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닐의 공매도 투자 기법 (리커버판) - 최적의 매도 타이밍에 관한 모든 것
윌리엄 J. 오닐.길 모랄레스 지음, 조윤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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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윌리엄 오닐은 CAN SLIM 기법이라는,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기본적 분석과 가격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적 분석을 모두 융합시킨 자신만의 독특한 투자법을 통해 20세기의 위대한 트레이더로 이름을 남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의 한가지 방법론을 고수하며 때로는 상대 방법론을 비난하기도 하지만, 윌리엄 오닐은 그것을 모두 집대성한 하이브리드식 투자를 하였기에, 유연하게 수익을 추구하는 고수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 그의 저서 중 공매도 투자 기법(How to Make Money Selling Stocks Short)은 기존의 투자와 반대로 시장이 무너질때 수익을 포착해내는 방법을 강의한다.

윌리엄 오닐의 공매도 전략 역시 트레이더들이 으레 그렇듯이 본격적인 추세를 확인하고 진입한다. 기존의 현물 롱 포지션에 비해 공매도 숏 셀링은 리스크가 조금 더 크고 상대적으로 수익폭도 제한적이므로 공매도는 더욱 신중한 시도가 고려된다. 특히 강한 상승추세는 한 번에 꺾이는 것이 아니라, 다소의 반등이 수차례 있은 후에야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한 시장심리가 본격적 하락 추세로 돌아서므로, 고점 부근에서의 하락과 상승을 여러번 참아내고 진짜 대세 하락 시작을 잡아내어야 확실한 공매도에 성공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해외 거래소만큼 공매도가 자유롭게 열려있지 않고, 위험한 투기방식이라는 인식도 넓은 터라서 주식시장에서는 굉장히 한정적으로 운용되고,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코인투자자들에게 숏셀링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다만 공매도는 시장의 붕괴를 읽고 새로운 기회를 잡아내는 방식이니만큼, 시장의 근본적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만의 타이밍을 포착하려는 이들에게 한층 더 넓은 시야를 가져다 줄 수 밖에 없다. 공매도를 공부하면 반대로 상승장의 끝을 알 수 있고, 또 하락장의 끝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후배 트레이더들의 다른 강의를 통해 많이 알려졌듯이, 이 책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도주와 추세를 강조한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을수록 가격의 차트 움직임은 상식적 예측 수준 범위 안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하여 추세를 따를 유인과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차트 사례를 첨부하여 해설해준다는 것이다. 다수의 트레이딩 서적, 특히 과거에 출간된 미국 서적들의 경우 첨부된 차트가 작고 알아보기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이레미디어에서 신판이 출간된 <윌리엄 오닐의 공매도 투자 기법>의 경우 한 페이지를 메우는 큼지막한 차트 자료가 친절한 해설과 같이 실려있어 압도적인 가시성과 쉬운 설명을 제공한다. 책 자체도 일반 기본 서적 규격보다 살짝 더 큰 사이즈이다. 마치 트레이딩 오답노트를 보는 듯한 것이 이 책의 매력. 기존의 윌리엄 오닐의 책들이 전반적인 자신의 투자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이 책은 매매기법 자체에 집중하는 트레이딩 강의처럼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더 큰 흥미가 간다. 공매도 뿐 아니라 시장의 흐름과 타이밍을 잡는 트레이딩 뷰를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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