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프록터의 본 리치 - 부와 성공을 이루는 10가지 위대한 발견
밥 프록터 지음, 김문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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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치>는 국내에 절판되어 중고거래가가 30만원을 넘었다는 전설의 책이라고 한다. 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 정도로 고가의 보물이 된 건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이른바 "끌어당김의 법칙"의 원조격 고전이라고 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세상의 모든 것이 저마다의 진동을 하며 존재하고, 서로 비슷한 주파수에 공명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주파수는 긍정적인 것들을, 부정적인 주파수는 부정적인 것들을 끌어들인다는 이론이다. 이를 이해하고 이용한다면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고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멀리하여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

물론 과학 전공자들이 들으면 또 문과가 제 멋대로 해석을 한다며 펄쩍 뛸 내용이다. 과학적인 듯 이것저것 설명을 붙이고 있지만 사실 과학적 근거는 없다시피하다. 덕분에 인터넷에는 이 이론과 이를 전파하는 유튜버들에 대한 비판도 상당히 많은 편.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어도 부정적인 것들이 연쇄작용으로 부정적인 것들을 끌어들이고, 좋은 경험 또는 좋은 사람이 다른 좋은 경험과 사람들을 연속적으로 이어주는 경험은 충분히 많지 않은가. 과학적 근거는 없음에도 막상 메세지와 맥락을 듣다보면 삶에 대한 현명한 태도를 길러주는 깊은 울림이 있다. 그것이 이 책이 지금까지 고전으로 살아남아 많은 이들의 베스트 셀러로 남아있는 이유라 생각한다.

돈의 하인이 되지 말고 주인이 되어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그를 이루는데 드는 돈을 파악해라,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여 작은 돈에 만족하지말고 꿈을 이루기 위한 충분히 큰 돈을 만들어라, 돈은 사용되며 돌고 돌때 가치가 있다, 돈은 우선 자신을 위해 써라, 돈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라 등등 이 책에서 말하는 돈에 대한 생각들만 나열해도 하나하나가 돈의 속성을 꿰뚫고 있는 상당한 통찰이다. 각각의 문구를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하면 오해의 소지도 있겠으나, 이를 모두 연결하여 맥락을 생각해보라. 굉장히 정확한 통찰력이라 생각한다. 이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성공하는 삶의 가치관으로 받아들일지, 오독하여 자기합리화에 이용할지, 아니면 그저 비난할지는 순전히 독자 자신의 몫일 것이다.

모든 자기계발서를 활용하고 오용하는 것은 정말 한끗차이인 것 같다. 같은 책을 읽어도 피상적으로 받아들여 허무맹랑한 가설을 믿기만 하는 결과로 끝나는 경우가 있고, 핵심적인 메세지를 받아들여 삶에 활용하고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 살아가는데에 있어 현명한 이치를 가르치고 나약한 인간의 의지가 기댈 수 있는 강력한 심리적 효과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종교를 대하는 태도와 비슷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삶에 이롭게 이용하면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되지만, 지엽적인 부분에 너무 집착하거나 곡해하면 내 삶을 오히려 망치는 결과 혹은 주변에까지도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일치한다. 정말 한끗차이로 오해가 발생될 여지가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에, 메세지를 대신 전하는 유튜버나 인터넷 정보에 휘둘리기보다는 스스로 냉정히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갖추고 직접 책을 읽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면을 오해하지 않고 받아들여 활용할 수 있다면, 40년 동안 고전으로 자리잡은 이 성공의 법칙을 스스로 세상에 보여줄 수 있으리라 본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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