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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물 처음공부 - 단돈 100만 원으로 달러, 금, 오일, 나스닥선물을 시작할 수 있는 ㅣ 처음공부 시리즈 9
김직선 지음 / 이레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터틀트레이딩 관련한 서적을 읽었었다. 터틀 트레이딩은 1980년대에 활약하던 트레이더 리처드 데니스가, 트레이딩은 누구에게나 훈련시킬 수 있다는 자신의 가설을 시험해보고자 수강생을 모집하여 키워냈던 프로그램이다. 터틀 트레이딩의 핵심은 2가지를 따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바로 추세와 규칙을 따르는 것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누구나'라기 보다는 스스로 규칙을 잘 지킬만한 자질이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처음 터틀 트레이딩 서적을 읽고 해당 방법을 적용하여 국내주식을 하려고 했을때, 책에서 이야기하던 강력한 추세이론이 국내 주식 시장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상당의 응용이 필요함을 깨달았지만, 초년에는 이론과는 너무 다른 실전에 매우 당황스러웠다. 알고 보니 국내주식들은 시총이 작아도 너무 작은 나머지 자연스러운 추세를 막고 일시적으로 주가를 심히 왜곡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한 시장이었다.
<해외선물 처음공부>의 저자 김직선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 주식으로 수익을 내보고자 별 공부를 다 했음에도 영 소용이 없었는데, 규모가 훨씬 큰 해외선물시장에서 트레이딩을 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한다. 규모가 큰 만큼 조막손 세력들이 좌지우지하는 국내주식과는 다르게 기술적 분석이 비교적 잘 들어맞으며, 비교적 정직한 시장이라고 한다. 해외선물로 성공한 그는 이제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터틀트레이딩처럼 트레이딩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레미디어의 처음공부 시리즈로 나온만큼, 입문에서부터 구체적 방법론까지 상당히 디테일하게 안내되어 있는 것이 좋다. 한편으로 해외선물은 진입장벽이 높은 면이 있고 초심자가 섣불리 손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책에서는 주로 어떤 상품을 거래하는지, 어떤 시간대에 거래하는지, 얼마를 세팅하는지, 비중은 얼마나 나누어 투입하는지, 어느 시점에 매수하는지 등등 낮은 눈높이를 유지하면서 보조지표활용과 진입청산 전략까지 다룬다.
선물 트레이딩에 대한 책이다보니 결국 트레이딩의 본질적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많기에, 다른 시장을 주로 이용하지만 해외선물을 하지 않는 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 같다. 저자가 터틀트레이딩을 꿈꾸며 많은 이들을 가르친데서 알 수 있듯이, 비중조절과 규칙엄수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적어두었기에 해당 부분은 시장 막론 트레이더를 꿈꾸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트레이딩은 근육이다"라는 소제목이 상당히 와닿았는데, 운동을 할 때 수없이 반복된 연습 속에 몸이 기억하고 근육이 단련되듯, 트레이딩 역시 규칙하에 훈련행동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어느새 가능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