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이야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1
김선아 지음, 국수용 사진,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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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는 제겐 너무 낯선 구경거리입니다.
간혹 약장수가 약을 파는 구경거리는 봤어도 말이지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얘기들은 적은 참 많습니다.
동춘 서커스도 익히 들어 알고 있지요,
그러나 귀로는 들어 알고 있어도 눈으로 보진 못해 그 이미지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그 안타까움을 이 책이 덜어준것 같아요,
족히 20년은 더 된 사진들이 말하고 있는 서커스이야기들,,
그 과거의 흥미진진하고 설레는 현장속으로 한번 들어가볼까요? ^^



 
다정하게 불러주는 꼬마아이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이 꼬마아이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며 그 시선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친구가 친구에게 들려주는 친근한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아이의 가족은 모두 서커스단원입니다.
빼놓을 수 없는 피에로삼촌, 통굴리는 형, 동물조련사, 줄타기, 그네타기, 곡예하는 엄마등등
모든 서커스공연들을 가족들이 하고 있지요,
아이는 가족들과 늘 함께 있어 아주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아슬아슬 줄타기 공연을 하는 엄마를 보며 숨죽여 응원도 해봅니다.
평생 먹고 살아가는 일로 이 줄타기 외 여러 재주들을 갖고 있는 서커스가족들은
실수가 있을 수 없지요,
아슬아슬함의 매력을 가지고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재주도 이 동춘 서커스단은 갖고 있답니다.
높은 지붕, 큰 천막으로 이뤄져있는 서커스단원들의 집이자 무대이자 삶의 터전인 큰 천막집
이동과 정착을 번갈아가며 서민들의 삶속에 들어와 그들과 함께 웃고, 놀라고, 안심하며
함께 살았던 동춘 서커스,
영화나 연극등 지금과 같은 대중문화활동이 거의 없었던 이때에는
공연장과 객석의 거리가 이리도 좁았습니다.
서로의 숨소리를 느껴가며 함께 호흡하며 보는 공연이야말로 진짜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온 가족이 손잡고 줄서서 입장료를 내고
그리 고급스럽지 않고 그리 불편하지 않은 자리에 털석 앉아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무언가를 보는 이 관객들이 얼굴표정들을 보면서
감히 이들 앞에 어떤것이 보여지는지 가늠해봅니다.
솔직한 표정들,
솔직하고 순수한 표정들을 보면서
이러한 마음들도 저 어딘가로 잊혀져가는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서커스이야기>는 바로 이런 의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힘든 현실과 다른 세상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거짓없이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관객을 웃게 하고, 울게 하고, 또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서커스가 점점 잊혀져가는 현실이 아쉬워
추억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하나 꺼낸것처럼 이렇게 꺼내게 되었다고 하네요,
백여장의 사진들이 담겨있는 책인데요
사진이 그냥 사진이 아닙니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진들이라 그것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고 보여지구요
직접 본 적이 없는 저에게도 낯선 이 풍경들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이랬단다..."라며 좀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커스를 전달해주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흑백사진이 주는 아련한 향수,,,
그 향수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
구수한 향이 묻어나옵니다.
하하하하, 헤헤헤헤 하는 진짜 웃음들이 웃고 있습니다.
그걸 보는 우리들도 미소지어봅니다.
사진속에 이들처럼, 사진속에 그들처럼은 아니지만
어렴풋 미소지으며 느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11년,,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며
지금의 사진들도 과거가 될 수 있고 나의 흔적이 될 수 있음을 느껴보니
사진이 주는 힘도 대단함을 알아갑니다.
역사를 전달해주는 미디어 사진!!!!
글보다 사진이 주는 이 영향력에 또 한번 놀랍니다.
역사속에 묻혀져가고 있는 서커스이야기를
시공주니어 <서커스이야기>를 통해 한번 더 눈여겨보게 됩니다
 
즐거움의 공유를 갖게 해준 <서커스 이야기>가 단절되지 않고
기리기리 우리 민족내 놀이문화로 기억되어져가길 바라는 마음 가져보면서
몇번이고 추억의 앨범 꺼내듯이 <서커스 이야기>를 꺼내보며 옛 향수에 젖어보려합니다.
 
서연아, 채연아~~~
엄마가 삐에로아저씨 나오는 서커스 이야기 해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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