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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 - 우주, 지구, 인체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박현미 옮김 / 해나무 / 2017년 3월
평점 :
학창시절을 통합창원시에서 보냈습니다. 지금은 하나의 시가 되었지만, 원래 마산·창원·진해가 각자의 도시였습니다. 벚꽃과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는 산으로 막혀있어서 마산이나 창원이랑은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고, 마산과 창원은 거리로만 보면 다른 도시라는 느낌이 없을만큼 딱히 경계도 없습니다. 하지만, 마산과 창원은 실제로 살아보면 두 도시의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오래 전부터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면서 도시가 커진 마산과 달리 창원은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에 계획적으로 키운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창원대로를 비롯해서 몇 개의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바둑판 모양으로 조성된 창원의 모습은 지도를 보면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의 저자 요시다 다카요시가 나고 자란 교토도 바로 그런 바둑판 모양의 도시라고 합니다. 창원 거리에서 단지 바둑판만 떠올린 저와 달리 요시다 다카요시는 교토의 질서정연함과 주기율표를 연결지었습니다. 주기율표에서 고향을 떠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저자는 주기율표를 자신이 공부한 여러 학문으로 확장했습니다.
저자가 주기율표를 연결한 여러 분야 중 인상깊었던 분야는 인체 혹은 의학과 연결한 부분이었습니다. 저자는 "생명 진화의 역사는 '전자 궤도에 의한 화학반응의 가능성'을 시험한 38억년이었다"(81쪽)고 말하면서 각종 인체의 구성과 원리를 주기율표와 함께 화학반응 및 원소를 통해서 설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원소들에 대한 이야기도 주기율표와 함께 알기쉽게 이야기해줍니다.
<주기율표로 세상을 읽다> 책의 구성은 주기율표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원소가 생성된 우주에서부터 인체에 이르기까지 책 전반부인 1,2,3,4장에서 설명합니다. 5장과 6장 그리고 7장은 희토류, 희유 기체, 독성을 지닌 원소들이라는 독특한 성질을 가진 원소들을 주기율표를 통해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학교다닐 때 주기율표를 이미 배워서 알고있는 입장에서 충분히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걸로 그치지 않고 인체와 관련해서 새로운 시선을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