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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인류학적 오답 연구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어쩌다보니 가명의 작가가 쓴 책을 계속 읽고 있습니다. 우연히 시리즈 두 번째 책을 읽었다가 푹 빠져서 나오는걸 다 찾아서 읽고있는 <<세계 척학 전집>>도 그랬고, <<만화로 보는 3분 과학>>도 그렇습니다. 가명으로 유명해진 경우라도 책 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에는 실명을 알려주는 경우도 많은데 최근에 읽은 책들은 실명을 아예 알려주지 않습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도 가명의 작가가 쓴 책입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라서 그런지 <<세계 척학 전집>>과 비슷하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가 유튜브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어떤 주제가 나와도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잘 아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처음 볼 때와 달리 책 소개를 살펴보다가 어린 시절에 했던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있는 '알면 잠 못 드는' 어두운 지식이 뭔지 알고싶어졌습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인류가 저지른 여러가지 실수들입니다. 한 개인의 실수부터 소규모 단체나 국가 단위의 실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책을 전부 네 개의 파트로 구성했습니다. 각각의 파트에는 '형벌', '감옥', '완전범죄', '전쟁 무기'이 모여있습니다. 선뜻 볼 때는 이 네 가지가 서로 무슨 관계가 있는건가 싶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는 시대도 장소도 다른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언뜻 보면 전혀 관련없어 보이지만, 읽다 보면 비슷한 실패가 반복된다는 걸 보게 된다. 인간은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을 믿고, 끝내는 그 믿음 때문에 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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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이 반복해 온 오류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 속에 있는 여러 사례들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본질은 같다고 말합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잔인하다거나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본질이 같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인간이 반복해 온 실수가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말은 동의합니다.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일들을 겪게됩니다.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들도 많지만, 성공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실패를 마주칠 때 두 가지를 생각해야합니다. 실패로 인해서 너무 많은 것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게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이왕에 겪어야 할 실패라면 그 실패를 통해서 되도록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겁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은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실패 모음집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류의 오류는 우리 자신의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속 이야기들은 이미 인류가 겪은 실패이면서 동시에 과거가 된 실패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잃을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뭘 배울지는 책을 읽는 읽는 이들의 몫입니다. 저자가 '책을 맛있게 읽는 법'에서 말하는 것처럼 '에피소드가 끝나는 지점'에서 멈추지 않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