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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철학 수업
장웨이.션원졔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1쪽, 10분 등 매일 적은 시간이나 분량으로 지식을 챙겨주는 책이 자주 출간된다. <매일 10분 철학 수업>도 이런 책들중 하나이지만, 중국 작가들이 협업한 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도덕경>의 다양한 해제서를 살펴 보다가 중국 혹은 대만 작가의 것들도 관심 가진 적이 있는데 그들이 해석하는 철학의 관점이 궁금할 때가 더러 있다. 이 책은 매일 적은 시간으로 철학적 사고를 돕는 책이라는 이점과 더불어 중국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서양 철학서라는 특징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관심 있게 보는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처럼 철학자들이 저술한 책은 아니다. 중국 아마존에서 각광받는다는 장웨이 작가와 철학교사가 협업한 책인데 읽다 보면 철학에 입문하는 어른뿐 아니라 청소년에게 권해도 읽기 좋은 구성이다.
머리말에서 장웨이는 자신이 대학에 다니던 시절의 철학 수업과 책들의 연을 풀어 놓아서 흥미롭게 읽었다. 그들처럼 우리 역시 대학 필수 교양 과목으로 많이 접하고 이후에 딱히 철학을 할 일이 없는데 살아가다 보면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빠지는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다. 아쉽게도 이 책은 그런 때 위로가 되는 책은 아니지만, 이런 책들을 평소에 가까이 하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도록 노력해 왔다면, 그런 삶의 위기 상황에 정신적 황폐화는 덜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개똥 철학이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가끔 이런 책을 틈틈이 읽기도 하고, 우리집 청소년들에게도 슬그머니 이런 책을 권하기도 한다.
이 책을 입문자와 청소년에 권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귀여운 다량의 삽화가 함께 있어서이다. 저자도 이 점이 재미있는 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듯이 딱딱한 철학서의 구성을 무척이나 친근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15인의 철학자와 사상에 이어 요약본도 구성해 놓아서 독자의 정리를 도와준다. 앞서 밝혔듯이 중국인 저자가 보는 서양 철학서여서 호기심에 일었다고 밝힌 것처럼 책 구석구석에 사상과 비교되는 중국의 것도 간간이 보여서 색다른 읽기의 재미를 준다.
간결하고 집중적으로 무엇보다 재미있게 서양 철학사의 근원을 접하고 싶은 철알못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초등 고학년부터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문체도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