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의 맛 - 피아노 조율사의 우리 국수 탐방기 피아노 조율사의 탐방기
조영권 지음, 이윤희 그림 / 린틴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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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영권은 32년 차 피아노 조율사입니다. 피아노 조율이라는 작업이 혼자하는 작업이다보니까 혼자서 전국 각지를 찾아가는 일이 많았고, 그런 과정에서 혼자서 식사한 많은 식당들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풀어내왔습니다. 저는 이번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지만, 이미 《경양식집에서》, 《중국집》을 쓴 음식 에세이스트이기도 하고 넷플릭스 〈짜장면 랩소디〉를 비롯해 〈생활의 달인〉, 〈혼밥인생〉 등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식당과 음식을 소개하는 책 답게 목차를 '차림표'라는 제목으로 정리해놨습니다. <<국수의 맛>>에는 모두 29곳의 국수 식당이 나오는데,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있지 않고 전국 각지의 다양한 식당이 나옵니다.


국수 여행의 시작은 서울 가산동 돼지분식의 칼국수입니다. 앞부분 네 쪽에 걸쳐 식당을 찾아가기까지의 에피소드가 만화로 담겨 있고, 이후로는 식당과 칼국수 사진과 함께 맛깔나는 국수 이야기를 풀어줍니다. 음식 책을 두 권이나 내신 분답게, 읽다 보면 소개된 식당에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책에 담겨있는 29개의 이야기가 전부 만화와 글을 함께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일이 세어보진 않았지만 만화 없이 글로만 소개하는 식당이 더 많아 보입니다. 저자가 열 네 번째로 소개한 경기도 연천의 궁평국수처럼, 간혹 글은 아예 없고 만화로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에피소드의 경우에는 만화 뒤쪽에 식당과 음식 사진이 실려있기도 하지만, 강원도 춘천의 새술막칡국수나 부산 부평동 세정의 한치메밀쟁반처럼 사진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궁금하면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야 있겠지만,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사진이 없으니 살짝 아쉬웠습니다.


소개된 식당과 음식도 좋았지만, 피아노 조율사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가 음식 책을 냈다는 이력도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읽기 전 저자 소개 글을 읽을때만해도, 피아노 조율이라는 작업이 전국 각지로 출장을 다니게 되니까 음식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어나가다보니까 피아노 주인들과 친분을 가지는 모습들과 출장간 지역에서 생각나는 식당을 찾아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저자가 풀어주는 이야기이기에 더 맛있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맛있는 책입니다. 저자의 이전 책도 꼭 찾아 읽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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