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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1%의 가치 - 세계밀알 총재 이재서 교수의 꿈과 끈기의 여정기
이재서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실수를 해도 하나님만은 결코 실수 하시는 분이 아니시란 말씀이, 이 책을 읽은 후 며칠 동안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주 가끔 이지만, 하나님께서 혹시 실수로 내게 고난과 역경을 주신 것은 아닌지 원망스런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은 결코 실수로 사람을 역경속에 홀로 놓아 두시는 분이 아니심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이재서 교수님의 말씀 처럼, 모든 고난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음을 믿는다. '고난은 이메일로 오지만, 설명서는 배를 타고 온다'는 말씀 처럼, 주인공 이재서 교수님은 꿈 많은 청소년 시절 갑작스럽게 당한 실명의 고통에 대하여, 10년이나 지난 후에야 하나님의 설명서를 받게 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고, 오래도록 준비하셨던 삶의 소명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주인공 이재서 교수님이 장애인 선교라는 삶의 비전과 소명을 깨닫기 까지, 오랜 세월 맞서 싸우고 이겨내야 했던 시련과 고통들은 때로 너무나 혹독하고 눈물겨워 오히려 책을 읽는 내가 세상과 하나님께 야속한 마음을 품게될 만큼 처절하였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극한의 고통이라 표현해도 결코 과하지 않을 만큼 냉혹하다. 그럼에도 끝 없이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우며, 굳건히 역경을 이겨 내신 이재서 교수님의 투지와 정신력은, 더 많은 것을 가지고도 열심과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난에는 반드시, 설명서가 온다'는 책 속 이재서 교수님의 말씀이 내겐 그 무엇 보다 큰 힘이 되었다. 하나님 께서는 고난과 함께 '이길 힘'도 반드시 주신 다는 말씀 역시 다시 한 번 가슴에 되새겨 본다.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고통과 역경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저자 이재서 교수님과 같은 장애우들이 겪는 삶의 고통과 역경은 그 크기에 반하여, 오히려 지나치게 당연스레 취급되고 자연스레 무시됨으로써,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그 정도와 깊이를 제대로 가늠해 볼 기회 조차 흔치 않은, 전혀 다른 세상 혹은 관심 밖의 고통이기 쉬운데 여전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또 다른 세상의 아픔을 깨닫고, 그로인한 나눔의 필요성과 함께, 책임도 느끼게 해 주는 고마운 책 이다.
이재서 교수님께서 장애우들을 도울 때 이왕이면 최대한 세심하게 배려하라는 조언을 자신의 몇몇 경험들을 통해 조심스레 내비치고 계시는데, 이 부분이 나는 특히 교훈으로 남는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때에 행여라도 자만하거나 우쭐해 하지 말고,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고 겸손을 잊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재서 교수님의 표현 대로, 도움을 받는 분들이 혹여라도 자존심에 상처 입지 않도록, 꽃으로 라도 함부로 건드리거나 휘두르지 말고, 최대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마음 쓰고 배려 해야 겠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이재서 교수님의 책 속 조언은, '기도란 입으로 선언하고 행동으로 종결짓는, 적극적인 실천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 이란 말씀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재서 교수님께서 "구하라-찾으라-두드리라"는 3가지 싸이클을 얼마나 끈기있고 충실하게 평생 토록 반복하고 실천하셨는지 절감하였다.
많이 울고, 많이 웃고, 많이 배우고, 많이 깨닫게 해 주는 고마운 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