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고등학생용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어요.
벌써 30년 역사를 자랑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역시 독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와 무관하지 않겠죠. 아이가 공부 중간에 집에서 독서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권하고 싶은 잡지에요. 6월호 표지를 보던 아이가 백제의 요서 경략설에 대한 입장을 궁금해 하더군요.
학생, 교사, 부모에게 사랑 받으며 장수하는 독서, 학습 월간지 <독서평설>은 교과서 전문 출판사 지학사에서 펴내고 있어요. 이 잡지의 필진은 이렇게 각 분야의 똑 소리 나는 분들이 포진되어 있어요.
6월호의 구성은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의 춘희역으로 분한 박혜진 배우의 말랑말랑하지만 속 깊은 영화와 삶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검찰 수사권 분리", "수식 한 줄이 세상을 바꾸기까지" 등의 전문 분야 기사까지 아우릅니다.
한창 예민할 수험생 시기여서 읽고 난 후 대화할 수는 없었지만, 오랜 시기 아이가 역사학도로서의 꿈을 키우던 때의 관심사를 환기해준 듯보여서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 마음은 흐믓했지요.
문학, 비문학의 여러 책과 기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독서평설>이지만 영화, 미디어, 건축,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는 점이 맘에 들어요. 특히 "잘 봐 놓고 딴소리"에서 소개된 교육방송의 <딩동댕 유치원>의 변화에 대한 기사로, 둘째 아이와 몇몇 영상도 함께 보고 간단한게 대화를 나눴어요. 데면데면할 수 있는 십대 아이와 부모 사이 대화감도 제공해 주는 기특한 잡지군요.
학부모 입장에서 도움됐던 6월호 기사는 "입시의 창"입니다. 수시, 정시 중에서 어쩔 수 없이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는 수험생 입장에서 현재 고교 교사로 계신 윤구쌤의 기사는 아이의 그동안의 시간을 되짚으며 읽었어요. 이 기사 전에 소개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현재 대학생이 건네는 조언과 마찬가지로 현재 고 3 재학생 입장
에서 어떻게 입시에 임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독서평설을 오랜만에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도서를 소개하고 깊이 있는 기사로 지식의 확장을 도와준다는 것.
물론 정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죠?! ^^
입시 정보와 더불어 부모의 지적 호기심도 채워주는 것은 공공연한 칭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