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분만 바라보면 뇌가 젊어진다 -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기적의 그림 훈련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1월
평점 :
반복적인 언행이나 고집스러운 태도는 뇌 기능 저하의 징후일 수 있다고 한다. 고령의 가족들에게서 예전에 비해 유독 이러한 현상이 갑자기 두드러지는 모습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이러한 모습을 단순히 잠깐의 감정싸움으로 넘기거나, 또는 해프닝 정도로 웃어 넘긴다면 아주 중요한 징후를 놓치는 일이 될 수 있다.뇌질환자와 가족들의 개인적 고통을 넘어 사회적 손실이 워낙 큰 나머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치매는 개인이 혼자서만 감당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될 정도이다.
이제 뇌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인지 기능과 상호작용 능력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연구되어진다고 한다. 게다가 현대 사회의 디지털 환경은 뇌 기능의 저하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텍스트의 자리를 점점 더 짧아지는 영상이 대체하면서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 속에 뇌는 점점 생각하는 기능을 잃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뇌 건강이 노인들에게만 문제되는 세상이 아니게 되었다.
이 책에 따르면 뇌건강은 의외로 유효시야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유효시야는 단순한 시각적 범위를 넘어 정보 처리 능력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뇌가 활발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 시력 저하와 뇌 노화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하는데 반대로 유효시야의 확장은 뇌 기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3분만 바라보면 뇌가 젊어진다>는 간단한 그림들을 통해 유효시야 확장 훈련을 돕는 책이다. 복잡한 퍼즐이나 약물 치료 이전에 단순히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뇌의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한다. 한번의 훈련으로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며 유수의 연구기관들로부터 과학적으로 인정 받았다고 한다.
매우 간단하면서도 그림을 바라보며 문제에 답하는게 생각보다 빨리 되지 않는다. 시각적인 정보를 두뇌에서 분석하면서 빠르게 떠올려야 하기에,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이래서 뇌건강에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서적은 4주차 훈련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루 3분 씩 28일차까지 훈련을 하면 된다. 책에서는 이것으로 10년간 효과가 유지된다고 하는데, 지속적으로 다른 문제를 접할 통로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뇌 건강은 전 생애에 걸쳐 관리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발견하여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을때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 그러나 뒤늦은 개선보다도 미리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들을 일상에 습관화하여 문제를 예방하고, 젊은 뇌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뇌 건강은 기억력과 같은 노화/감퇴의 영역 뿐 아니라 젊은 층의 정신건강과도 연관이 되기에 젊은 층도 평소에 뇌 건강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복하고 진취적인 삶을 위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