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고 스토리 - 장난감 브랜드, 혁신의 아이콘이 되다
에비타니 사토시 지음, 류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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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는 1960년대에 처음 탄생한 이래로 전세계에서 사랑받아 왔다. 우리나라에도 80년대부터 정식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아이들의 장난감으로서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레고를 사랑했던 어른들에게까지 수집품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인기있고 희귀한 레고세트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채로 거래되는 레고 재테크도 생겨날 지경이다.

레고는 그 탄생이래 아이들에게 사랑받아왔지만, 80년대 이후 비디오게임 콘솔이 탄생하고 또 PC가 발달하면서 점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의 지위를 위협받기 시작하였다. 이미 출시한지 오래되어 블록모양에 대한 특허가 만료된 탓에 유사품이 대거 등장했고, 대중매체의 대두와 함께 일상의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의 즐길거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한 현상은 점점 가속화되어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쯤 들어서는 레고컴퍼니 자체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경영관련 위기를 지적했던 열성적인 35살의 한 직원이 새로운 Coo로 지명된다. 모두가 당황스러운 새 리더의 등장이었으나 그는 누구보다 조직의 문제를 꿰고 있던 실무자 출신으로서, 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통망을 개선하고 디자인부문에서부터 제품 이익률을 높이는 등 내부적 경영혁신을 꾀했다. 또 블록 자체에 다시 집중하고 스토리를 중시하였다. 이후 레고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화, 레고무비, 또 레고 슈퍼마리오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레고제품까지 새로운 시도를 대외적으로 동시에 해내면서 레고컴퍼니는 오히려 비대면 시대인 2020년에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기에 이르른다. 한때 사라질 수도 있었던 구시대의 브랜드와 제품이 시대에 발맞추어 영원히 사랑받는 불멸의 브랜드가 된 것이다.

구글 창업주들은 구글로고에도 레고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레고를 사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사무실 곳곳에 레고를 비치해두고, 레고 워크샵도 종종 가진다고 한다. 심지어 구글과 레고가 직접 제휴를 맺기까지 했다고 한다. 구글 창업주를 비롯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어린시절 레고 놀이를 통해 집중력과 창의력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학습해왔다. 마치 레고가 가진 창의성만큼이나 혁신적인 경영을 통해 위기에 처했던 레고 컴퍼니는 살아남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전략을 일본인 특유의 비즈니스적 시각으로 바라본 것 또한 이책의 묘미.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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