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엔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한다 - 일본에 상장된 미국 주식, 국채, 회사채 ETF, 일본 주식 투자법
부자소시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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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때 미국이 적극적으로 견제할 정도의 경제를 자랑했다. 그 이후 경제버블이 무너지며 최전성기만큼의 호황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일본의 경제는 GDP 세계 3위로 여전히 손꼽을 정도이다. 일본의 엔화는 기축통화인 달러에 이어 준기축통화로 통용되고 있다. 마침 최근들어 엔화 환율이 이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즉 달러만큼은 아니라도 나름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엔화를 매우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와있는 것이다.

문제는 국내 대부분의 해외투자 관련 정보는 미국시장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 종종 중국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보이지만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나는 엔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한다>의 저자 역시 국내에는 마땅한 정보가 없어서 직접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제목에서 보듯 독특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투자할 단 하나의 시장을 찾는다면, 세계 최고의 혁신을 자랑하는 시장인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특히 세계적 전쟁 리스크가 날로 높아지고, 코로나 시대에 역대급으로 풀린 유동성 덕에 심각해진 인플레이션과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금리인상 정책으로 투자자산의 불안정성이 높아진만큼 좋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는 충분한 편이다. 다만 같은 이유로 달러의 값은 날로 치솟고 있기에, 달러환율 고점에 물릴 리스크 대신에 나름대로 안정성을 확보한 준기축통화이면서도 한참 저평가중인 엔화를 이용한다는 것이 이 책의 전략이다. 참으로 스마트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시간이 조금 걸릴지언정 미국시장의 우상향과 엔화의 정상화에 따른 차익을 동시에 겹쳐서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환차익 투자, 미국시장 투자, 일본시장 투자, ETF투자, 그리고 엔화로 미국시장에 투자하기까지, 해외투자에 필요한 모든 사항이 담겨있어 해외주식에 도전하는 이들의 입문서로 정말 좋은듯. 사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은 많이 올라갔지만, 자산배분에 대한 인식과 자국편향투자에 대한 경각심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자산배분을 할 정도의 규모가 아니긴 하지만 나 역시 상당히 무지한 부분이었으나, 이 책을 통해 스마트한 자산배분 전략을 공부하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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