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입문 아파트로 시작하라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아파트 투자 방법 - 10년 10만 번의 단톡방 질문을 통해 알게 된
구만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2월

일반적으로 투자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흔히 주식과 부동산을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식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고 빠른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인듯 하다.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꽤나 경험치가 쌓이고 욕심과 두려움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지만, 어쨋든 판단에 따라 원하면 장중에 언제든 바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강점이다. 빠른 정리가 가능한만큼 단시간 내에 수익을 내는 경우와 방법도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 반면 부동산은 거래 자체에 시간이 꽤나 걸릴 것도 각오를 해야한다. 특성상 충분한 시간이 필요함을 이해하고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하루아침에 오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채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기본인만큼 그 공부도 시간을 들여 상당한 경험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전국의 부동산을 공부하고 또 직접 둘러보며 발품까지 팔아야 진정한 경험치가 쌓이는 게 아닐까.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아파트 투자 방법>의 저자 구만수 교수는 기본서를 충분히 읽고 현장답사, 즉 임장을 시간 나는대로 다니며 재개발/재건축, 건설중인 단지, 입지 좋은 아파트 등 다양한 곳들을 비교하면서 스스로 우위를 판단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강의를 듣는 것이 다가 아니라 결국 입지를 보는 눈을 스스로 길러야 한다는 말. 그만큼 실력이 쌓이는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한국에서 아파트는 어느새 가장 대중적인 주거형태의 하나가 되었다. 그만큼 투자하기에 무난하다. 실거주를 하면서 동시에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빡빡한 현실에 고군분투하는 많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의 꿈에 부동산 차익 상승의 꿈을 더한다. 부동산 투자 입문이 곧 거주목적의 아파트 투자인 셈이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부동산학과에 입학하였고 도시계획기술사 자격증과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고 한다. 여러 차례 책을 펴낸 바 있었지만, 가장 기본서로 작성하였던 <3시간 공부하고 30년 써먹는 부동산 시장 분석 기법> 이후 정식 후속작으로, 커뮤니티와 강의를 통해 학생들로부터 받았던 질문들을 모아 <10년 10만번의 단톡방 질문을 통해 알게 된 누구나 알고싶어하는 아파트 투자 방법>을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에서 부동산 강의를 해온 이력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만큼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것이 많아 책이 다양한 조언으로 꽉 차 있다. 책 두께 자체만 보고 금방 읽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꽉꽉 들어찬 텍스트량에 놀라게 된다. 부동산 투자도 결국은 자산을 증식하여 부를 불러올 수 있는 투자인 만큼, 돈과 투자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도 충분히 강의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전달하고픈 저자 구만수 교수의 애정이 듬뿍 담긴 책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