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 혁명.이데올로기 편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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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를 쓴 김용규 작가의 책 중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를 가장 먼저 접했습니다. 2006년 출간된 책을 읽으면서 철학과 문학을 자연스럽게 함께 풀어주는 김용규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데칼로그> <생각의 시대> 등 김용규 작가의 책 중 상당수를 구입해서 읽었고 읽을 때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가면서도 예리함이 살아있음이 좋았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다른 작가와 함께합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는 지난 2012년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매달 네 번째 월요일마다 진행된 같은 이름의 행사를 글로 옮겨서 책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대학로의 행사가 공연과 강연과 대담이 어우러진 행사였기에 책 또한 공연과 강연과 대담순서로 진행됩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은 혁명과 이데올로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인 김선우, 소설가 김연수와 함께 진행했던 행사를 글로 옮긴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2012년 있었던 공연 순서와 관계없이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에서 혁명과 이데올로기를 다룬 내용을 묶은 이유를 작가는 머리말에서 '시민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혁명'과 '이데올로기'라는 주제를 통해 조명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리말 바로 그 앞 대목에 '인간은 누구나 개인으로 태어나 시민으로 살아간다. 아니, 개인이자 시민으로 산다. 이 말은 우리가 개인으로만 살 수 없고 시민으로만 살 수도 없다는 것, 또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2권에서 다루고 있는 네 작품 중 유일하게 책을 읽기 전 읽었던 작품이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입니다. <안티고네>의 내용이야 어릴 적부터 여러 이야기로 많이 접했었고, 1년되 되지않은 지난 1월 몇 차례에 걸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소포클레스 비극선집을 읽었습니다.

지난 10월 말부터 온 사회의 이슈를 끌어당기는 블랙홀같은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서 잘못한 이들이 법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법을 지켜가야하는 상황이 답답했습니다. <혁명>편을 읽으면서 사회를 바꾸는 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이데올로기>편을 통해서 사회를 바꾸려는 여러 입장들에 대해서 떠올려봤습니다.


 책 내용 중 강연 부분은 실제 행사 때 한정된 시간으로 다루지 못하고 넘어간 내용들까지 추가되어서 편하게(쉽게가 아닙니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 앞뒤의 공연과 대담은 글로 읽기보다 직접 접했다면 더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책을 읽고나서야 혹시 2012년에 대학로에서 있었던 공연 영상이 남아있을까 궁금해져서 유투브에서 찾아봤습니다. 몇 달에 걸쳐서 매달 네 번째 월요일에 행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두 개의 영상이 올라와있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에 실린 주제 중 김연수 소설가와 진행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시간 날 때 공연 부분과 대담 부분을 시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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