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
공돌투자자(김동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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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투자를 하게 되는 모습을 자신의 이상처럼 꿈꾸지만, 사실 직장인 투자자는 전업투자자가 따라잡을 수 없는 압도적인 해자를 갖고 있는 셈이다. 안정적인 월급이 정해진 날짜만 되면 매달 통장으로 꽂히는 것이다. 그것도 회사에 붙어있는한 영원히. 이러한 지속적인 현금 공급은 한편으로는 전업투자자로서는 구사할 수 없는 전략을 가능케 하기도 한다. 예컨대 주목 받지 못하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등의 전략 말이다. 무리한 영끌투자만 아니라면, 주식에 조금 물리더라도 곧 이번달의 월급이 나를 구원해줄 것이기에 좋은 주식이라면 인내심만 발휘하면 되는 셈이다. 


<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번 받는다>는 직장인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입문서이다. 작가 역시 직장인 투자자로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살아남아있다. 엄청나게 큰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작아도 확실한 수익을 꾸준히 누적하여 11년 동안 연간 수익을 플러스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인이 왜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측면에 약점이 있는지, 무엇을 중시해야하는지 나름대로 성공한 직장인 투자자로서의 노하우를 풀어주는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직장인의 주식투자는 저녁 6시부터 시작한다'는 말이었다. 다음날 매매할 종목은 전날 퇴근후의 주식공부 시간에 얻어진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장중 매매가 너무 피로해서 장이 종료된 후에는 주식에 관심을 덜쏟았는데, 저녁6시부터가 진짜 시작이기 때문에 회식과 육아 등 그 어떤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내일의 장을 대비하며 주식공부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나의 생활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확실히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장이 종료된 후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에 따라 다음날 매매의 질이 달라진다. 


저자의 마인드와 뷰와 방법론이 전반적으로 배우고 참고할 만 하다. 더 디테일한 트레이딩 방법론에 대해 페이지를 많이 할애하였으면 좋았을 듯 한데, 책의 상당부분이 간결하게 언급해도 괜찮았을 '직장인이 투자를 시작해야하는 이유와 현실'에 대해 너무 길게 설명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투자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책.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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