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생경영론
데일 카네기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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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죽는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생전에 남긴 말이라 한다. 책에서 이 문구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모두가 부자가 되려하고, 조금 더 나아간 사람은 왜 부자가 되어야하는지 또 부자가 된 후에 무엇을 할지를 생각하지만 그상상이 보통 내가 죽는 시점에까지 이르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죽으면 무로 돌아가는 것이 유한한 생명체의 숙명이다. 그를 위해 자신의 또다른 분신인 자손을 세상에 남기지만, 어디까지나 자식은 나와 구별되는 별개의 인격체이다. 내가 세상에 남긴 나의 유전자이지만 나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평생 일군 무언가를 자손에게 무조건 남기는 것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으며, 결국 나 자신에게는 내가 살아있는동안에 내가 가진것을 얼마나 활용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인생 말년, 얼마 안남은 시간 하에서 큰 규모의 자산 활용은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가치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내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며 생을 마감할지, 그것이 아마도 인생의 최종목적지가 아닐까. 문장을 읽으며 나 또한 인생의 긴 여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평생 절약하는 삶을 살다가 자신의 발언과 같이 90% 이상의 자산을 기부하였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저자 데일카네기가 이 철강왕 카네기의 네임밸류에 기대기 위하여 그와 별 관계가 없음에도 이름을 비슷하게 바꾸었다는 설이 존재한다. <데일카네기 인생경영론>의 영어 원제는 <Five minute Biographies>로 세상에 특별한 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짤막한 전기 60편을 엮어낸 책이다. 그들의 성공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데일카네기의 메세지 위주인 책에 비해 매 에피소드가 한 인물의 서사를 다루고 있어 메세지의 근거는 더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총 6가지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의 메세지를 종합하면, "나를 믿고 성실히 도전하여 성공하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핵심적인 내용이 더 들어가도록 조금 더 풀어쓰면, 나의 길을 이해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며, 돈을 목적이 아닌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수단으로 삼아서 내 인생의 최종적인 목표를 이루는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하나 더 덧붙이면,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말하듯, 사회적 성공의 한가운데에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자리하고 그 관계는 능숙한 의사소통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백년 전에 이미 이러한 메세지를 담은 데일카네기의 성공학이라 부를 수 있는 자기계발서들이 출간되었으며, 현재에도 끊임없이 나오는 자기계발서들이 이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전혀 다른 사람들이 성공에 대해 입을 모아 비슷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에는, 아마도 성공에 대한 정수는 결국 한길로 통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데일카네기는 그 정수를 이른 시기에 많은 사람에게 알렸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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