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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앨런 원인과 결과의 법칙 -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 ㅣ 제임스 앨런 콜렉션 1
제임스 앨런 지음, 박선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제임스 앨런은 19세기 영국의 철학 작가로, 성공철학과 자기계발서계의 선구자로 불린다고 한다. 그의 세번째 저서인 <원인과 결과의 법칙>은 그의 사상이 가장 핵심적으로 담겨있는 가장 유명한 책이며, 20세기 최고의 자기계발서로 꼽힌다고 한다. 그만큼 나폴레옹힐과 밥프록터 등 후대에 알려진 자기계발서 작가들 대다수가 이 책으로부터 영향받았다고 한다. 사실 이제는 널린 것이 자기계발서이고, 성공학과 자기계발서의 역사도 오래 쌓이다보니 이제는 분야의 선구자라는 사람만도 여럿이다. 그래서 나도 큰 기대 없이 집어든 책이었으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무릇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의 사람됨도 그러하다'는 성경 잠언의 한 구절로부터 전개해나간 책이라고 한다.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모든 것은 결국 근본적으로 그가 의도한 것이라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무의식적으로 그의 모든 사고와 태도, 염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그의 외면적인 행동으로 드러나고 그것들이 모여 결국 그 사람의 인생과 운명 그 자체를 이룬다는 것이다. 제목인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란, 결국 자신이 처하게 되는 환경과 조건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스스로 원인을 제공한 결과라는 말이다.
제임스앨런의 사상은 운명론과 정확히 반대되는 위치에 서있다.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택한 결과로 살고있는만큼 스스로 운명과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간을 의지적이고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보는 생각이다. 끌어당김의 법칙 등 대부분의 성공철학 그 위에 서있는 원조라고 보기에 충분하다.
한편 이를 잘못 받아들일 경우 태생적인 문제들을 지나치게 외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반대되는 운명론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모든 것이 정해져 있기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타고난 것에 대해 알고 이용하라는 굉장히 실용적인 생각으로 작용한다. 태어날 때 받은 불평등은 자신이 택한 결과는 아니다. 그것이야말로 짊어진 운명이다. 물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인 기질도 마찬가지이다. 잘 알면 알수록 보완할수가 있다.
결국 운명론이나 제임스앨런의 인과의 법칙이나 좋은 점만 받아들여 해석하면 그만이다. 모든 일에는 우연이 없고 반드시 필연적인 원인이 있기에, 역으로 좋은 원인을 제공하면 좋은 결과를 언젠가 만나게 되어있다는 생각이 정말 의미 심장하다. 제임스 앨런 스스로도 이 책은 명료하게 기술하기보다는 함축적으로 쓰여졌다고 말하는데, 그만큼 여러번 반복해 읽으면서 그 뜻을 되새겨 볼만 하다. 옛날책 답게 얇은 분량이지만 소지하며 수시로 여러번 회독할 만 하다. 마치 삶의 개선을 위하여 정신수양을 강조하는 종교의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정말 좋은 말들이 가득한 좋은 책이다. 세트로 제임스 앨런의 다른 저작들이 함께 3권으로 동시에 출간되었던데 모두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가장 중심은 <원인과 결과의 법칙>인듯.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