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마케팅 - 판을 바꾸는 오픈 AI와 슈퍼에이지의 시대가 온다
강정아 지음 / 라온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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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60세는 은퇴와 함께 인생을 마무리하고 회고하는 시기였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환갑 잔치"를 열어 온 친척과 친구, 심지어 지인들까지 불러모아 성대하게 행사를 치루고는 했다. 그런데 며몇십년 사이에 그러한 문화는 점차 희미해져가고 이제 직계가족 간 식사 정도로 대체되는 것이 일반적인 세상이 되었다. 어느새 사회적으로 60세 정도는 고령에 속하지도 않는 분위기가 되었고, 그에 따라 정년퇴직 연한도 늦추어졌으며, 인생의 마무리가 아니라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나가는, 인생의 성숙이 절정에 달한 시기 정도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료와 복지의 발달, 그리고 출산율 저하가 맞물리면서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른속도로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슈퍼에이지라고 부른다고 한다. 과거에 없던 폭발적인 고령인구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노령인구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건강이 개선된 만큼, 이들은 과거의 노인에 비해서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젊다. 따라서 60세 이후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할 여력이 남아있어 주요하고 아주 특징적인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사이트 마케팅>에서는 현재 주요 소비인구를 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Gen Z세대로 나누어 보고 있다. 특히 X세대는 우리나라가 잘사는 환경으로 막 들어설 때 청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이전 세대에 비해 개성이 강하고 자유로운 특성이 강했던 신세대들이었으나 지금은 중년이 되었고 얼마 후에는 노년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X세대를 가장 소비력있는 핵심 플레이어로 보고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젊었을때 개성이 강했던 특징이 남아 있으면서도 경제 호황기에 사회에 진입하고 성장하여 경제력까지 갖춘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급속도로 발전한 AI가 나타났다. 질문만 잘하면 정보를 줄줄 읊어주고, 형식을 갖춘 문서형식의 결과물을 만들어 주기도 하며, 심지어 사진을 만들더니 이제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준단다. 전면에 부각되는 AI뿐 아니라, 10여년 전부터 조용하지만 빠르게 성장한 각종 알고리즘들이 광고와 상품, 콘텐츠 등 모든 것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다른 맞춤형으로 추천하며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일시적 트렌드로 생각하고 '나는 따라잡기가 어려우니 욕심내지 않고 현상유지만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몰락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현상 유지가 아니라 혼자서 뒤로 역행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사실 규모의 조직을 갖춘 이들은 자의든 타의든 어떻게든 트렌드를 접할 기회가 생기게 마련이고, 모르는 부분은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나, 개인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소규모 사업체나 개인사업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나라 브랜드 컨설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저자가 현시대 마케팅 대응에 디렉팅이 필요한 이들에게 주는 어드바이스가 담긴 책.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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