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The One Thing (6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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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공부를 통 할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악착같이 내신성적에 매달렸던 내가, 대학가서 마음이 풀어졌다고 한들 시험을 불과 몇시간 남겨둔 급박한 상황에서도 전혀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당시 나는 의지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고, 작은 일도 해내지 못하는 의지라면 평생 별 것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과는 달리 내 의지는 약했고, 큰 변화 없이 남들보다 길었던 대학 생활 내내 엉망인 학점만을 받아들었다.

인간은 나약하다. 환경에 너무나 큰 영향을 받는다. 받지 않으려 의식해도 결국 무의식 중 어느 부분은 주변의 영향을 받아버리고 만다. 대학생활 당시 나는 환경에 상관없이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내 의지 자체가 약했을 뿐더러 의지 자체도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의지로 환경을 이겨낸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사실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된다. 가능한 선에서 의지가 살아날 만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내 주변의 아주 좁은 환경뿐일지라도 말이다.

살면서 뒤늦게 깨달았던 것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의지는 금방 사라질 수 있지만, 또 다시 채워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나를 유혹하고 방해하는 것들에서 최대한 멀어지고 의지가 다시 차오를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면 그만이다. 굳이 나의 약한 의지를 탓하며 좌절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정도가 다르지만, 결국 개인의 정도를 떠나서 애초에 정신이 분산되어 있는 것 자체가 능률을 해치고 집중을 방해한다. 신경을 분산한다는 것은 결국 각각의 파트에서 내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위대한 일을 해내어 이름을 남긴 사람들은 하나같이 일상생활 어딘가에서는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워낙 한가지에 몰두하다보니 본인이 덜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람의 상식 수준에서 한참 모자른 정도로 무시하거나 신경을 못쓰는 것이다. 그 정도로 극단적인 삶은 그것대로 피곤하겠지만, 나만의 한가지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는 삶이 어떠한 가능성을 가져다주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나를 복잡하게 하는 주변을 정리하고 내 의지와 집중을 해치지 않도록 만들어 나는 온전히 한 가지에만 정신을 쏟아야만 한다. 주위가 산만해질때마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한번씩 읽으면 좋을 책. 60만부 기념 양장판이 나왔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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