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행동경제학 - 똑똑한 의사결정을 위한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50가지 행동경제학 실험과 발견
마티아스 수터 지음, 방현철 옮김 / 비아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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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근간에 '인간은 합리적이다' 라는 가정을 깔고 논의를 전개한다. 물론 인간이 가지는 다양한 면 중 합리적 사고와 행동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나, 언제나 그런것만은 아닌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비합리적일 때가 더 많은 것이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동물이다. 동시에 비합리적인 행동에도 다 이유가 있다. 이유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어쩌면 일반적 합리성에 반하는 '제 나름대로의 합리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때문에 이 비합리에도 패턴이 존재한다. 이에 주목하면 도리어 그 패턴을 이용하여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여 조직을 운영하거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이렇게 행동경제학은 사람의 비합리 패턴을 실험하고 연구한다.

행동경제학은 항상 인센티브에 집중한다. 사람이 어떤 유인에 이끌려 행동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대다수의 현대인에게 자연스럽게 직장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도 합리적이어야 할 조직 내에서 대체 왜 수많은 비합리들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답을 행동경제학이 줄 수 있는 것이다. <직장인을 위한 행동경제학>은 무려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소장인 마티아스 수터가 비즈니스 공간을 최신 행동경제학으로 해석하였다.

일반 회사원은 물론이고 고용주 입장에서도 행동경제학은 아주 유용하다.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 가운데 내가 놓인 상황과 취해야할 행동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추천채용 프로그램은 기존에 기대했던 것보다도 다른 측면에서 더 큰 효과를 보았는데, 바로 기존 직원들이 이 프로그램을 채용에 대한 발언권으로 인식하여 자신의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경쟁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전히 존재하는 남녀임금격차는 실은 이러한 성별적 본능에 의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제기된다. 태초부터 사냥과 경쟁을 해온 남성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스스로의 공을 주장해야 했기에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자연스레 조직 내 경쟁에서 상대적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여성들이 충분히 경쟁하는 조직은 그만큼 더 충분한 성과를 낸다는 이야기도 된다.

인센티브가 높으면 그만큼 큰 인센티브를 위해 성과가 날 것이라고 가정하기 쉽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실험에 따르면 오히려 너무 높은 인센티브가 부담으로 작용하여 제 실력 발휘를 방해한다고 한다. 내 인센티브가 동료의 인센티브를 깎는 역할을 한다면 도리어 업무효율을 낮추는 결과가 나타나고, 성과에 대한 집착은 기업리스크를 높이기도 한다. 반면 팀 보너스는 팀 전반의 사기에 기여하여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렇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행위도 그 디테일에 따라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이해한다면, 조직의 관리와 조직 내 행동양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바람직한 조직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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