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어스 - ‘또 다른 지구’와 미지의 생명체를 찾아서
리사 칼테네거 지음, 김주희 옮김, 이정은 감수 / 쌤앤파커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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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우주 전쟁을 그린 명작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의 배경에는 우주에 건설한 식민지와 지구연방 간의 대립이 자리한다. 마치 대륙을 개척한 식민지 미국과 영국간의 역사를 모티브 삼아 대입한 설정처럼 보이는데, 그 뒤에는 우주탐험과 개척에 대한 제작 당시(1970년대)의 환상이 자리하고 있다. 오염되고 포화되어가는 지구를 보전하기 위한 실마리를 우주를 통해 배운 결과, 타 행성으로 이주하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인공행성까지 만들어냈다는 설정이 그 배경에 깊이 박혀있다. 이러한 우주로의 이주가 현실에서도 미래에 가능한 것일까?

지난 2024년에 미국에서 전 펜타곤 직원들이 UFO의 존재를 증언한 적이 있다. UFO 자체는 그 정체를 정의할 수 없는 물체이지만, 단지 민간의 시선뿐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최강의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존재가 실존한다는 것이다. 24년말에는 미국 뉴저지 인근에서 ufo가 수시로 출몰하여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외계생명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간접 증거를 발견해내긴 했으나, 직접적인 외계생명을 직접 발견한 적이 없는 것이다. 행성의 환경과 생명체의 흔적에 대해 추적하고 있는 천문학자 리사 칼테네거가 지은 <에일리언 어스>는 그동안 과학자들이 어떻게 외계를 추적해왔으며, 무엇을 발견해왔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류가 우주에 처음 진출한 이래로 이뤄진 상당한 탐사와 연구에 대해 알기 쉬운 문체로 풀어준다. 한편으로는 이미 우리가 지금까지 외계생명체를 발견한 적이 없음을 전제하고 모든 논의가 이루어지기에 뭔가 아쉽기도 하지만, 추적의 과정을 살펴보고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대로 상당히 흥미롭다.

외계에서 직접적인 생명체를 찾지 못하더라도, 탐사와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지구를 다시 회복할 힌트를 우주로부터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생명의 흔적을 찾아나가는 일은 생명의 시작과 근원을 찾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산업 발전에 의해 지구 환경이 급격히 파괴되고 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인류가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향후 100년 이내로 지금과 같은 평범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현실에서, 언젠가는 만화에서 보았던 외계 식민지가 실제로 구현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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