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 - 한 박자 늦게 잠재력을 폭발시킨 사람들
와이즈맵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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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과 비슷한 나이에 비로소 뭔가를 이루기 시작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아닐까?" 이 책의 서두에 있는 한 구절이다. 이는 이 책의 의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과도 같다.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르게 태어났듯이, 각자가 빛날 수 있는 순간도 결국 각자 다른 것이 자연스럽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피크 타임이 있다.

우리 사회는 정해진 틀을 따라가며 살아가야 한다는 강박이 사회 전체에 씌여있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초중고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여 좋은 학점을 받고, 좋은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대다수 일반적인 삶의 이상적 모습이고, 이에서 벗어난 이들 역시 어린시절부터 치열한 교육과 경쟁 끝에 일정 궤도에 올라야만 한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다수가 걸어가는 길의 선두에만 서서 평생을 성공하고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 길에서 한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영영 기회가 없는 인생이 되는 것일까? <피크타임>은 결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성공한 이들의 책을 읽다가, 그 이야기들에 시간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모든 성공에는 시간이 걸리며 그 시간이 너무 빠르지 않고 더딜수록 더욱 진정한 성공에 이르게 되었다고, 성공한 이들의 수많은 일화가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량문제가 해결되고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는 그러한 가능성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 이 책은 남들보다 조금 늦게, 그러나 큰 영광을 얻은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작전을 실패로 이끌며 몰락기를 겪었던 윈스턴 처칠은 예순이 넘어선 노장이 되어서야 유럽의 정치상황이 급변하면서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유럽을 구해낸 지도자가 되었다. 작가 이언플레밍은 평생동안 다양한 직업을 거쳐왔으나 40대 중반에 <카지노 로얄>을 통해 제임스 본드를 세상에 알리게 된다. JRR톨킨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첫 작품을 62세에 처음 펴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는 76세에 대통령이 되었다. 인류역사에 대한 통찰을 담은 현대의 고전 <총,균,쇠>는 작가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60세에 낸 책이고, 불멸의 히트곡으로 남은 <What a wonderful world>는 루이 암스트롱이 66세때 발표한 곡이다.

젊은 천재로 기억되는 모차르트 마저 20년 이상 실력을 갈고닦은 후의 작품들이 극찬을 받는다. 단지 너무 어린 시절부터 실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신의 재능을 갖고 태어난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모두가 자신의 속도로 충분한 성숙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그 결실을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메세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1년에 이룰 수 있는 것을 과대평가하지만, 10년 동안에 이룰 수 있는 것은 과소평가한다." 이 책이 쉴새없이 소개하는 자신의 속도로 성공한 많은 이들의 일화를 듣고, 그 메세지를 명심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올바른 때를 맞이할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나의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 내가 빛나는 때가 오리라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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