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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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극의 3요소인 희곡, 배우, 관객을 예술이라는 개념으로 확대한다면 그에 대응하는 것은 작품, 작가, 감상자일 것이다. 미술의 경우 그림, 화가, 감상자가 된다. <감상의 심리학>은 예술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감상자에게 나타나는 심리를 분석하면서 작품 감상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많은 이들이 미술관을 찾으면서도 정작 작품을 어떤식으로 감상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잦은데,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술은 시대적으로 사실 재현-감정 표현-인상주의-추상과 초현실- 개념미술의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다고 한다. 인류 전체를 거대한 집단지성체로 볼 때, 몇 천년간의 역사를 경험하면서 기술과 표현력의 발전, 그리고 시대정신의 변천에 따른 사고의 변화가 예술에 두루 영향을 미쳐온 까닭이다. 그에 반해 그림 감상 역시 인간의 성숙에 따라 점점 단계를 거치며 발달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이크 파슨스의 이론에 따르면, 1. 자기중심적 편애에서부터 2.사실성만을 따지는 단계, 3.주제의 표현력을 평가하는 단계, 4.어느 수준의 지식으로 스타일과 형식에 관심을 갖는 단계, 그리고 5.풍부한 지식으로 자율적인 해석과 판단을 하는 단계까지 발전한다고 한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미술을 전공하거나 그만한 관심과 견해를 가진 수준일 것이다. 


3단계까지는 나이와 함께 발달하지만, 나머지 두 고차원의 단계는 예술에 대한 깊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말인즉슨, 알면 알수록 더 다양한 해석과 함께 유희로서의 예술 감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작품을 감상할때 일어나는 인지적 측면과 작품의 구성, 그리고 시대적 배경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감상법을 강의한다. 단순히 그냥 보면 되는 것 아닌가 싶다가도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는 예술의 세계에 새로운 재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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