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론 - 오늘의 닌텐도를 만든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
제니퍼 드윈터 지음, 이석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7월
평점 :
미야모토 시게루는 이른바, "슈퍼마리오의 아버지"이다. 닌텐도가 게임 산업에 뛰어든 초기부터 주요한 역할을 하였고, 당시 젊은 신입사원에 불과했으므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게임산업의 규모와 함께 본인 자신도 초고속으로 엄청난 거물이 되며 현재까지도 활약하고 있다. 마리오 뿐만 아니라, 동키콩, 젤다의전설 또한 개발하였고, 이 작품들로 아타리쇼크에 초토화되었던 게임계를 구해낸 초기 닌텐도의 핵심 중 하나였던 인물이다. 심지어 8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이력으로 90년대에는 이미 디렉터이자 어드바이저로써 닌텐도를 통해 발매되는 대부분의 작품들에 관여했고, 역사상 최고의 캐릭터 사업이라는 포켓몬스터가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발매되는 것 또한 미야모토 시게루가 밀어붙인 기획이었다.
그는 과거의 명성 속에 잊혀진 사람도 아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닌텐도의 모든 새 게임기가 개발될 때마다 완전히 게임성을 바꾼 혁신적인 게임이자 런칭 타이틀로 돌아온다. 동키콩 시리즈는 초기 닌텐도를 일으켰지만, 이후 한참동안 죽은 프랜차이즈가 되었다가 동키콩 컨트리로 부활하여 황혼기의 슈퍼패미컴을 타사의 차세대 게임기들과 싸울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 시리즈를 리뉴얼하며 새로운 부활을 알렸다. 젤다의 전설은 한때 시리즈 간 공백기가 너무 길고, 슈퍼마리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시리즈로 평가되었지만, 가정용과 휴대용 게임기를 통합한 신개념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 시대에 들어서는 탁월한 자유도의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잊혀질만 하면 되살아나 여전히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국내에 드디어 미야모토 시게루를 다룬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미디어 전문가이자 디자이너로써, 게임 디자이너 미야모토 시게루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연구하여 이 책을 내놓았다. 일리노이대학 교수로, 미국인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즉, 미야모토 시게루를 연구했지만 일본인이 아니라 미국인이 바라본 시각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나도 닌텐도의 평생 팬으로써, 미야모토 시게루라는 존재가 새삼 게임계 전체에서 전설적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모든 닌텐도 팬보이들에게 아주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될 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