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 노력을 성과로 직결시키는 구조의 힘
마쓰이 타다미쓰 지음, 민경욱 옮김 / 푸른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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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노력을 성과로 직결시키는 구조의 힘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건물의  1층까지 자리잡고있는 무인양품 매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가 기억납니다. 같이갔던 일행이 구경하자그래서 별 생각없이 들어간 매장에서 처음 받은 느낌은 ‘상품이 참 다양하다’는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받은 느낌은 ‘제품이 참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무인양품에 대한 책이 나온걸 보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서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쓴 마쓰이 타다미쓰 씨는 무인양품 본사인 주식회사 양품계획의 회장으로 일본에서 ‘무인신화’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잘나갔던 무인양품이 3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던 2001년 사장에 취임한 사람입니다. 회장이 된 후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이 조직의 풍초를 바꾸기 위한 구조를 만드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기업의 힘을 결정하는 것은 디테일이고, 그것이 바로 구조”,”어떤 작업이라도 ‘잘 할 수 있는 법칙’이 있다. 이를 발견하고 표준화한 것이, 구조”라면서 조직과 업무를 구조화하는 작업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무인양품은 2002년에 증익으로 전환되었다고 합니다.


 책은 총 6개의 챕터아래 10개 내외의 소제목별로 내용을 풀어놓은 전형적인 일본의 책들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소제목을 훓어보고 어디든 마음에 드는부분을 한 꼭지 읽는 것으로도 하나씩은 얻어갈 수 있어서 접근하기 좋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것은 ‘구조’ 입니다. 성과를 만드는데 있어서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것보다, 누구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것이 중요하고, 그런 구조를 만들어내는것이 리더의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저자가 사용한 도구가 바로 ‘매뉴얼’입니다. 무인양품 매장에서 사용되는것이 <무지그램>, 그리고 본사에서 사용되는것이 <업무기준서>라고 소개하면서 책 속에 그 내용도 살짝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지그램>은 2천 페이지에 달하는데, 방대한 매뉴얼을 만든 것은 개인의 경험이나 감에 의존하던 업무를 ‘구조화’해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런 노력이 결국 ‘팀의 실행 능력을 높이’게 되고, 결국은 성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 매뉴얼들의 각 항목은 항상 ‘작업의 의미와 목적’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단지, “‘어떻게 행동하는가?’만이 아니라 ‘무엇을 실현하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업무의 중심을 탄탄하기 하기 위해서”필요한 것이 매뉴얼입니다.


 지금 우리는 ‘자기계발’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의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들은 자기의 성과를 책임져야하는 주체라고 인식되고있고, 그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무한히 노력해야만 하는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의 노력에만 모든것을 맡기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를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무리 개인이 노력해도 성과를 낼 수 없는 구조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 때는 단지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을 뿐인데, 우리 사회를 다시 고민하게 만든 책입니다.


“노력하면 성과를 내는 구조를 고민해야 하는 자가 리더다” - 마쓰이 타다미쓰(양품계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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