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5
조세훈 외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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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는 언제부터인가 악독한 자본의 대명사로 우리에게 인식되었다. 사모최근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개입한 것을 두고, MBK파트너스 측이 국가기간산업 회사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MBK측에서는 강력 부인했지만, 여론은 기존 시장의 행태를 볼 때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또 한국 맥도널드의 햄버거가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로 인기를 끌었던 맘스터치가 맛이 없어졌다는 비판, 하이브 그룹이 주식시장 상장 당시 4천억에 가까운 이익을 챙겼다는 등 기업의 운영이 이상해지거나 자금 문제가 발생할 때 그것이 사모펀드라는 단어와 연관이 있음을 찾아내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이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라는 말을 풀어보면 사적으로 모금하는 펀드가 된다. 기관들의 자금을 운용하기도 하고, 고액의 개인 자금을 운용하기도 하는데 비공개로 운용한다. 오직 금전적 이익 발생을 목표로 모든 것을 행하는 특성상, 그 도덕성과는 별개로, 그들이 좇는 트렌드를 공부한다면 개인의 투자 측면에서는 매우 유익할 것이다. <사모펀드와 M&A트렌드 2025>는 경제 기자들이 모여 2024년의 사모펀드 트렌드를 분석하고 2025년을 전망하는 책이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고금리 시대가 되자 사모펀드 시장에 편중을 가져왔다고 한다. 대형 사모펀드들은 자리를 고정적으로 꿰차는 반면, 중소 또는 신생 사모펀드들은 갑자기 높아진 벽 앞에 쉽지 않은 현실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과거엔 사모펀드가 대개 재벌의 경영권 방어를 돕고 이익을 얻는 백기사 역할을 수행했지만, 이제는 이른바 "MBK쇼크"와 같이 대형 사모펀드가 기업 지분인수에 뛰어드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쉬운 투자로 구조조정 매물을 찾는 사모펀드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가장 주목받는 섹터는 역시 초고속으로 발전중인 AI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다. 그러나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는 경제상황이 25년에도 여전히 위기요인들을 해소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핫한 섹터 내에서 옥석가리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기존 고금리 기조의 변화를 통해 조금은 자본시장에 활력이 돌아올 수 있으리라고 한다. 처음엔 사모펀드의 세계가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어려운 용어에 적응해가면서 천천히 읽다보니 총대신 돈을 들고 하는 쩐의 전쟁 그 자체인 이야기,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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