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인생에 대한 탐구
노충덕 지음 / 모아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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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인생에 대한 탐구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라는 제목이 참 좋았습니다. 어린 시절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그냥 좋아서 읽었습니다. 그냥 좋아서 읽던 책은 학교를 다니다보니 어느 순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되었지만, 다행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왜 읽는지 생각하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라는 제목을 보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의 저자는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의 간서치라 불렸다는 이덕무가 부러웠다고 합니다. 오랜시간 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다가 퇴직 후 책읽기를 통해서 많은 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01 폐문 독서와 마주하기

02 선인들의 삶에서 배우기

03 문제의식에 대해 결별하기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는 위와 같은 세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 10여개씩 총 30개의 글이 담겨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다 보면 각 장의 분량이 비슷하거나 글 숫자가 많은 첫 번째 장의 분량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책이 총 300여쪽인데 122쪽에서 3장 '문제의식에 대해 결별하기'가 시작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장이 책 전체 분량 중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책 서두에 '왜 읽는가?'와 '들어가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 두 개가 나옵니다. 바라보기에 따라 둘 다 서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 말미에 따로 나가는 글은 없습니다.

세 개의 장으로 나뉘어있긴 하지만, 딱히 순서가 중요한 책은 아닙니다. 각 장 아래 나뉘어진 글도 그렇고, 각각의 제목에 이어지는 글도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내용이라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목차를 살펴본 다음 보고싶은 부분을 펼쳐봐도 크게 상관 없다는 뜻입니다. 



저자가 교사 출신이다보니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교육과 교양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기억납니다. 저자는 교육과 교양을 '교육은 대상이 있어 주어진다면, 교양은 스스로 만든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혼자서 책을 읽는 행위는 교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책을 통해서 그런 부족함을 채워나갈 수 있는 사람이 현대 교양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각각의 글이 완전히 하나의 글로 잘 녹아있지는 않지만, 제목을 주제로 봤을 때 관련된 내용과 책이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관심있는 주제가 있다면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를 시작으로 더 많은 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좋은 책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다른 책으로 연결해주기라고 생각합니다.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책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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