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보림 창작 그림책
윤지회 글.그림 / 보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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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인 준이는 엄마를 따라 마트를 갔다가 뿅가맨을 만나 뿅가맨을 향한 사랑을 키워갑니다.

사랑은 곧 쟁취라고 알고 있는 순수한 준이는 엄마에게 간절하게 치맛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며 부탁을 하지요,

엄마가 뿅가맨을 사주시기까지 준이의 상사병은 극에 달합니다.

밥먹는 중에도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다오는 내내 뿅가맨은 준이 주위를 맴돌며 떠나지 않습니다.

뿅뿅뿅뿅~~~

동물원의 동물들도, 놀이동산에 사람들도, 그리고 유치원 버스안에 친구들도 모두 뿅가맨 가면을 쓰기까지

결국 뿅가맨을 엄마에게서 받아들고 좋아할틈도 잠시..

왔다맨의 등장으로 다시한번 준이는 잠깐 갈등에 놓이면서도 새로운 왔다맨에 대한 사랑을 키워갑니다.

 

너무 너무 귀엽고 솔직발랄한 설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그 웃음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데 대한 보답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와 똑같다는 동일시에 대한 보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뿅가맨은 충분히 연령을 불구하고 아주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뿅가맨에서는 여러 측면의 이야기들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그림은 바로 이 그림이었어요,

자본주의사회의 대표적인 그림이라 약간 섬뜩함과 냉정함, 차가움등의 느낌들을 받으며 한참을 들여다봤지요,

로봇이라는 물질과 대량생산이 주는 이미지나 메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기때문인것 같아요,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인간미가 배제된 이 장면에서 자본주의가 주는 병폐(상업성)에 아이들이 현혹당하고 있는것 같아서

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작가분은 이러한 사실을 기본으로 그래도 순수한 아이들의 심리를 보여주신듯 합니다.

푸른 색상에 로봇공장입니다.

똑같은 로봇들을 만들어 박스로 각 도매점이나 마트로 실어나르는 과정,

뿅가맨이 어떻게 마트까지 오게 되는지 알 수 있는 과정입니다. 

바로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약간의 일침을 놓으시는것 같기도 합니다.

획일화된, 그리고 그리 특별하지 않은, 다분히 상업적인 일환으로 태어나는 로봇임을 알려줍니다.

 




 

준이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뿅가맨과 왔다맨입니다.

새로운 로봇이 나올때마다 준이의 마음은 정말 혼란스러울것 같아요,

뿅가맨에게 없는 날개가 왔다맨에겐 있네요,,

로봇은 로봇인데 이름이 다르니 엄청 모든것이 다릅니다.

뿅가맨과 왔다맨의 이름이 다르듯이 준이에게 다가오는 의미도 다르겠지요,

그러니 준이는 뿅가맨을 갖고 싶어했던것처럼 왔다맨도 갖고 싶은게 당연합니다.

 

<토이스토리>가 생각이 나면서 나의 오래된 장난감. 나의 추억과 의미가 담긴 장난감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 애절한 스토리보다는 급변하는 사회에 걸맞게 뿅가맨과 추억을 갖기도 전에 왔다맨이 나와 준이는

맹목적인 소유욕을 갖게 됩니다.

많은 아이들이 그러하듯 말이지요,

맹목적인 소유욕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는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아이들은 저절로

음,,, 이건 좀 너무했는데 하며 자책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방어기제 중 투사심리가 있는데요 자기와 같은 준이에게  투사함으로써 자신의 욕구나

행동들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일것 같기도 합니다.

 

서연이채연이는 여자아이라 로봇을 좋아하진 않지만

로봇이 아닌 다른 장난감으로 이러한 현상을 보여줍니다.

너무 너무 갖고 싶다고 해서 큰 맘먹고 사주면 이틀정도 애장하고 놀다가는

그 장난감을 마음속에서 버립니다.

마음이 버리니 손과 발도 버리게 되더라구요,

갖고 있지 않으면 갖고 싶어 안달이다가 막상 갖게 되면 그에 대한 소중함을 망각해버리는

오묘한 심리가 우리 부모들을 괴롭힙니다.

 



 

놀이동산에 가서 준이는 뿅뿅뿅 숫자만큼 뿅가맨 가면을 쓴 사람을 만납니다.

그런데 하단부 한켠에 어린왕자가 보입니다.

그의 친구 여우와 함께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 모두 뿅가맨 가면을 써도 어린왕자는 안 쓰실것 같은 추측이 듭니다.

 

뿅뿅뿅이라는 글자가 반복되어 나타나면서 채연이는 뿅이라는 그림글자를

인식한듯 합니다.

아주 좋은 효과이기도 해요 ^^

뿅뿅뿅 숫자만큼 가면을 쓴 사람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서연이, 채연이가 책을 집어삼킬듯이 얼굴을 들이대고 찾았거든요,




준이는 왔다맨을 사랑하면서도 뿅가맨을 그리워합니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준이는 우리 독자들의 기대를 버리지 않았어요,

차.도.준 (차가운 도시의 준이)이 아님을 명시하는 이 그림으로 인해

보는 내내 안타까움이 가득했던 마음이 샤~~악 녹는듯 합니다.

역시 작가님도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셨어요,
갈매기가 끼룩끼룩 날아가는 바닷가에 서서 먼발치에 있는 햇님을 보며 뿅가맨을

생각하는 준이,,

다섯살 준이 답습니다.





 

작가님의 보너스 같은 선물!!

뿅가맨과 왔다맨이 달님 앞에서 결투를 벌이는군요,

더구나 국회의사당으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이 갈라지면서 말이지요,

ㅎㅎ

과거 어린시절 요 국회의사당 지붕모양에 대한 전설들이 있었는데요

그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서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선물을

어른들에게는 공감이 선물을 주셨어요,

마지막까지 하하 호호 하며 기분좋은 웃음을 가질 수있게 된 장면이라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동심으로 시간 이동한 마음들이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ㅎㅎ 다들 아시죠?

아빠가 애장하고 있는 태권브이 로봇인형입니다.

이 인형을 통해 서연이,채연이가 태권브이에 대한 전설을 들었지요.

만화영화도 즐겨보구요,

이전에는 만화영화를 통해 알게 된 캐릭터를 소장함으로써 그 의미가 단순하진 않았답니다.

만화영화에서처럼 악당을 무찌르고 지구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은 의미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태권브이만 있음 우리집에 들어오는 악당은 다 물리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든든하게 되지요,

팔 하나가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이 태권브이를 버릴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의미때문인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부여한 태권브이의 의미,,

앞으로 계속 그 어떤 로봇이 나와도 바꿀 수없는 태권브이

쭉 서연채연이 집에서 함께 하며 함께 지구를 지키고 우리의 마음을 지킬 태권브이가

오늘따라 빛나보입니다.

그래서 사진 한장 찍어주었더니 팔 하나가 없어도 의기양양해보입니다.  ^^

"어때!! 나 괜찮지? 나 아직 안 죽었다고!! 걱정하지마!!"

하며 말을 걸어옵니다.

 

tip: 뿅가맨 가면이 들어있어요,!!

뿅가맨이 우리집에 놀러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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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이야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1
김선아 지음, 국수용 사진,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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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는 제겐 너무 낯선 구경거리입니다.
간혹 약장수가 약을 파는 구경거리는 봤어도 말이지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얘기들은 적은 참 많습니다.
동춘 서커스도 익히 들어 알고 있지요,
그러나 귀로는 들어 알고 있어도 눈으로 보진 못해 그 이미지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그 안타까움을 이 책이 덜어준것 같아요,
족히 20년은 더 된 사진들이 말하고 있는 서커스이야기들,,
그 과거의 흥미진진하고 설레는 현장속으로 한번 들어가볼까요? ^^



 
다정하게 불러주는 꼬마아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이 꼬마아이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며 그 시선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친구가 친구에게 들려주는 친근한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아이의 가족은 모두 서커스단원입니다.
빼놓을 수 없는 피에로삼촌, 통굴리는 형, 동물조련사, 줄타기, 그네타기, 곡예하는 엄마등등
모든 서커스공연들을 가족들이 하고 있지요,
아이는 가족들과 늘 함께 있어 아주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아슬아슬 줄타기 공연을 하는 엄마를 보며 숨죽여 응원도 해봅니다.
평생 먹고 살아가는 일로 이 줄타기 외 여러 재주들을 갖고 있는 서커스가족들은
실수가 있을 수 없지요,
아슬아슬함의 매력을 가지고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재주도 이 동춘 서커스단은 갖고 있답니다.
높은 지붕, 큰 천막으로 이뤄져있는 서커스단원들의 집이자 무대이자 삶의 터전인 큰 천막집
이동과 정착을 번갈아가며 서민들의 삶속에 들어와 그들과 함께 웃고, 놀라고, 안심하며
함께 살았던 동춘 서커스,
영화나 연극등 지금과 같은 대중문화활동이 거의 없었던 이때에는
공연장과 객석의 거리가 이리도 좁았습니다.
서로의 숨소리를 느껴가며 함께 호흡하며 보는 공연이야말로 진짜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온 가족이 손잡고 줄서서 입장료를 내고
그리 고급스럽지 않고 그리 불편하지 않은 자리에 털석 앉아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무언가를 보는 이 관객들이 얼굴표정들을 보면서
감히 이들 앞에 어떤것이 보여지는지 가늠해봅니다.
솔직한 표정들,
솔직하고 순수한 표정들을 보면서
이러한 마음들도 저 어딘가로 잊혀져가는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서커스이야기>는 바로 이런 의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힘든 현실과 다른 세상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거짓없이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관객을 웃게 하고, 울게 하고, 또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서커스가 점점 잊혀져가는 현실이 아쉬워
추억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하나 꺼낸것처럼 이렇게 꺼내게 되었다고 하네요,
백여장의 사진들이 담겨있는 책인데요
사진이 그냥 사진이 아닙니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진들이라 그것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고 보여지구요
직접 본 적이 없는 저에게도 낯선 이 풍경들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이랬단다..."라며 좀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커스를 전달해주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흑백사진이 주는 아련한 향수,,,
그 향수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
구수한 향이 묻어나옵니다.
하하하하, 헤헤헤헤 하는 진짜 웃음들이 웃고 있습니다.
그걸 보는 우리들도 미소지어봅니다.
사진속에 이들처럼, 사진속에 그들처럼은 아니지만
어렴풋 미소지으며 느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11년,,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며
지금의 사진들도 과거가 될 수 있고 나의 흔적이 될 수 있음을 느껴보니
사진이 주는 힘도 대단함을 알아갑니다.
역사를 전달해주는 미디어 사진!!!!
글보다 사진이 주는 이 영향력에 또 한번 놀랍니다.
역사속에 묻혀져가고 있는 서커스이야기를
시공주니어 <서커스이야기>를 통해 한번 더 눈여겨보게 됩니다
 
즐거움의 공유를 갖게 해준 <서커스 이야기>가 단절되지 않고
기리기리 우리 민족내 놀이문화로 기억되어져가길 바라는 마음 가져보면서
몇번이고 추억의 앨범 꺼내듯이 <서커스 이야기>를 꺼내보며 옛 향수에 젖어보려합니다.
 
서연아, 채연아~~~
엄마가 삐에로아저씨 나오는 서커스 이야기 해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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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이, 심리 읽는 엄마 - 현명한 엄마는 아이의 독서습관으로 심리를 엿본다
김미라.노규식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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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아이, 심리 읽는 엄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사항들이 모두 모여있는 책입니다.

책읽는 아이는 어떤 심리를 갖고 있는걸까?

굳이 책 읽는 아이로 한정지어 생각할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심리 전반적인것을 살펴봤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서를 잘 하는 아이는 학교 공부도 걱정없고 앞으로 진학에도 큰 걱정이 없다는 얘기에

엄마들은 모두 자신들의 아이를 책 잘 읽는 아이로 만들고저 동분서주 바쁘게 뛰어다니십니다.

그러다 발생되는 문제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몇몇 엄마들의 고민거리가 들어나게 되었지요,

 

"왜 우리아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을까요?"

"왜 우리아이는 책을 좋아하는데 학교 점수는 형편없는걸까요?"

"왜 우리아이는 만화책만 좋아하고 글이 있는 책은 읽으려하지 않을까요?"

"왜 우리아이는 똑같은 책만 계속 읽을까요?"

"왜 우리아이는 책을 읽어도 내용을 물어보면 잘 대답을 못할까요?"

등등 여러가지로 보여지는 아이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닥달하기도 하고 혼내보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하지만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엄마 혼자 애가 타지요,

바로 제가 그랬던것처럼요,

제 주위의 엄마들과도 이러한 문제들로 고민을 나눈 적이 있는데요

바로 <책 읽는 아이, 심리 읽는 엄마>는 책과 관련한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왜 그런지에 대한 심리적 이해를 돕는 책입니다.

정답처럼 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이런 심리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작가 (심리학자, 정신과전문의)의 전문적인 분석으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막연하게 왜 그럴까? 하고 한숨만 나왔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아~~ 그래서 그랬나? 하는 생각으로

엄마의 오그라들었던 마음이 편하게 펴진답니다.

<EBS 60분 부모>의 저자와 출연 전문가가 오랜 노하우와 사례들을 놓고 아이들의 심리를 진단한 책이니

더없이 믿음이 가고 신뢰가 갑니다.

 

이 책에는

독서과다

독서편식

독서거부

독서습관

의 총 4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장마다 이에 관련한 아이들이 여러가지 다양한 행동들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전반적인 아이들의 독서성향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지금 현재 내 아이의 상황을 찾아

그 해결점을 찾아보는것도 이 책을 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한 주위에서 들어본 적 있는 사례에 대해서도 심리학자와 정신과전문의가 바라보는 소견을 읽어봄으로써

색다른 시각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 - 내 아이의 속마음 엿보기 - TIP으로 각각 이루어져있어

읽다보면 심리책 한권 읽어보는 느낌입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긴 하지만 모두 하나로 모아지는 이야기는

바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라는것 같습니다.

아이를 이해하려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려 한다면

독서와 관련한것 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더 돈독해질것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아이는 독서도, 학습도 모두 잘 해내는 가능성있는 아이로

성장할거라는것입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몰아치기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는것!!

바로 그것이 해답임을 결과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책~~~

<책 읽는 아이, 심리 읽는 엄마>

책 속에 지혜가 있음을 또 한번 깨우치게 된 책입니다.

이 책으로 말미암아 아이를 다시 한번 보게 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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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고양이 놀이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16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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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그림 에즈러 잭 키츠
* 시공주니어
 
 
 
♬ 어머~~  너무 귀여워요.
 
책이 오자마자 펼쳐본 느낌이었어요,
시공주니어에서 책이 두권오자 두 아이들의 머리가 책 위로 모여들었어요,
설레이는 마음과 두근거리는 마음,,
과연 어떤 책일까?
엥! 근데 야옹 고양이놀이!!
글밥도 별로 없어서 좀 시시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한장씩 넘겨보는데
아이들의 얼굴에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러면서 시끌시끌 두 아이 입에서 얘기들이 막 쏟아졌어요,
아이들이 동네에서도 자주 보는 고양이와 늘 키우고 싶어하는 강아지가 주인공인 책.
고양이들은 무리지어 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강아지들은 모두 한마리씩 홀로 주인과 있는 모습이 낯익습니다.
그 모습이 떠오르면서 뒷 이야기가 더 있었음 하는데 엄마(어른)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종결이 되는부분이 너무 너무 아쉽습니다.
새끼고양이 4마리와 강아지 1마리의 만남!!!
강아지는 새끼고양이들과 함께 놀게 되는데요 고양이와 놀기에 강아지는 여러모로 어색하고 실수 투성이이지만 꿋꿋하게 고양이와
어울려 놉니다.
그리고 고양이들도 그런 강아지를 잘 돌봐주기도 하구요,
고양이와 강아지라는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음,, 평등적인 위치에서 함께 놀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친구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 어쩜 표현이 기막히네요.
 
"너 고양이니?"
"음... 아마 그럴걸,,,"
 
하는 대사는 강아지의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는듯해요,
구구절절 강아지의 마음을 글로 나타내는것보다 함축적인 대사 한마디에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으로 와닿게 하는 작가의 노련함이 보입니다.
얼마나 놀고 싶었으면 " 아니,, 난 강아지인데,,,"라고 하지않았다는거죠,
그랬다가 혹시나 같이 놀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기에 애매모호한 말로
자기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 다음엔 우리 강아지놀이 하자"
 
이 강아지는 고양이랑 열심히 고양이 놀이를 합니다.
넘어지기도 하고 입가에 우유를 묻히기도 하고 늘 하던 놀이는 아니지만 새로운 놀이에 열심히
참여를 하죠,
그런 강아지가 밉지 않은지 고양이들도 넘어진 강아지의 온 몸을 혓바닥으로 핥아주며 애정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엄마 개가 와서 집에 가자고 하자  " 다음엔 우리 강아지놀이 하자"합니다.
내가 이번엔 고양이놀이했으니까 담엔 강아지놀이 하자고 제안도 합니다.
과연 고양이들이 강아지놀이를 했을까요?
했으면 어떤 놀이들을 했을까요?
너무 너무 궁금해서 애즈러 잭 키츠 작가에게 빨리 만들어달라고 졸라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 그림도 너무 이뻐요.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는 기본적으로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그 귀여움을 너무 너무 잘 살린 그림
털 하나하나의 뽀송함과 폭신함들이 세밀한 기법이 아님에도 아주 많이 묻어납니다.
보면 만지고 싶고 쓰다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일어난다는것입니다.
예전 에즈러 잭 키츠의 책 중에 <피터의 의자>가 집에 있는데요 그 책에서 보여지는 느낌과는 너무 다른 느낌이어서
색다른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눈여겨볼만한것은 동물들이기때문에
수다스러운 말 대신 눈빛으로 마음을 전하는 그림들이 빛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눈빛과 몇마디 글로 인해 읽는 아이들은 고양이와 강아지의 마음을
아주 풍성하게 해석하여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아는것처럼 말이지요,
 
♬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제가 <피터의 의자>로 처음 만난 에즈러 잭 키츠는 처음으로 흑인을 동화책에 등장시켜 미국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작가라고 합니다.
인간평등주의를 지향하는 작가라서 이 <야옹, 고양이놀이>같은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고양이끼리, 강아지는 강아지끼리 제게 맞는 놀이만을 하는것보다
함께 놀면서 서로의 삶의 방식, 놀이방식을 공유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작가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어린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 인종편견,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나게 귀엽게 들려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중요한 이야기지만 무겁거나 어렵지 않도록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빗대어서 풀어놓은 이야기.
그 속에 담긴 작가의 마음을 읽어보니 이 책은 정말 너무 너무 존경스럽고 훌륭한 책임을 알게 되어
작가에게까지 그 존경심이 생기게 되었답니다.
 
♬ 또 다른 교훈
 
또한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때도 분명 나와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되지요,
나와 비슷한 친구를 만나게 되면 더없이 좋겠지만요,
그럴때마다 먼저 친구에게 맞춰주는 배려심이 먼저 있게 되면 차후엔 자연스럽게 친구가 내게 맞춰주는
마음이 생기게 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나자마자 내게 익숙한 놀이를 고집하기 보다는 친구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있다면
그 친구는 분명 그 마음을 알고서 서로 좋은 친구사이가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교훈도 얻어갑니다.
서연이와 채연이를 보면 항상 이런점때문에 친구들과 또 동생과 싸움이 잦습니다.

내가 하자는대로 안해!!!!
내가 싫은데 자꾸 하자고 해!!!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화 날만도 하지요,
답답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한번 심호흡하고 생각을 해보면
먼저 상대방(친구)의 의견을 따라주고 함께 해주는것이 결국 나중엔 내가 원하는 놀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기분좋은
방법임을 깨닫게 됩니다.
 
요 귀엽고 기특한 주인공들 고양이네마리와 강아지 한마리
앞으로 계속 만나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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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꼭꼭 숨어요 -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8
마리알린 바뱅 그림,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글,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둠과 친해지기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8번인 <어둠속에 꼭꼭 숨어요>입니다.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은 밤에 대한,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죠,
그냥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서 그것이 과하면 공포로도 다가오게 되는것 같아요,
불을 끄면 왠지 책에서 본 괴물이 나올것 같고 귀신이 둥둥 떠다니는것 같고
여러가지로 눈에 보이는것들이 칠흙같은 암흑속으로 사라지면서
다른 모양새로 상상이 되니 무서울법도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담력훈련이라는것이 아이들 캠프 프로그램중에 꼭 있어서 무서움을 떨쳐주고자 노력도 했었지요,
겁 없는 아이와 겁 많은 아이로 나뉘어지면서 겁 많은 아이들은 어둠속에서는 한발자국 내미는것 조차 힘겨워해서 울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 긴 겁나는 공포의 시간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충만하게 되지요,
먼저 체험적으로 경험하기 이전에 이 책을 통해서 어둠이 그리 무섭고 겁나는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인것 같아요,
 
오스카 집에 모두 모인 친구들은 저마다 손에 손전등 하나씩 쥐어져있습니다.
밤에 숨박꼭질을 하기 위함이지요,
씩씩한 오스카와는 달리 안나와 톰은 겁이 납니다.
무시무시한 용이 나오지 않을까? 애들을 잡아가는 마녀가 나오지 않을까? 유령이 나오지 않을까? 독거미가 나와서 내 발을 물지 않을까? 등등 생각에 빠지면서 온 몸이 오들오들 떨리기까지 했답니다.
 
 
 
 
숨박꼭질을 밤에 하기때문에 손전등을 켜고 있으면 금방 들키니까 숨을 곳을 찾은 후에는 얼른 손전등을 꺼야합니다.
바로 어둠속에 들어가있게 되는거지요,
안나는 결국 손전등을 끄지 못해 금방 술래에게 들키게 되었지만 톰은 어둠과 친해지면서 손전등을 꺼놓은것에 겁내하지 않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어둠과 직면했을때 회피하지 않고 조심스레 도전해본 톰!
잠깐의 무서움이 사라지고 어둠속에서 밝은 빛들이 하나씩 하나씩 눈에 들어오며 더이상 어둠은 무서운 것이 아니게 되었어요,
 어둠 속에 꼭꼭 숨어있었던 터라 친구들이 톰을 찾지 못하네요,
결국 술래가 찾지 못하고 톰이 친구들을 놀려주며 어둠속에서 뛰쳐나옵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둠,
기대 이상의 괭장한 무언가를 발견 할 수 있는 어둠.
깜깜한 세상에 환한 불빛들이 주는 아름다움을 알게 된 이상 그 이후로는 어둠이 결코 무서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될것 같아요,
누구나 경험해서 그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와야 할 일.
그 어둠을 즐기며 어둠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을 엄마와 함께 발견해본다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고
씩씩하게 이겨낼 힘을 가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경험만이 아는것임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책!!
빛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책!!
어둠을 경험함으로써 그 이상의 배움을 가져볼 수 있는 책!!
어둠과 직면하기 위해 친구나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관계형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책!!
주인공 톰도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용기를 내어 어둠속에 숨어있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두려움, 즐거움, 슬픔, 기쁨 등등의 여러 감정들을 배워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놀이의 중요성도 한번 더 생각해봅니다.
작은 아이가 밤에 불을 끄고 자자고 하면 무서워하고 귀신이 나올것 같다고 해서
꼭 스탠드불을 켜고 잘 때가 많은데요
불을 끈 후 깜깜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달을 보게 해주면 나름 그 보는 맛에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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