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기쁨 - 89세 현역 트레이더 시게루 할아버지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
후지모토 시게루 지음, 오정화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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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일본의 89세 현역 트레이더 후지모토 시게루의 투자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19세에 주식을 시작해 89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주식투자를 해왔다고 한다. 현재는 전업 데이트레이더로 180억의 자산을 일구어냈다. 그는 자신의 루틴, 투자 경험, 투자하는 기준, 투자법 등을 이 책에 담아냈다.

 89세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현역 트레이더로서 저자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하게 지키는 루틴과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하루 일과는 새벽 2시에 일어나 미국 주식시장을 체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경제 방송을 지켜보다가 새벽 4시에 오는 신문도 바로 챙겨 본다.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후 호재가 있는 종목을 트레이딩의 후보로 올린다. 매매 과정을 복기하며 자신이 잘못한 부분도 꼼꼼하게 기록한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기업의 어떤 부분을 보는지에 대해 그는 증수, 증익, 증배를 말한다.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며 주주들에게 배당을 적절하게 주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또한 자사주 매입도 그가 기업을 좋게 보는 신호 중 하나다.

 그의 투자 마인드 또한 눈여겨볼 만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중 인상적인 것은 보통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호재 그 자체보다 호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라 말한다. 제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투자자들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만의 투자 기준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의 심리까지도 파악해서 트레이딩한다. 시장의 반응에 대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는 부분이었다.

 주식 투자의 매력은 정년이 없다는 것 아닐까. 이 책의 저자를 보며 오래도록 투자자로서 살아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랜 시간을 시장에서 살아남은 만큼 그의 말에는 연륜이 짙게 묻어 나온다. 주식투자 초보자가 아니더라도 배울 지점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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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2.0 : 독서편 - The Mechanical Solution 너를 OO1등급으로
안수재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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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너를 국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는 국일만으로 잘 알려진, 수능 국어 공부법을 다루는 시리즈이다. 이번 책은 독서 파트를 다루는 2.0 버전으로 새로운 저자가 쓴 것이다. 저자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자신의 국어 공부 경험을 담은 칼럼이 유명세를 치른 것을 시작으로 혜윰 모의고사 제작, 유명 학원의 국어 모의고사를 출제했다고 한다. 그는 국어 공부에는 깨달음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 깨달음이 없으면 아무리 오래 공부하더라도 성적이 오를 수 없고, 반대로 깨달음이 있다면 단기간에도 국어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계적인 해법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기존의 수능 국어 공부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론이 존재한다. 독해력을 통해 문장을 그대로 읽으며 푸는 방법과 구조 독해를 통해 문단마다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국어의 본질은 이러한 방법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지문을 머리에 잘 담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본질을 중점에 두면, 앞서 말한 두 가지의 방법론도 사실 같은 지점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독해편과 기출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독해편은 저자가 생각하는 국어 공부 방법을 이론적으로 풀어내고 있고, 기출편에서 자신이 말한 것들을 적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독해를 위한 7독법 중 하나로 '나만의 말로 이해하기'를 말하고 있는데, 복잡한 문장이더라도 자신만의 언어로 쉽게 풀어내야 한다는 내용이다. 영일만에서 봤던 내용과 비슷하다. 국어, 영어 둘 다 지문의 문장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처리해서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문을 읽는 독해법뿐만 아니라 수능 국어의 출제 요소를 통해 지문을 읽으며 문제가 출제될만한 부분을 예측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결국 그가 말하는 깨달음이란 국어 지문을 대할 때 여러 측면에서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오는 것 아닐까. 여러모로 수능을 위한 국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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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자술 - 일본 납세 1위, 평범한 회사원 1조 원을 벌다!
기요하라 다쓰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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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일본의 고액 납세자 1위에 올랐던 펀드매니저가 쓴 것이다. 저자는 도쿄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노무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증권 업계에서 활동했다. 이후 타워투자자문에서 타워K1펀드의 운용을 맡았고 2005년에는 고액납세자 전국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3년에 회사를 퇴사했고 자신의 주식투자론을 이 책에 담아냈다.


상식을 의심하라

 그는 투자자로서 해야할 일 중 하나가 상식을 의심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흔히들 상식이라 부르는, 모두들 그러려니 했던 생각들에 의문을 가졌다. 과학이 진일보하고는 있지만 상당 부분은 가설에 의존한 내용들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대부분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을지, 특히 투자의 세계에서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PER, PBR보다는 순현금을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지표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PER과 PBR이다. 그러나 저자는 PER과 PBR에 의문을 제기한다. PBR은 청산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상장 기업 대부분은 청산하는 경우가 드물다. PER은 요즘 같은 저금리 상황 속에서는 왜곡이 일어나기 쉽다고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 돈을 쉽게 끌어다 쓸 수 있는 상황이므로 재무구조를 감안한 PER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순현금 비율을 반영한 적정 PER을 계산한다. 여기서 순현금은 유동자산에서 투자유가증권의 70%를 더하고 부채를 뺀 것이며 이를 시가총액으로 나누면 순현금비율이 된다. 각 회사의 재무구조를 반영하기 위해서 순현금비율이 0이라고 가정해 PER 지표를 조정한다. 기존 PER*(1-순현금비율)인 것이며 저자는 이를 현금중립 PER이라 부른다. 고정자산의 가치, 사이클 기업의 투자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단순 이익을 기준으로 구하는 PER보다는 객관적이라 볼 수 있다.


 굉장히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단순히 교과서와 같은 내용들을 조금 적어놓고 자신의 투자 사례를 끼워 맞추는 책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는 오랜 기간의 생각 끝에 정립된, 자신만의 영업 비밀과도 같은 투자 철학과 기준을 상세하게 풀어놓았다. 자신의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토록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 말에서 후계자가 없었다는 것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번 읽고 덮을만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자주 꺼내 읽어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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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부자 수업
배장훈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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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장인어른을 만나면서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교사 출신으로 중학교 교사로 7년, 고등학교 교사로 6년을 근무하고 그만두었다고 한다. 현재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종합 부문 대상을 수상해 이 책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40년 된 다리미

 저자의 장모가 병원 입원을 하자 장인이 저자에게 다림질을 부탁한다. 그런데 장인이 가지고 온 다리미는 한 눈에 봐도 연식이 오래된 다리미였다. 장인은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 부자가 된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쓴 전자제품이 고장나면 새로운 것을 사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그걸 참고 고쳐 써야 한다는 것이다. 부를 다루는 책들에서 대부분 강조하는 것이 검소한 삶, 절약 정신이다. 이 책에 나오는 장인 또한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면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 검소한 태도를 보인다.


사업을 하려면

 저자의 장인은 사업은 연꽃과도 같다고 말한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사업 또한 온갖 험한 일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후배가 자신에게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사람이기를 포기하라는 말을 했다고 말한다. 편안한 것으로부터 철저히 격리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 일론 머스크가 떠올랐다. 그는 세상을 바꾸려면 주 80시간을 넘게, 심지어는 100시간을 일해야 한다고 말한 바가 있다. 아마 대부분 사람이 보기에는 사람이기를 포기한 느낌 아닐까.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은 세상의 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었다.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회사에서 사원으로 시작해 사장까지 된, 자수성가한 장인어른과 사위가 나누는 이야기 형식이라 책이 쉽게 읽힌다. 요즘 같이 워라밸이 중시되는 시대에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다소 거북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 부자는 되고 싶어한다. 워라밸을 지키면서 부자가 될 수 있을 방법은 많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이 책의 장인 어른이 말한 것처럼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 원하는 부를 거머쥘 수 있는 것 아닐까. 여러모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한국판 느낌이 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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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10배 더 재밌어지는 경기 관전법
하야시 료헤이 지음, 김정환 옮김 / 초록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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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영화를 보더라도 감독의 가치관, 연출 방식, 배우의 연기 스타일 등을 미리 알고 가면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규칙을 아는 것을 넘어 감독의 전술, 선수의 특징 등을 알고 본다면 경기를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좀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도록 '아는 것'을 늘려주고자 한다. 저자는 J리그에서 12년간 선수로 뛰었으며 현재 일본의 축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응원팀을 만들자

 스포츠를 깊이 있게 보게 되는 순간은 응원팀을 정한 후부터일 것이다. 저자 또한 응원팀을 정해 꾸준히 경기를 지켜봐야 응원팀의 특징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축구 경기의 흐름을 보는 눈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한 달에 100경기 정도를 본다고 한다. 독자들에게는 주 1회의 빈도로 꾸준히 축구 경기를 볼 것을 권하고 있다.


팀의 전략과 철학을 나타내는 포메이션

 포메이션이란 4-3-3, 4-4-2와 같이 선수들이 경기장에 배치되는 기본적인 전술 구조이다. 저자는 축구에서 포메이션이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경기 중 계속해서 포메이션이 전환되는 가변 포메이션이 기본값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를 보면서 포메이션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 이에 대응하는 상대팀의 전술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며 경기를 본다면 더욱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축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저자가 축구에 갖고 있는 열정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는 전술, 포메이션, 공격 및 수비 패턴, 심지어는 선수의 SNS까지 살펴보며 최대한의 정보를 쌓으려고 한다. 그가 기록한 노트에는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꾸준히 공부하고자 하는 열의가 느껴진다. 그렇기에 축구 덕후에게 과외를 받는 느낌이 든다. 어렴풋이 규칙만 알고 축구 경기를 봐왔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경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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