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Re-Start Basic : 잉글리시 리스타트 베이직편 - 영어 한 달만 다시 해봐! English Re-Start
I.A. Richards & Christine Gibson 지음 / NEWRUN(뉴런)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첫 인상 부터 학습 욕구와 면학열을 마구 마구 자극하는 깜찍하고 귀여운 이 노랑색 표지의책은 기존의 영어책들과는 외양부터가 다르다. 휴대가 간편한 앙증맞은 사이즈가 우선 눈에띄는 특징이며, Basic, Advanced1(Speaking), Advanced2(Listening), 이렇게 3권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의 책 표지들이 산뜻한 파스텔 계열로 디자인 되어 있어, 3권의 책을 모두 함께 모아 두고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기존의 두껍고 무거운 영어책들은 학습 장소에 많은 구애를 받는다. 일단 두껍고 무거워 휴대가 어렵기 때문에 쉽게 외출 시 동행시킬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냥 손에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없는 무게와 부피 및 MP3원음 파일 등이 TPO(Time, Place, Occasion)의 제약을 많이 해소시킨 듯 하여 좋았다.

책이 오기를 기다리며 우선은 책 소개에 나와 있는 네이버의 카페 부터 들러보았다. 책 속 내용을 그대로 원어민 목소리로 녹음한 내용이 담긴 MP3 파일를 다운 받아두고,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MP3 Player에도 전송해 두었다. 미리 MP3를 들어보니, 각 페이지 별로 별도의 파일로 개별적으로 녹음이 되어 있어, 필요한 페이지만 쉽게 고르고 찾아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학습자가 최대한 정확하고 명확한 발음을 들을 수 있도록 깨끗하게 녹음이 잘 되어 있는 듯 하여 매우 만족스러웠다.

드디어 기다리던 책을 받아 펼쳐 보았을 때, “사진과 다름 없는 실물의 미모”에 기뻤다. 딱내가 생각하고 기대하던 그대로였다. 하지만, 막상 책의 내용을 꼼꼼히 읽으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자, 이 책의 내용 역시 조금은 파격적이란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한 페이지를 네 칸으로 나누어 오로지 간략한 그림과 짧은 문장들로만 채워넣은 이 책에선 영어의 8품사니, 어순이니, 발음이니, 주격, 소유격 목적격이니 하는 그 흔한 영어책의 기본 요소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게 뭐야?” 하는 생각과 함께, “이게 그림책이야? 영어책이야?”하는 반문도 마구 떠올랐다. 솔직히 시작 부터 빼곡하게 어려운 설명들이 가득했던, 기존의 학습 감퇴형 영어책들에 비하면, 오히려 어린이 동화책 같이 재밌는 그림이 가득하고 게다가 글씨도 많지 않은 이 책은 오히려 만만해 보이기 까지 했다. 이렇게 만만해 보이는 영어책은 처음이었다.

특히 이 책은 I-You-He-She, It-They-He-They 식의 영어의 바닥 부터 기초를 다시 다질 수 있게 짜여져 있으며, 점진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진다. 하지만, 학습자가 갑작스런 난이도 향상으로 인해 겁먹는 일이 없도록 각 난이도의 단계 향상이 매우 자연 스러운 동시에 체계적으로 고안 되어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매우 놀라웠다. 마지 갓난아기가 차곡 차곡 단계를 밟아가며 모국어를 배우 듯 서두르거나 재촉하는 법 없이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영어의 기본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Basic편은 특히 내가 다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된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처음엔 너무 쉬운 것 같아 답답하고 지루한 느낌도 있었지만, 차차 무얼 가르치려는지를 절로 깨닫게 된다. 아무런 설명 없이 학습이 이루어지는게 무척 신기했다. 책을 한 번 다 읽고 나면 마치 잘 짜여진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 하나 짜맞춰 나가면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완성한 듯한 뿌듯함을 준다.

아직 Basic은 한 번 정도 읽고, 녹음된 파일도 한 번 정도 들어 보아서, 정확하게 학습의 효과를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무언가 기본기가 다시 확실하게 다져지는 듯한 든든한 기분이 든다. 이 책을 뼈대 삼아, 살을 붙이고 발전 시켜나가고 싶다. 그리고 좀 1권에 비해 좀 더 긴 문장이 많이 눈에 띄는 Advanced1,2권도 빨리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이 책은 한 마디로 Push가 아니라 Pull의 작전으로 영어 학습자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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