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끌리는 사람의 백만불짜리 매력 (책 + 동영상 CD)
브라이언 트레이시.론 아덴 지음, 김혜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만약 하나님께서 내게 세상에 태어나기 전, "미모"와 "매력" 중 한 가지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셨다면 나는 단연코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매력을 선택 했을 것 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된 요즘, 미모는 어찌보면 돈을 주고 손 쉽게 살 수 있는 물질적인 것, 가치가 변질되어 매력이 다소 떨어진 것 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오늘날 미디어나 상업 광고들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획일화 시키고, 인간의 참된 매력과 가치를 오로지 외모에서만 찾으려 혈안이 된 듯 하다. 그래서 인지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외모 가꾸기와 치장하기에 여념이 없고, 이를 위해 상당한 돈과 노력과 시간을 지불 한다. 때때로 이들은 멋진 외모를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치기도 한다. 이는 보다 고차원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성품을 가다듬고 매력을 키우려는 지혜로운 마음 보다, 일차원적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 부터 받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은 특히나 젊은 사람들에게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듯 하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사그라 드는 허망한 아름다움 대신 나이가 들 수록 점점 더 빛을 발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매력을 좀 더 일찍 발견하고 그 힘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담고 있는 책 이니 말이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요, 최고의 경쟁력인 "매력"을 가꾸는 데는 털끝 만큼의 관심도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외모를 가꾸 듯 매력을 가꾸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경우는 매우 극히 드물다. 예쁘기만 하고 아무런 향기 없는 꽃이 지루하고 매력 없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듯 하다. 나 역시 어린 나이에는 좀 더 날씬해 지고, 좀 더 예뻐지고, 좀 더 멋진 치장을 하면 사람들이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존경하게 될 꺼라 단순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차차 나이를 먹고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비록 겉으로 보이는 외양은 쉽게 사람들의 눈길을 끌 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향기와 매력으로 점차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점령해 나가는 좀 더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빗장을 열 수 있는 가장 좋은 열쇠는 미모나 학벌, 인맥이나 뛰어난 재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상대방을 섬기고 존중하고 '헌신'할 줄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 이 책은 바로 이와 같은 인생의 소중한 자산, 최고의 자산이 될 수 있는 매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비법들을 담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백만불 짜리 매력을 얻는 비법들은 바로, 상대방의 자존감을 최대한 세워 줄 줄 알고, 타인에게 보여질 자신의 이미지에 집착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관심사에 집중할 줄 알고, 먼저 인사를 건넬 줄 알고,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더 잘 하며, 따스한 시선과 친밀한 몸짓과 공손함을 항상 잃지 않고, 똑똑한 사람이기 보다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여, 타인에 대한 '헌신'으로 자신의 매력을 완성할 줄 아는 것 이다.
내 주위에도 외모나 실력은 다소 부족해 보여도, 위와 같은 백만불 짜리의 멋진 인품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매력적으로 돋보여, 사람들로 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오래도록 반짝 반짝 빛이 나는 사람들이 드물긴 하지만 가끔 눈에 띈다. 그들은 한 결 같이 환한 미소로 사람들을 (먼저)반기고, (먼저)칭찬하고, (먼저)배려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상대방을 주인공 처럼 높여 준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들의 이와 같은 타인에 대한 '섬김'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임으로써, 자신의 가치와 매력을 높일 줄 아는 진정한 삶의 지혜를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다.
매력이라는 단어는 책의 추천글에 나와 있듯이, 도깨비 처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을 말 한다. 매력이라는 단어의 "매魅"가 도깨비를 뜻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예전에 내가 대학 시절 인턴으로 일하던 호텔의 지배인님께서 해 주셨던 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났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매력이 있어야해!"
스무살 대학 시절엔, 마흔살 호텔 지배인님이자 내 사회 생활의 첫 선배님이신 그분의 말씀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인생의 연륜이 조금씩 쌓여 가는 지금은 비로소 그 때 그 말씀 속에 담긴 선배님의 애정어린 참 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가 발전 시켜 나가야 할 참된 매력이 무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