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 <세계 철학 전집>
• ‘김종원의 세계 철학 전집’은 총 30인의 철학자, 30개의 키워드를 연결하는 기획 시리즈이다.
• 아이유, BTS의 RM 등 많은 애독가 연예인들이 언급해 온 독일의 작가, 헤르만헤세.
헤세의 대표작인 <데미안>에서 제목을 따온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김종원의 세계 철학 전집’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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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 누가 알겠는가, 어디서 온 것인지조차 모르는데.”
- 이 책에서 주목한 헤세의 대표 키워드는 ‘탄생’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라는 명제를 중심으로,
작가는 이를 ‘지적 투쟁’이라 정의하며 다음의 다섯 가지 과정을 제시한다.
1️⃣ 고정관념 깨뜨리기
2️⃣ 언어 깨뜨리기
3️⃣ 두려움 깨뜨리기
4️⃣ 관계 깨뜨리기
5️⃣ 일상 깨뜨리기
독자는 이러한 과정을 헤세의 명언, 작가의 해석, 그리고 필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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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세계와 삶이 과거가 되며 나로부터 멀어지는 모습을 얼어붙는 가슴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처음으로 나는 쓰디쓴 죽음의 맛을 경험했다. 그것은 두려운 새 삶에 대한, 내 불안한 마음이 만든 탄생이었다.” (p.29 헤세 曰)
✔ “늘 성공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는 자주 내 삶의 한계를 느낀다. 그건 주어진 일을 할 수 없다는 신호가 아니다. 오히려 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신호다.” (p.31 작가 曰)
- 이 책은 단순히 헤세의 명언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말을 키워드 삼아 작가의 사유를 덧붙이고,
그 안에서 독자가 직접 필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헤세의 말 → 작가의 시선 → 필사할 문장 요약’
이런 구성은 독서 후에도 사유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또한 책 속에 필사 노트가 포함되어 있어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편리했다.
필사 문장 역시 길지 않고 간결하게 구성돼 있어,
완독 후에도 틈틈이 꺼내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적인 내용>
✔ “생각과 행동이 진실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자기 삶의 성자로 살 수 있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실천해야 한다.” (p.90 헤세 曰)
✔ “타인의 감정까지 마음대로 평가하고 재단하는 건 지혜로운 일이 아니다. (...)
진정성은 자신을 향한 반성이나 태도의 수정을 논할 때 사용하는 게 아름답다.”
(p.91 작가 曰)
- 내가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자주 쓰는 상대는 아마 남편일 거다. ㅋㅋㅋ
남편이 나에게 칭찬할 때도, 사과할 때도 나는 늘 “진정성 있게 해라”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을 읽고 문득 생각했다.
‘과연 나는 그동안 진정성 있게 말했나?
입에 발린 말로만 넘긴 건 아니었나?’
되돌아보며 반성도 하게 됐다.
가족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어불성설의 아이콘’, 그게 바로 나였지... 고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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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적 사유’라는 단어에서 오는 거리감과 달리,
이 책은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헤세의 문장을 빌려 사유를 확장하는 작가의 시도는
우리에게 삶을 돌아보게 만들며, 동시에 쉽게 다가온다.
지나치게 관념적이지 않으며 현실과 닿아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사유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 철학이나 인문학에 관심은 있으나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
자기 성찰에 관심 있는 사람.
헤르만 헤세를 사랑하는 사람.
필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