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스토리의 쓸모 - 인문학에서 배우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이상헌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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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스토리의 쓸모>는 소통과 스토리에 대한 책입니다. 책 제목을 보고 두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처음 떠오른 생각은 언제인지 기억도 흐릿하지만 '친절'이라는 화두에 대해서 고민하던 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때마침 그 즈음 나왔던 '배려'에 대한 책에서 약간은 도움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이 책의 이상헌 저자는 스스로를 홍보맨이라고 소개합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공중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홍보 이전에 마음가짐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에게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지만,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관계는 장기적으로 손해라는 언급도 있습니다.


과거에 고민했던 '친절' 그리고 거기에서 이어졌던 '배려'도 한 쪽의 태도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 일방통행일 수 없습니다. 쌍방통행이지 못한 '친절'이나 '배려'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이런 내용은 '소통'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 두 번째로 떠오른 것은 언젠가부터 동영상 사이트에 들어가면 여러 사람에 의해서 소개되고 있는 일본산 가방입니다. 지금 들고다니는 가방을 상당히 오래 메고다닌 관계로 한 번 바꿔볼까 하는 마음에 남자 가방을 검색한 이후로 소개영상이 뜨길래 마침 멀지 않은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한 번 실물을 봤습니다. 직접 본 소감은 '제품의 질이 나쁘지는 않지만 나일론으로 된 소재 등을 고려하면 그 가격에 구입하지는 않겠다'였습니다. <소통과 스토리의 쓸모>라는 책 제목을 보고 그 가방이 떠오른 이유는 지퍼 때문입니다. 가방에 달린 지퍼가 그리 오래쓰지 않아도 변색이 된다고 합니다. 변색이 되면 누구나 싫어할꺼 같은데, 오히려 세월의 흔적이라는 회사의 홍보 덕분인지 오히려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소통과 스토리의 쓸모>의 목차를 살펴보면 'CHAPTER 1 인문학으로 승부하라 - 소통'과 'CHAPTER 2 인문학으로 무장하라 -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는 23개 19개의 글로 채워져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소통'과 '스토리'가 어떻게 어우러질까 기대했는데, 책 내용은 제 기대와 달리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소통이라는 주제와 스토리라는 주제가 완전히 나뉘어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양쪽 주제 모두 '인문학'이라는 큰 틀 아래 '논어'나 서양 철학 그리고 갖가지 예시 등으로 풍성하게 채워져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어찌보면 책에서 소개하고있는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의 말을 가장 잘 실천한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론과 사실이 중요한 정보화 사회에서 꿈과 스토리가 중요해지는 '드림 소사이어티 Dream Society'가 도래했다.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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