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매트리얼 - 지식 너머의 진실, 최신판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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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적인 힘과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으로, 해당 분야에서는 상당히 오래전에 자리잡은 고전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에 출간된 이후 절판되어 중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동양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익숙하지만 서양문화권에는 낯선 개념이었던 윤회사상이 이 책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면도 없지않다는 것이다. 70년대 첫 출간되어 미국에서 상당히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책으로, 당시의 뉴에이지철학을 이끌며 한편으로는 자기계발서 분야로도 주목을 받았다고 하니 궁금해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세스 매트리얼>은 저자 제인로버츠가 영적인 교감을 통해 연결된 '세스'라는 존재가 전해주는 영적인 세계관과 철학에 대한 책이다. 읽어보면 후대의 자기계발서들이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는 사실을 자연히 알 수 있다. 저자가 처음 세스와 연결된 계기가 위저보드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유행하던 분신사바와 유사한, 영혼을 불러모은다는 미신적 놀이의 일종이다. 50년 후인 지금 시점에서 보기엔 비과학적인 것을 넘어 조금 유치한 면도 있는것이 사실이다.

어찌됐든 제인로버츠는 남편과 위저보드를 하던중 세스와 처음 연결되었고, 그 뒤로 며칠에 한번씩 교감을 하다보니 어느순간부터는 위저보드를 통해 세스의 말을 한자한자 받아 적기 전에 세스가 어떤 말을 하려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점차 세스의 의식을 빌려 글을 쓰고 심지어 강연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미지의 존재와 정신적으로 연결된 것일까, 아니면 그저 작가적 기질을 십분 발휘하여 자신의 영감들을 풀어낸 것 뿐일까. 답은 이제는 세상에 없는 그녀 자신만이 알 것이다.

어찌됐든 그 알 수 없는 진실보다는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이 <세스 매트리얼>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스는 물질에 비해 우리의 정신이 먼저 창조되었으며, 우리가 인식하는 물질세계는 그 정신이 만들어낸 것이라 말한다. 때문에 우리가 현실로 인식하는 것들은 그저 일종의 틀이며, 다른 차원에 본래 존재하는 정신이 이 세상에 구현되어 활동하는 것이기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대로 창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다른 차원의 존재가 물질세상에 다양한 모습으로 돌고돌며 현생한다는 윤회의 개념이 설명되고, 또 누구나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인생관이 가능해진다.

신체 건강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신의 결함이 결국 육체적 질병으로 드러난다고 말한다. 반대로 내면이 튼튼할 수록 건강 유지와 치료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이 극단적이 될 경우 비과학적인 유사의학행위로 빠지게 마련이지만, 한편으로는 내적 건강과 외적 건강이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으며 긍정적인 마음과 사고방식이 질병 극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국내판 추천사에 (전) 서울대 병원의 정현채 교수의 글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재직 당시, 국내 최고의 병원 소속의 실력있는 내과의사였음에도 사후세계와 영적 이론을 탐구하고 그 내용을 강연하며 불안한 환자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고 한다. 물론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하는 현대 의학을 다루는 사람이 비과학과 사이비를 맹신한다는 비판을 피할 순 없으나, 그는 여전히 죽음과 영적 세계를 공부하며 스스로를 '죽음학'연구가 라고 소개한다고 한다.

제인 로버츠는 정말 영적 존재인 세스와 교감하였는가, 세스의 의식을 빌린 제인이 세상에 남긴 말들은 정말 이 물질 세계 너머의 새로운 질서인가, 우리는 원하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가. 이 책을 읽다보면 수많은 의문이 떠오르고, 여러번 읽어도 상당히 복잡한 개념들이 잘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심각하게 들어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영역이 있으며, 동시에 인간은 관념을 깨고 스스로 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위대함을 이룰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 그 명백한 사실에 한번더 상상력과 확신을 심어주는 문장이 중요하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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