이가 역사학도로서의 꿈을 키우던 때의 관심사를 환기해준 듯보여서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 마음은 흐믓했지요.

문학, 비문학의 여러 책과 기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독서평설>이지만 영화, 미디어, 건축,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는 점이 맘에 들어요. 특히 "잘 봐 놓고 딴소리"에서 소개된 교육방송의 <딩동댕 유치원>의 변화에 대한 기사로, 둘째 아이와 몇몇 영상도 함께 보고 간단한게 대화를 나눴어요. 데면데면할 수 있는 십대 아이와 부모 사이 대화감도 제공해 주는 기특한 잡지군요.


학부모 입장에서 도움됐던 6월호 기사는 "입시의 창"입니다. 수시, 정시 중에서 어쩔 수 없이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는 수험생 입장에서 현재 고교 교사로 계신 윤구쌤의 기사는 아이의 그동안의 시간을 되짚으며 읽었어요. 이 기사 전에 소개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현재 대학생이 건네는 조언과 마찬가지로 현재 고 3 재학생 입장

에서 어떻게 입시에 임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독서평설을 오랜만에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도서를 소개하고 깊이 있는 기사로 지식의 확장을 도와준다는 것.

물론 정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죠?! ^^

입시 정보와 더불어 부모의 지적 호기심도 채워주는 것은 공공연한 칭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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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오감을 깨워 주는 그림책 요리 놀이 102
이현주 외 지음, 김선규 감수 / 교육과실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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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우연찮게 작년에 그림책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해서 각종 그림책 관련 도서들에 관심이 늘었어요. 공부 과정에서 다양한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구상해 보고, 시연도 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이 들어간 책들을 많이 접해 보고 싶던 차에 <그림책 요리 놀이 102>는 제 그림책 공부의 방향과 목적에 잘 부합하는 책이에요. 그림책 놀이 전문가, 유아학교 교사, 숲 생태 놀이, 약선 요리 전문가 등이 협업하여 교육의 여러 면을 고려한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어요. 총 4부로 구성된 책에는 요리 도구, 계절 음식,  균형 식단, 특별한 날 등 요리와 관련된 주제 아래 다양한 그림책이 소개되어 있죠. 각 그림책 나름의 특징을 잘 살려서 아이들과 읽고 관련 활동을 하는 등 그림책 놀이의 기본과 필수를 두루 고려한 수업안을 살펴볼 수 있어요.


첫 책은 모리스 샌닥의 <깊은 밤 부엌에서>인데 제가 아이들과 즐겁게 읽었던 책이 처음 소개되어 더 반가웠어요. 이 책을 기본으로 책의 구성을 좀 더 살펴 볼게요. 간단하게 책 소개에 이어 그림책 제목, 앞뒤 표지, 본문 등을 읽고 아이들과 나누면 좋을 질문을 '그림책 펼치기'에서 제시하고 있어요. 책에서 제시한 질문을 보면서 내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 응용하면 좋을지도 생각해 보며 읽으니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군요. '반죽에 밀크를!'이라는 반복 문구를 노래 하듯 부르며 읽다 보면 책의 재미가 더 배가 되죠. 이 책으로 무슨 놀이를 할지 짐작이 가나요? 반죽, 우유, 각종 요리 도구들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굽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그림책과 요리가 기본인 책이지만 "아이의 오감을 깨워주는" 책 제목처럼 여러 감각 놀이도 더불어 소개돼 있어요. 숟가락 자체만으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방법, 그림책 주인공 미키처럼 우유병 안에 들어가는 상상 놀이를 온 몸으로, 그림으로 표현해 볼 수도 있죠.


마지막 책은 <고구마구마>로 소문난 사이다 작가의 <가래떡>이에요. 작년에 운 좋게도 대면 강의에서 뵌 적이 있는 사이다 작가의 책이어서 이 <그림책 요리 놀이 102>를 닫는 아쉬움이 더 커지네요. 총 32권의 그림책과 먹고 놀고 즐기니 아직 아이들에게 본격적인 수업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의 배가 넉넉해지네요. 이 그림책 연구회의 향후 저작도 기대하게 됩니다. 


그림책 육아 하시는 양육자,

유아 교육계에 여러 교,강사들

그리고 그림책으로 위로 받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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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정우열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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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일상 대화를 하다 듣게 된 최근 아이의 속내,

학교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인간 관계이다.

이제 사는 게 무엇인지 좀 알 나이가 된 이 녀석의 고백처럼

저 역시 그맘때 그런 고민으로 일을 한다면 꼭 혼자 하는 일을 할 거란 다짐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오래된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다행히도 덜 속 상해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결정적으로 힘들게 하는 관계들이 있어요. 아무래도 가.... 족?  웃픈 현실이죠.


아무 사람도 아니고 가족인데, 가족에겐 좀 기대도 되지 않나

마음 속에서 열심히 저울질 중입니다.

하지만 여기 대차게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라고 주장하는 관계 심리학서를 보고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네요.


제 과거의 독서 이력을 살펴 보면 심리 관련서가 주를 차지해요. 하지만 특정 전문가를 선호하거나 하진 않았죠. 몇 해 관련서들을 읽다 현재 동시대를 살아가는 입장의 전문가에게 애정이 생기는, 심리학 저자에 대한 취향이 이제서야 조금 생긴 것 같아요. 

아쉽게도 우리나라 작가는 아니고, 멀고도 가까운 일본의 기시미 이치로 철학자에요.

그리고 우리나라 저자로는 이시형 선생과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이근후 선생과 젊은 정신과 중에서는- 제가 그리 표현했더니 이제 젊지 않다고 한, 김지용 정신과의에요.그런데 이 책을 보며 한 명 더 추가하고 싶어요. 


김지용 의사가 진지, 겸손 유형이라면 이 책의 저자인 정우열 의사는 조금 더 발랄한 느낌이에요. 제 인생의 대부분을 진지 모드로 살았기 때문에 현생에서 늘리기 어렵더라도 독서 세상에서는 발랄하고 재치있는 저자들을 더 만나고 싶은데, 이런 제 기준에 딱 맞는 분이에요.

코로나 이후 마음 관리를 하는 데 다양한 요인과 상황들이 예기치 않게 일어나죠. 총 4장으로 이뤄진 이 책에서 다양한 요즘 우리들의 마음을 살펴 보고 있어요.

서두에서 밝히듯이 감정은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해야 한다는 것에 진정으로 공감해요. 제가 최근에 그림책 심리 과정을 공부하는 시간 동안 더 느끼기도 한 경험의 공감이랍니다.

각 편집된 유형 사례마다 간단한 처방전을 제시하는 것에 맞춰 나의 현재 마음을 살펴 보고 마음을 돌보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멘탈 관리는 피지컬로 한다는 4장이 무척 유용해요. 저자는 몸이 좋아지면 인간 관계는 저절로 풀린다고 확언하기도 해요. 어찌 보면 새로울 게 없죠. 하지만 이런 책을 가까이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유튜버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분이니 재치 입담의 영상 보며 조금씩 실천해 보는 것이죠.


잘 자기, 잘 먹기, 운동하기

집콕 하는 이들은 특히 억지로라도 밖으로 나가서 몸을 움직이기


책도 좋지만, 책 읽기 전에 영상부터 본 저로선 저자의 영상을 가까이 하셔도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마음이 부대끼면 책 읽는 것보다 영상 하나 기분 좋게 보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게 나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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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철학 수업
장웨이.션원졔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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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쪽, 10분 등 매일 적은 시간이나 분량으로 지식을 챙겨주는 책이 자주 출간된다. <매일 10분 철학 수업>도 이런 책들중 하나이지만, 중국 작가들이 협업한 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도덕경>의 다양한 해제서를 살펴 보다가 중국 혹은 대만 작가의 것들도 관심 가진 적이 있는데 그들이 해석하는 철학의 관점이 궁금할 때가 더러 있다. 이 책은 매일 적은 시간으로 철학적 사고를 돕는 책이라는 이점과 더불어 중국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서양 철학서라는 특징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관심 있게 보는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처럼 철학자들이 저술한 책은 아니다. 중국 아마존에서 각광받는다는 장웨이 작가와 철학교사가 협업한 책인데 읽다 보면 철학에 입문하는 어른뿐 아니라 청소년에게 권해도 읽기 좋은 구성이다.

머리말에서 장웨이는 자신이 대학에 다니던 시절의 철학 수업과 책들의 연을 풀어 놓아서 흥미롭게 읽었다. 그들처럼 우리 역시 대학 필수 교양 과목으로 많이 접하고 이후에 딱히 철학을 할 일이 없는데 살아가다 보면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빠지는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다. 아쉽게도 이 책은 그런 때 위로가 되는 책은 아니지만, 이런 책들을 평소에 가까이 하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도록 노력해 왔다면, 그런 삶의 위기 상황에 정신적 황폐화는 덜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개똥 철학이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가끔 이런 책을 틈틈이 읽기도 하고, 우리집 청소년들에게도 슬그머니 이런 책을 권하기도 한다.

이 책을 입문자와 청소년에 권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귀여운 다량의 삽화가 함께 있어서이다. 저자도 이 점이 재미있는 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듯이 딱딱한 철학서의 구성을 무척이나 친근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15인의 철학자와 사상에 이어 요약본도 구성해 놓아서 독자의 정리를 도와준다. 앞서 밝혔듯이 중국인 저자가 보는 서양 철학서여서 호기심에 일었다고 밝힌 것처럼 책 구석구석에 사상과 비교되는 중국의 것도 간간이 보여서 색다른 읽기의 재미를 준다.


간결하고 집중적으로 무엇보다 재미있게 서양 철학사의 근원을 접하고 싶은 철알못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초등 고학년부터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문체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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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캠퍼스 X 시원스쿨 오픽 진짜학습지 IH 실전 멀티캠퍼스 X 시원스쿨 오픽 진짜학습지
멀티캠퍼스 외국어연구소.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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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OPIc을 알게 된 지는 몇 해 되지 않아요. 19년 연말에 가족의 영어 회화 수강권을 양도 받아서 학원에 잠깐 다니다가 수강권이 끝나고 온라인으로 영어 공부하는 곳을 찾게 됐지요. 그러다 발화 중심의 영어 시험인 OPIc을 알게 됐구요. 많은 이들의 영어 공부가 새해 결심인 것처럼 저 역시 자기계발의 한 분야로 꾸준한 영어 학습을 한 축으로 생각하고 학습중인데, OPIc을 알기 전까지는 청소년 영어 소설을 꾸준히 읽는 것이 목표였다면 OPIc을 안 이후로는 시험 도전도 포함했어요. 단지 마스크 쓰면서 시험 보는 것이 거추장스러울 것 같고, 2년 유효 기간을 감안해서 아직 시험장을 찾진 않았어요.

비정기적으로 교류하는 온라인지기들과 대화 하다 보니 영어 학습서 모으기가 취미라는 어느 분의 발언에 저 역시 그 분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그런 성향이 있는 듯해요. 당장 시험을 볼 상황은 아니어도 수험서와 단어책을 모으고 있더군요. 그런 제게 이번에 포착된 책은 영어 뿐 아니라 다수의 외국어 학습서도 내는 출중한 외국어 전문 회사인 시원스쿨과 오픽 주관사인 멀티캠퍼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OPIc 진짜학습지 IH>입니다. 주관사가 함께 만든 책이라니 더 궁금할 수 밖에요.  

학습서, 수험서의 단점이 두툼하고 지루해 보이는 구성인데 이 책은 폴더 안에 4권으로 분권화된 가벼운 느낌이 들어 기분 좋게 풀었어요. 그리고 매주 한 권씩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지만 요즘 대개의 학습서처럼 친절하게 2주 혹은 한 달 구성으로  공부 계획을 안내하고 있기에 계획표를 보고 내 상황에 맞춰서 조정해서 공부하면 좋아요.

각 주의 목표는 아래와 같아요.



1주차 교재라고 해서 쉽진 않아요. 오픽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와 함께 자기 소개 등 쉬운 단계부터 7일차 내용인 기술, 산업에 대한 고난이도의 문제에 대한 강의까지 포함하고 있어요. 각 주의 초반은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해서 단계를 올려가며 끝나는 구성이 제법 도전적이지만 시험 외의 여러 회화 상황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좋은 문장과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맘에 듭니다.

연초에 계획한 영어 공부의 실천이 즘 느슨하다 여겨진다면 이런 교재 하나 벗삼아 다시 실천해 보면 좋겠어요. 저도 시험장에 가기 전까지 완독을 목표로 꼼꼼히 보고 더 많이 발화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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