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공식으로 톡 쏘는 글쓰기 비법 - 현실 '고답이'를 위한 비즈니스 글쓰기 처방전
김주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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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블로그에 서평을 쓰면 누가 읽고 갔나? 혹시 댓글은 달렸나?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웃이 많아 줄줄이 댓글이 달린다거나 글재주가 있어 '좋아요'인 하트가 달리지도 않지만 그 한두 개의 댓글이 글을 쓰는데 힘을 실어 준다. 그래서 나도 이왕이면 더 잘 써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방송작가, 국회의원 비서, 방송기자, 연설비서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글 쓰는 노하우를 익혔다. 참 호되게 배웠고 경험들 속에서 터득한 글쓰기 비법을 전하려고 한다.

 

 

사이다 공식이 무엇일까?

Choose 독자를 선택하고

Identify 니즈를 발견하고

Decide 메시지를 결정하고

Express 효과적인 표현 방식을 이용하여

Realize 글의 목적을 실현하라.

 

 

앞 글자를 모아보니 사이다가 된다. 책의 요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독자'가 누군지 안다는 것이다. 내 글을 읽어줄 대상의 필요를 발견해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때 시각적 이미지와 읽기 쉬운 표현으로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여 원하는 것을 얻는 것. 그것이 사이다 공식이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읽을지 말지를 판단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저자의 표현으로는 3초 이내라고 한다. 그러면 그 3초 이내에 어떤 내용으로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나의 글에 하나의 핵심 메시지'면 충분하다. 저자의 예화가 눈에 띈다. 아버님 임종이 가까웠다고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한 걸음에 달려갔단다. 마지막 청각 기관이 깨어있을 때 전달해드릴 말씀을 하라는 의사 진 앞에서 아버님께 해 드릴 말씀. '급하게 수술로 아이를 출산했지만 아이는 병원에서 잘 지내고 있고, 본인 역시 건강을 회복해 가는 중이며 ~, 아직 풀지 못한 오해도 떠오르고 마음을 터놓고 사랑한다는 말도 전해야 하고... ' 정말 해야 할 말들이 많이 있지만 시간이 5초라면? 어떤 말을 해 드려야 할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말이 뭘까 생각해 봤단다. '아버님 사랑합니다. 남은 건 걱정 말고 편하게 가세요.' 이렇듯 딱 5초 안에 할 수 있는 내게 최소한의 시간이 주어질 때 독자가 꼭 기억해 줬으면 하는 그 핵심 메시지를 떠올려 보라고 한다.

 

 

왜 글쓰기가 어려울까? 아마도 글을 창의적으로 쓰려다 보니 또는 무턱대고 쓰려니 본 목적 외로 글이 장황해지는 것이다. 저자는 늘 독자를 고려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의 정보를 곰곰이 따져 간단 명료하게 있는 정보 그대로의 진실을 읽히기 쉽게 담으면 된다고 한다.

 

 

독자를 고려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두리뭉실한 독자보다는 나이, 성별, 직업 또는 하는 일, 직위, 요즘 하는 걱정, 관심사, 생활패턴, 가족관계 등 마치 몽타주를 그리듯이 독자를 선정하고 글을 쓰면 좀 더 구체적으로 필요를 파악하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글을 쓰기도 좀 더 수월해 질 것이다. 그 외에도 독자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나는 이 독자를 데리고 어느 정보까지 안내할 것인지 파악해 둔다면 글의 범위도 적절하게 조절해서 쓸 수 있게 된다.

 

 

글쓰기의 비법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글은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정보는 간단 명료해야 한다. 핵심을 말하기 위해 장황하게 주변 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핵심을 말하고 부연 설명을 간단하게 하는 것이다. 글을 잘 정리해서 요점을 잘 전달하는 것이다.그리고 언급하는 것은 쉽게 써야 한다. 잘 읽힐 수 있도록 쉽게, 맞춤법에 맞게, 그리고 오타 없이 쓰도록 한다. 또한 구체적인 글이 이해를 높인다는 것, '2W1H'에 대한 설명도 참고할 만했다.

 

 

글 속에 독자를 가둘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가둔 독자를 되돌아보는 방법도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예를 통한 sns 글쓰기, 홈페이지 글쓰기, 유튜브 글쓰기, 카드 뉴스 글쓰기 등에서 저자만의 사이다 공식을 이용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서평을 쓰는 방법이 그때그때 달랐다. 하지만 내가 쓴 서평으로 인해 독자는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해 보니 이왕이면 잘 읽히면서 정보를 잘 제공하는 글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이다 공식처럼 독자를 파악하고 그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가독성 높게 글을 써 봐야겠다는 글쓰기의 틀이 세워지는 것 같다. 물론 연습이 필요하겠다. 글이 조금 더 매끄럽고 잘 읽혔던 것은 저자도 그 공식에 맞게 책을 구성했고 읽는 동안 '그래~!' 메모하며 읽는 독자의 공감을 공략했기 때문이어서 인가 내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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