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건 모르겠고, 돈 버는 법을 알려주세요 - 상위 1% 부자 3000명, 그 반전의 선택!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홍성민 옮김 / 청림출판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저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합니다. 예전에 자기계발서(이 책에서는 비즈니스 서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를 잔뜩 읽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책장 앞에가서 살펴보니 아직 남아있는 자기계발서도 제법 되더군요. 한참 읽던 시절에는 자기계발서를 쉽게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예전만큼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읽다보니 읽는 것보다 실천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너무 단순한 원리를 깨닳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어려운 건 모르겠고, 돈 버는 법을 알려주세요'를 펼쳐든 이유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있어보이려고 애쓰는 책들이 많은데, 그런 꾸밈 없이 맨얼굴을 바로 드러낸 제목이 강렬했습니다.

 저자인 다구치 도모타카의 책은 처음 읽었습니다. 책 본문에서 한 때 파산에 가까운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극복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책 뒷날개를 읽어보니 부친이 보험대리점을 경영하고 있었다는걸로 봐서 아무것도 없이 맨바닥에서 극복한건 아니지않나 싶습니다. 지금은 '파이낸셜 인디펜던스'라는 머니 카운슬링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연을 들은 사람 숫자가 6000여명이면 그리 많지 않아보이지만, 1600명이 머니 카운슬링을 받았다고 하니 이쪽은 적지 않습니다.

 '어려운건 모르겠고, 돈 버는 법을 알려주세요'가 어떤 책인지는 책 앞장의 표지날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아래 여섯 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각각의 질문은 모두 두 개의 보기가 있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살 때는?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시간은?
 최근 몸의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어떻게 할까?
 친구한테 자주 듣는 말은?
 여름휴가 여행지를 정할 때는?
 출퇴근용 가방은 무거운가, 가벼운가?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나눠져있지만 챕터는 거의 의미 없습니다. 앞날개에 있는 여섯 개의 질문을 포함한 총 41개의 질문 하나하나가 모두 별개의 항목이자 부자들의 선택을 알아본다는 면에서 하나의 항목입니다. 저자는 각각의 질문에 독자가 답하게 한 후 부자들이 선택하는 답이 어느 쪽인지 알려주고 그 이유가 뭔지 설명해줍니다. 예전에 많이 읽은 자기계발서들을 떠올려보면 각각의 항목 하나하나가 책 한 권의 내용의 압축이라고 볼 법합니다. 자기계발서를 한참 많이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선택하지도 않았을테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들고 눈에띄는 질문을 읽고 자신의 평소 선택을 떠올려본 후 저자가 알려주는 부자들의 선택과 그 이유를 읽어보고 생각해보면 됩니다.

 어짜피 정답이 없는 인생입니다. 그렇기에 책에 나온 41개의 질문과 그 답을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하는 말은 누구나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부자가 되는 사람은 책장에 비즈니스 서적이 한 권도 없는 사람이랍니다. 부자들이 책을 읽지 않아서가 아니고 부자들은 읽고 실천했기에 더이상 책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면서 새겨야 할 고전이 아닌 이상 저자의 말처럼 비즈니스 서적을 꽁꽁 싸매고 있다는 자체가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의 반증임을 알았습니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이 난데없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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