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영어 5 문장
엄현수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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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영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을 것이다. 회화를 잘 해서 해외여행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싶은 사람, 영화를 자막 없이 자유롭게 보고 싶은 사람, 원서를 마음대로 읽고 싶은 사람, 수능 시험을 잘 보고 싶은 사람 등등 말이다. 나는 회화를 잘 하고 싶다. 그런데 잘 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욕심부리지 말고 하루 영어 3~5문장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1년 후 엄청난 문장이 내 것이 될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만난 <하루 영어 5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하루 5문장으로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챙기면서 그 단어들로 예제를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럼 이 책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1. 문장을 머릿속으로 만들고 나서 말한다.

2. 매번 내뱉는 문장이 짧거나 같은 패턴의 문장을 사용한다.

3. 영어 숙어 표현은 이해보단 외운다.

4. 아직도 영어와 한국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 p4

 

여기에 해당된다면 이 책으로 지금부터 공부해 보라고 한다.

 

이 책은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총 14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각 주제마다 그 주제에 등장하는 단어와 뜻을 먼저 수록하여 뜻을 몰라서 막히는 일을 최소화하였다. 

간략하지만 강력한 문법이 요점으로 설명돼 있다. 문법 설명은 저자가 평소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독자가 겪을 어려움이나 실수 등을 미리 제시해 주의를 당부한다. 또한 문법 설명이 길지 않아 가볍게 읽고 넘길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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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이 담긴 부분을 서너 장 넘기고 나면 오늘 외워야 할 문장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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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말로 상황을 생각하고 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무조건 주어진 문장을 외우는 것이 아닌 먼저 이렇게 저렇게 입으로 말해볼 수 있도록 했기에 어떻게 말할까 나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부분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먼저 상황을 고민해 봐야 어디를 틀렸는지 또는 맞았는지 짚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문법을 하나씩 배우며 확인하는 연습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다루고 있는 부분에 줄을 쳐서 말하면서 문법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아하~ 팁이 팁의 역할을 쏠쏠히 하고 있다.

 

여기저기 책 하단을 차지하고 있는 tip~ 부분에는 알고 넘어가면 요긴한 내용들이 짧게 담고 있는데 일례로 '동사 표에 있는 단어 중 몸으로 하는 행동이 1형식 단어들' 이란다.

 

이 책은 총 Day108로 마무리 된다. 대략 3~4달 꾸준히 하면 문법과 문장 540개를 챙겨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말로 상황을 생각해 보는 연습을 미리 했기에 거기서 응용되는 말하는 연습은 단순히 540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여러 나라에서 일하며 공부하며 생존 영어를 배우고 터득했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와 영어를 가르치면서 자신이 영어로 고생했던 경험과 이왕이면 쉽게 영어를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학생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무한 반복으로 교재를 교정하면서 정성스럽게 책을 만들었다고 언급한다. 따라서 영어의 규칙을 제대로 정확하게 알고 반복연습할 수 있도록 설계했기에 독자가 이 표현을 제대로 알고 하는지 무작정 생각 없이 말하는지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영어회화 계획만 번지르르하게 세우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하루에 딱 다섯 문장씩만이라도 꾸준히 한 달을 하면 150문장이고 1년을 하면 음.. 계산하기 싫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문법과 함께 회화 공부 시작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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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끝내는 중학 한국사 1~2 세트 - 전2권 - ① 선사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② 조선 시대부터 현대까지 한 번에 끝내는 중학 한국사
김상훈 지음 / 성림원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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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수능에서 필수인 것은 수능을 준비하는 또는 수능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전에는 사극 드라마에 나오는 조선의 왕과 시대 배경이 궁금해서 관련 역사 책을 뒤적거렸다면 이제는 중학교 자녀의 학업을 위해 한국사를 같이 공부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교과서와 유사한 한국사 책에 눈이 갔다. 그러던 중 <한 번에 끝내는 중학 한국사> 책을 만나게 되었다.

 

뒤늦게 역사 교과서가 개편되어 현재 중2학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공부하고 있고 순서는 안타깝게도 세계사를 먼저 배운다고 한다. 역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한국사를 먼저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다면 세계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어쨌든 내가 알고 있는 구석기부터 나오는 한국사는 중3에 이르러 배우게 된단다.

 

저자는 중학교 자녀를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 서두에 언급하기를 이 책은 '중학 역사 교과 해설서'라고 한다. 중학생의 눈높이, 역사의 흐름, 어려운 용어의 풀이, 스토리를 들려주며 친근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역사 해설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이다. 나도 내 자녀의 공부를 봐주고 있는데 직업으로서의 가르침과 내 자녀의 눈높이가 되어 가르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그만큼 한 번 더 상대를 고려하게 되는 그 마음이 무엇인지 공감이 간다.

 

책을 읽기 앞서 저자의 당부가 있다.

첫째, 소설책을 본다고 생각하면서 부담 없이 읽어라.

둘째, 도입부에 제시된 학습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읽어라.

셋째, 지도와 그림, 사진을 잘 활용하라.

넷째, 시험 기간에 반드시 이 책을 다시 읽어라.

역사는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맥과 흐름을 알고 있느냐, 어려운 용어를 제대로 알고 외우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p 7~8

 

우리 아이들이 중학교 역사 시간보다 먼저 이 책을 만난 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당부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다. 교과서를 소설책 보듯 부담 없이 읽어나가지만 학습 목표를 꼭 챙기라는 말은 정말 중요하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곁길로 빠지더라도 읽는 내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지도와 그림, 사진은 책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도구이고 요점정리는 시험도 챙길 수 있다니 책의 장점이 너무나도 많다.

 

이 책은 교과서의 해설서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에 자간도 교과서처럼 널찍하여 책을 읽는데 부담이 없고 사진과 그림, 자료 등이 풍부하다. 그리고 어려운 용어들은 본문 옆에 작게 설명되어 있어 참 꼼꼼하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구어체로 이끌어 가고 있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누군가 옆에서 얘기해 주는 것 같이 술술 읽히게 해 준다. 작은 소챕터가 끝나면 단원 정리노트가 나온다. 이건 완전 꿀 팀이다. 꼭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정리해 놓은 요점정리되겠다. 중요한 부분은 색깔을 달리하였다. 저자가 자녀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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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일제시기 이후 근, 현대사에 약했다. 한국사 급수 시험을 보러 갈 때도 조선시기까지는 열심히 공부했으나 그 뒤로 외울 것도 많고 독립운동이니 하는 부분부터는 띄엄띄엄 단어만 기억날 뿐 흐름을 잘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아~' 하는 수긍의 감탄사가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저자의 맥과 흐름의 중요성이 빛을 발한다. 나는 국민학교 세대이다. 어느 순간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뀌었는데 솔직히 왜 바뀌었는지 모른 채 지금껏 살았다. 1930년대 소학교의 명칭을 황국 신민의 학교란 뜻으로 국민학교로 바꾼 것이라니 예전에 역사 시간에 배우기도 했을 텐데 말이다. 어쨌든 국민학교가 일제의 잔재였다니 책을 읽으면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뒤로도 제주 4·3 사건, 남북이 갈라진 이유 이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전태일이 법전을 들고 분신한 이유 등등에 대해 이야기 형태로 흐름을 잡아 설명을 이어간다.

 

책을 여기저기 내가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했다. 그만큼 한국사의 흐름과 맥을 잡는데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읽기에 부담 없이 술술 읽히는 것만큼 좋은 책은 없는 것 같다. 거기에 내용을 챙기고 시험 대비 요점 정리도 추가로 되어 있는 책이라 중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또한 한국사의 맥을 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읽기에 좋아 이 책을 추천한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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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년의 영어를 한 권으로 끝내는 책 - 다시 영어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영문법 수업
홍재영 지음 / 좋은날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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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학교 영어 문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 기초를 잘 쌓아 두기를 바라는 중학생을 가진 학부모의 입장이다 보니 책의 제목부터가 눈에 들어왔다.

딸이 이제 중학교 1학년을 마칠 즈음 되다 보니 내 마음이 급해진 것도 사실이다. 최소한의 꼭 알아야 할 문법만이라도 꼭꼭 씹어 잘 소화해서 영어 문법에서만큼은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은 총 2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영어 문법의 기초에 16강의와 영어 문장의 원리 확장에 14강의를 합치면 총 30강의가 수록된 셈이다.

 

보통 영어 문법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5형식이다. 형식과 함께 주어와 동사, 형용사, 목적어 등이 무엇인지를 따지게 된다. 기존의 책이 형식에 초점을 두고 부수적인 것이 따라왔다면 읽는 동안 동사에 초점을 맞추고 그 해석에 따라 형식이 설명되는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자동사와 타동사, 연결 동사와 수여 동사를 통해 문장의 형식을 넘나들면서 같은 동사라도 다양한 해석과 그때마다 달라지는 형식의 접근 방법이 기존의 공식화해서 외웠던 방법과 달랐다. 1강부터 4강까지 문장의 기본 형식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동사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고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점검하도록 돕는다.

 

시제는 딱 과거와 현재 두 가지 밖에 없다. 아~! 내가 알고 있는 얘기랑 다른 얘기네~

완료도 있고 진행형도 있는데 미래는 어쩌고 과거와 현재 두 가지뿐이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will은 누가 보다라도 미래 시제를 나타낼 때 등장하는 조동사이지 않은가? 저자는 과거와 현재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상(aspect)이라고 설명한다. 즉 시간적 위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그 사건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장치라고 한다.

 

A : She became a teacher. (그녀는 선생님이 되었다) <- 과거시제

B : She has become a teacher. (그녀는 선생님이 되었다) <- 완료상

 

진행형이나 완료형이 사건의 어느 한 시점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사건의 상태를 시간의 흐름 위에 나타내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공식처럼 have + p.p로 외우기만 했던 예전 방식과는 달리 이해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내용은 이해를 초점으로 하고 있다. 꼭 뭘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이유가 타당해서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이해가 먼저다. 그 뒤에 외워야 하는 동사나 요점들은 따로 표시해 두고 외울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 펜이 쫓아온다.

 

중간에 쉬어가기 코너로 영어를 잘하려면 이라는 꼭지가 있다.

 

'써먹는공부가 내 영어를 살린다.'라는 얘기가 가장 와닿았다. 무작정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 하거나 영어 드라마를 틀어놓고 지내는 방법이 이렇다 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단다. 이유는 영어가 들리지 않는 이유가 그들이 사용하는 말의 방식을 몰라서인데 많이 듣는다고 외국인의 말 하기 방식을 깨치게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저자가 말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인풋'과 '아웃풋'의 적절한 조화이다. 영어를 책으로 공부했다면 외국인과 대화하는 기회를 늘리거나 영작하기, 영어로 일기 쓰기, 해외 드라마 자막 없이 보기, 원서 읽기, 해외 유튜브 채널 구독 등 그동안 익힌 영어를 활용함으로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p 133

 

영어를 써먹는다는 것이 말로 주저리 떠드는 것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영작, 일기,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것 등도 해당된다니 다양하게 아웃풋으로 이용해 봐야겠다. 그동안 문법은 문법으로만 끝냈지 단어와 영화, 원서 읽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좀 더 공부한 것을 여기저기 활용해서 적용시키려는 의식도 필요할 것 같다.

 

영어를 배운 후 가르쳐 보라고 한다. 가르치면서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정리되는 장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보통 블로그에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꾸준히 올리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그들 역시 자신이 공부한 것을 정리하면서 이웃들과 소통하게 되고 여러모로 꾸준히 글도 게시하게 되는 것 같다. 하루 세 문장이면 1년에 천 문장을 공부하게 되는 셈이다. 작은 시작이라도 결과가 눈덩이 불듯 늘어날 테니 일단 시작해 보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문장이 길어지면 해석이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명사 자리의 that 절, 여러 관계대명사 절 등 파트 2에서는 영어 문장의 원리와 확장에 대한 문법이 이어진다. that 절 이하 ~라고 하면서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설명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잠깐 떠오른다. 역시 내용이 무겁거나 책의 문장들이 빽빽하지 않고 여유 있어 읽어나가는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저자는 하루 1 시간, 30일에 기초 영문법을 마스터해보라고 한다. 30강으로 구성된 책에 중학교 3년에 배워야 할 기초 영문법이 알차게 구성돼 있어 이 책만 여러 번 반복해도 영어의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 분명하다. 중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 본인이 영어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껴 문법부터 다시 다지고 싶은 일반인이라도 이 책은 참 알차고 쉽게 구성돼 있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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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능에 나온 단어만 공부한다 (90점) - 고1,2 내신 및 수능 전용편 / 반드시 알아야 할 수능 빈출 어휘 ET 수능 기출 영어 단어장 1
우공이산외국어연구소 지음 / 도서출판 우공이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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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쉬운 원서를 1년간 꾸준히 읽어오고 있기에 단어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그런데 문제는 단어가 잘 안 외워진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찾아보지는 않는다. 나는 문맥에서 이해하고 책의 내용 흐름에 더 중점을 둔다. 하지만 단어를 많이 알면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단어책 30회 보기에 도전 중이다. 그러던 중 쉬운 단어 같은데 여러 뜻을 지니고 있는 정리가 참 잘 되어 있는 책을 보게 되었다.

 

서두에 책의 구성과 안내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가장 흔한 angel(천사)이 그간 수능 지문에 단 2회밖에 안 나왔다는 사실, prince와 princess는 어느 곳에도 실려있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 단 한 번도 수능과 모평에 나온 적이 없다니 '정말 그럴까?'의문이 들었다. 이 책은 수능 지문에 나왔던 단어를 출제 빈도별로 정리하여 엄선한 책이다. 즉 전체 9500 단어 중에서 가장 빈번히 출제된 상위 1200개를 대표 표제어로 삼아 파생어를 더해 3763 단어로 구성한 단어집이다. 비율상으로는 40% 라지만 지문의 90%를 해결할 수 있는 적중률을 보이기에 책 제목에 90점이 들어간 셈이다.

 

표제어의 나열 방식이 독특하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speak - speech - say - tell - listen - hear

모두 말하고 듣는 대화에 관련된 주제이다. 이 단어들을 묶어 한 unit에 넣었고 한 단어마다 고구마 뿌리 엮어 나가듯 여러 뜻으로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면 또는 지문을 독해하다 보면 같은 단어인데 내가 알고 있는 뜻으로만 해석하면 어색할 때가 많다. 다양한 뜻으로 사용됨을 예문을 통해 여러 번 익혀둔다면 독해에 유용함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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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단어는 하나인데 의미가 달라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present는 이 책에서 3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현재, 들어있는, 제공하다.' 그럼 이 단어를 하나로 묶느냐 그렇지도 않다. 따로 떼어 각각을 그 의미에 맞춰 파생어와 같이 설명한다. 예문과 함께 뜻을 익혀두면 책을 읽거나 시험을 위한 독해에서 유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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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give up 과 같은 구동사는 외우지 않으면 그 뜻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act up 이 고장 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여기서 처음 알았다. 각 단어마다 이렇게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구동사까지 챙겨놓고 있다.

 

예문을 보다 보면 문장의 몇몇 단어에 색깔별 줄이 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예문 해석의 도움과 문장을 꼼꼼히 보면서 어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였다. 보통 단어를 외울 때 단어와 뜻만 보고 최대한 빨리 책을 끝내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녹아들어 가는지 이해하려면 예문은 필수이다. 이 책은 단어에 제시된 뜻에 맞게 예문을 충분히 실었고, 수능 기출 문장을 상당히 인용했으며 같은 단어라면 자주 출제되는 뜻을 우선하였고, 예문의 길이를 적절히 조절하여 전체 공부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했다. -p 11

 

예문 하나하나 그냥 만들지 않고 신경 써서 길이까지 조절해 만들었다니 저자의 선택과 집중, 노력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20 단원에 걸쳐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비교급과 최상급, 불규칙 변화의 동사를 부록으로 첨부하였다. 물론 수능과 모평 기출문제에 등장했던 단어들로 엄선하여 말이다.

 

보통 단어집에는 내가 모르는 본 적 없는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단어는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내가 지금까지 숱하게 봐 왔던 단어들이다. 그런데 그런 단어들로 400페이지 가까운 책 한 권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만큼 알고 있는 단어에서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다른 뉴양스의 뜻들을 설명하여 어휘를 풍부하게 전달하려는 목적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단어를 써 가면서 스펠링을 외우는 부담 대신 읽으면서 내내 '아~이런 뜻도 있었구나' 싶었던 게 많아 예문을 좀 더 꼼꼼히 읽게 된 것이 장점이었다. 마치 새로운 것을 더 하기보다는 알고 있는 것부터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영역 넓히기라 꼭 수능이 아니더라도 나처럼 원서를 읽는 다던가 중학생이더라도 이 책은 참 유용하다.

 

* 책을 우공이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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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공식으로 톡 쏘는 글쓰기 비법 - 현실 '고답이'를 위한 비즈니스 글쓰기 처방전
김주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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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블로그에 서평을 쓰면 누가 읽고 갔나? 혹시 댓글은 달렸나?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웃이 많아 줄줄이 댓글이 달린다거나 글재주가 있어 '좋아요'인 하트가 달리지도 않지만 그 한두 개의 댓글이 글을 쓰는데 힘을 실어 준다. 그래서 나도 이왕이면 더 잘 써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방송작가, 국회의원 비서, 방송기자, 연설비서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글 쓰는 노하우를 익혔다. 참 호되게 배웠고 경험들 속에서 터득한 글쓰기 비법을 전하려고 한다.

 

 

사이다 공식이 무엇일까?

Choose 독자를 선택하고

Identify 니즈를 발견하고

Decide 메시지를 결정하고

Express 효과적인 표현 방식을 이용하여

Realize 글의 목적을 실현하라.

 

 

앞 글자를 모아보니 사이다가 된다. 책의 요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독자'가 누군지 안다는 것이다. 내 글을 읽어줄 대상의 필요를 발견해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때 시각적 이미지와 읽기 쉬운 표현으로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여 원하는 것을 얻는 것. 그것이 사이다 공식이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읽을지 말지를 판단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저자의 표현으로는 3초 이내라고 한다. 그러면 그 3초 이내에 어떤 내용으로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나의 글에 하나의 핵심 메시지'면 충분하다. 저자의 예화가 눈에 띈다. 아버님 임종이 가까웠다고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한 걸음에 달려갔단다. 마지막 청각 기관이 깨어있을 때 전달해드릴 말씀을 하라는 의사 진 앞에서 아버님께 해 드릴 말씀. '급하게 수술로 아이를 출산했지만 아이는 병원에서 잘 지내고 있고, 본인 역시 건강을 회복해 가는 중이며 ~, 아직 풀지 못한 오해도 떠오르고 마음을 터놓고 사랑한다는 말도 전해야 하고... ' 정말 해야 할 말들이 많이 있지만 시간이 5초라면? 어떤 말을 해 드려야 할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말이 뭘까 생각해 봤단다. '아버님 사랑합니다. 남은 건 걱정 말고 편하게 가세요.' 이렇듯 딱 5초 안에 할 수 있는 내게 최소한의 시간이 주어질 때 독자가 꼭 기억해 줬으면 하는 그 핵심 메시지를 떠올려 보라고 한다.

 

 

왜 글쓰기가 어려울까? 아마도 글을 창의적으로 쓰려다 보니 또는 무턱대고 쓰려니 본 목적 외로 글이 장황해지는 것이다. 저자는 늘 독자를 고려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의 정보를 곰곰이 따져 간단 명료하게 있는 정보 그대로의 진실을 읽히기 쉽게 담으면 된다고 한다.

 

 

독자를 고려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두리뭉실한 독자보다는 나이, 성별, 직업 또는 하는 일, 직위, 요즘 하는 걱정, 관심사, 생활패턴, 가족관계 등 마치 몽타주를 그리듯이 독자를 선정하고 글을 쓰면 좀 더 구체적으로 필요를 파악하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글을 쓰기도 좀 더 수월해 질 것이다. 그 외에도 독자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나는 이 독자를 데리고 어느 정보까지 안내할 것인지 파악해 둔다면 글의 범위도 적절하게 조절해서 쓸 수 있게 된다.

 

 

글쓰기의 비법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글은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정보는 간단 명료해야 한다. 핵심을 말하기 위해 장황하게 주변 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핵심을 말하고 부연 설명을 간단하게 하는 것이다. 글을 잘 정리해서 요점을 잘 전달하는 것이다.그리고 언급하는 것은 쉽게 써야 한다. 잘 읽힐 수 있도록 쉽게, 맞춤법에 맞게, 그리고 오타 없이 쓰도록 한다. 또한 구체적인 글이 이해를 높인다는 것, '2W1H'에 대한 설명도 참고할 만했다.

 

 

글 속에 독자를 가둘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가둔 독자를 되돌아보는 방법도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예를 통한 sns 글쓰기, 홈페이지 글쓰기, 유튜브 글쓰기, 카드 뉴스 글쓰기 등에서 저자만의 사이다 공식을 이용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서평을 쓰는 방법이 그때그때 달랐다. 하지만 내가 쓴 서평으로 인해 독자는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해 보니 이왕이면 잘 읽히면서 정보를 잘 제공하는 글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이다 공식처럼 독자를 파악하고 그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가독성 높게 글을 써 봐야겠다는 글쓰기의 틀이 세워지는 것 같다. 물론 연습이 필요하겠다. 글이 조금 더 매끄럽고 잘 읽혔던 것은 저자도 그 공식에 맞게 책을 구성했고 읽는 동안 '그래~!' 메모하며 읽는 독자의 공감을 공략했기 때문이어서 인가 내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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