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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크게 시작하라 - 성공하는 사람들의 스케일
나고네 슈 지음, 송수진 옮김 / 유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고등학교때 다들 각자 생각하는 목표 대학교가 있었다. 저학년때는 너도나도 인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곤 했다. 학년이 높아지고 입시에 가까워질수록 각자 체감하는 현실에 따라 목표가 점점 작아졌다. 아이들 중 태반은 어느새 상위권은 꿈도 못꾸고 인서울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대개 최종목표대학이 자신이 처음 목표로 했던 위치에서부터 조정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초기부터 목표를 높게 잡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리라 믿었던 이들은, 그것보다 못한 결과를 받았더라도, 낮은 목표를 잡았을 경우에 비해서는 좋은 결과를 받는 경향이 있었다.
<10배 크게 시작하라>를 읽고 고등학교때 생각이 났다.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 역시 어떠한 일을 할때 목표를 작게 잡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혼자 컨트롤 가능한 선에서 일의 규모를 정하고, 그 이상으로 키우는 것은 꺼려한다. 때로 조금 일의 규모가 커지면 스스로를 조금 더 소비하는 선에서 버텨낸다. 이러한 방식은 감당할 수 있는 케파 내에서 모든 것을 진행하므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사업의 규모를 결코 확장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은, 어떻게 일의 규모를 키워 나갈 것인지가 아니라 애초에 크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크게 생각하면서 규모는 유지하면 그것이 곧 극도의 효율이 된다. 이 책은 어떠한 사업을 시작하는데 있어 훨씬 효율적인 사고방식을 제시한다. 1.열배의 목표 세우기, 2.좋아하는 일/잘하는 일/타인에게도움이 되는일/돈되는 일의 4가지 조건을 모색하여 나만의 고유능력을 찾기, 3.누구와 함께 할지 찾기, 4. 찾은 멤버들로 시스템화 하기의 네 단계이다. 1,2번 단계는 개인적 차원에서 생각하는 문제이고, 3,4번 단계에서는 필히 타인의 힘이 필요하다.
최근 한 경제유튜버의 영상을 보았는데, 이미 성공한 유튜브 채널을 몇년전 현금으로 인수하였는데 그것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이제는 자신이 크게 관여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운영이 지속된다고 한다. 절대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시스템을 구축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며 함께한다면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수익이 돌아오는 파이프라인이 구축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리더쉽도 필요할 것이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는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일과 가정 사이 균형에 대해 고민하다가 캐나다의 전설적인 전략 코치 댄 설리번의 프로그램을 수강한 뒤 깨우침을 받아, 일본에 돌아온 후 생산성 코칭 강의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성과를 2배 올리는 것보다 10배 올리는 것이 더 쉽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어 큰 사업과 고효율에 맞는 전략을 처음부터 가져가는것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는 상당한 깨달음을 준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