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감 - 손절을 익절로 만드는 한 끗 차이,
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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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 이론은 맞거나 틀리다." 이 책의 서두에 쓰여진 이 말은 세상의 수많은 투자 이론들을 꿰뚫는 말이다. 투자로 성공한 이들에게는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 이 원칙에는 필연적으로 원칙을 만든 사람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다. 노력에 의해 일치시키고 또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각자 가진 기질은 다르게 마련이다. 선천적인 기질이 모두 다르기에 각자의 강점과 약점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각자 가진 선천적인 기질이 다르고, 처해있는 상황마저 모두 다르기에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도 각자 달라야만 한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먼저 자신의 성격적인 강점과 약점, 자금 및 시간 운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찾아내고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만이 답이라고 하는 이들의 말은 그들 자신은 성공했을지언정 나에게는 큰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나는 그 사람과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투자뿐 아니라 수많은 자기계발서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자신만의 방향을 잡아나가기 위해 다양한 다양한 공부와 경험을 해야만 한다. 나를 아는 것이 가장 먼저고, 나와 잘 맞는 실력자들의 방법을 내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방향이 어느정도 잡혔다면 실전을 통해 몸으로 경험을 쌓아나가며 이론과 감각을 일치시켜 나가는 시간이 있어야만 한다. 오랜 경험을 통해 생기는 것이 바로 직관, 감이다. 


실력이 없을때는 감에 의한 투자를 절대 지양해야만 한다. 투자는 돈으로 하는 심리게임이기에 일반적인 인간의 감과 정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시간과 함께 쌓인 경험에 의한 감은 다르다. 시장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반복되는 탐욕의 심리와 그를 이용하는 행태는 끝없이 되풀이 되기 때문에, 풍부한 시장경험을 근거로 하여 뇌가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는 '직관'은 통할 수밖에 없다. <투자의 감>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근거없는 영적 신호 같은 미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투자로 돈을 못벌고 있는가에 대한 책이다. 많은 투자서들과 차별화되기 위하여 경험을 통해 얻어진 감각에 주목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다수의 평범한 개인들의 현상을 진단하고, 감각을 기르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방법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투자의 감에 관한 칼럼들을 엮읽는 느낌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1만시간의 법칙'을 인용하며, 1만 시간을 반드시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목적성을 갖고" 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저 적당히 관심 갖는 정도로 1만 시간을 쏟는 것이 아니라, 1만 시간을 기울여 계속 발전해야 통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뉴스와 시황 해설 유튜브를 1만 시간 시청하는 것은 근본적인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 그건 주식 투자에 통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사상식에 통달하게 되는 것 뿐 아닐까. 물론 시황은 말그대로 매시간 달라지는 것이니만큼 이미 쌓아온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결국 근본적인 자신의 투자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험과 생각을 부단히 해나가야 한다. 


*출판사를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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