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명언 필사로 완성하는 아름다운 영어 필기체
시원스쿨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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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악필입니다. 아버지를 닮지 못해서 아쉬운게 참 많은데, 그 중에 첫 번째로 꼽히는게 글씨입니다. 아버지는 주변에서 글씨 잘쓴다는 말을 많이 들으시는 명필이신데 닮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그나마 자신있었던 글씨가 영어필기체였습니다.



중학교 들어가기 직전에야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도 하고 워낙 선행학습을 많이 하지만,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개념 자체를 중학교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에 처음 접했습니다. 처음 외국어를 배우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맥락도 없이 필수로 외워야하는 단어가 큰 산이었습니다. 단어를 익히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필기체연습을 했습니다. 그냥 외우는 것보다 필기체로 써보는게 이상하게 잘 외워졌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필기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다보니 아무래도 익숙해서 실제로 잘 썼을 수도 있지만, 남들이 잘 쓰지않는 필기체를 사용한다는 자체가 잘 쓴다는 얘기를 들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처음 영어를 접하던 중학교 시절이 지나면서 손으로 쓰면서 단어를 외우지 않다보니 필기체를 쓸 일이 없었습니다. 필기체 뿐 아니라 영어필사 자체를 하지 않다가 <<아름다운 영어 필기체>> 책을 보고 옛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아름다운 영어 필기체>> 책은 ’자존감, 꿈, 사랑, 우정, 희망, 행복, 용기, 자유, 정의, 인생‘이라는 10가지 가치에 대한 영어 명언 50개를 필기체로 써볼 수 있는 책입니다. 책 앞쪽에 ‘영어 알파벳 필기체 쓰기 연습’과 ‘영어 단어&문장 필기체 쓰기 연습’이 있어서 필기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 책 만으로 필기체 쓰기를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어 필기체를 배울 수 있는 책 앞부분을 제외한 부분은 영어명언 쓰기로 꾸며져있습니다. 각각의 명언별로 두 번 따라쓸 수 있도록 흐리게 인쇄되어 있고, 그 아래쪽에는 혼자서 쓸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책 앞부분에서 필기체의 형태를 간단하게 익힌 후에 영어명언을 필사하다보면 영어 공부와 필기체 외우기가 동시에 됩니다.




<<아름다운 영어 필기체>>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제본방식입니다. 필사를 위한 책은 그 자체로 글을 써야하는 노트와 같다는걸 감안하면 책장을 완전히 펼칠 수 있는 제본으로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책 앞부분의 필기체를 익히기 위한 부분을 제외하면, 필사를 해야하는 부분은 전부 책 오른편에만 있어서 꼭 완전히 펼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런 구성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책 오른편에만 쓰면 된다고 해도 책 뒤쪽으로 가면 앞쪽이 두꺼워져서 오른쪽 면에 글을 쓰는게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제본이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아름다운 영어 필기체>>는 저처럼 필기체 자체에 초점을 맞춘 사람도, 책 속에 있는 영어 명언 50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필기체에 초점을 맞춰도 영어 명언을 접하게 되고, 영어 명언과 영어 익히기에 관심이 있어도 필기체를 접하게 된다는게 더 큰 장점이 됩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은 후에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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