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지배자들 - 결국 시장을 지배하는 것들의 비밀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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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은 SNS의 폭발적 성장을 일으켰다. SNS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었고, 곧 전세계를 아우르는 콘텐츠의 장으로 발전했다. 방송국을 통해서만 콘텐츠를 만들고 송출할 수 있던 과거와 달리 평범한 개인들이 SNS플랫폼을 도구로 직접 자신의 콘텐츠를 전세계에 방송하고 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누구나 콘텐츠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시대.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것이 가능한만큼 콘텐츠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지고 있다.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기업을 이기고 전통미디어를 뛰어 넘고있다. 기존에 소속을 갖고있던 창작자들마저 속속들이 개인 크리에이터로써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인구가 점점 더 늘고 있으며, 심지어 새로 태어나는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온라인 공간을 지배하는 콘텐츠가 현실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모든 산업을 지배한다.

저자는 30년 경력의 기자이자 미래학자라고 한다. 베테랑 기자가 저술한 책인데 매우 미래적인 개념들이 튀어나와 놀랐다. 웹3.0 개념은 등장한지 얼마되지 않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들만의 리그"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고, 출시된 관련 서비스들도 성과가 저조한 상태이다. 그러나 결국 장기적 차원에서는 웹3.0의 물결로 흘러갈 수 밖에 없으리라 확신한다.

블록체인의 등장과 함께 플랫폼 경제를 벗어나 프로토콜 경제로 이행하는 흐름은 필연이 되었다. 크립토커런시와 NFT가 디지털 에셋으로 온체인에 존재하는 이상,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상당부분 거두어 가는 플랫폼의 입지는 점점 작아질 수 밖에 없다. AI툴의 발전으로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기업에서 개인 크리에이터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디지털에셋의 존재는 메타버스가 오프라인과 별도로 온라인 상에서 작동할 수 있게 하며, 그 자체로 콘텐츠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메타버스는 AI의 활동반경을 자연스레 넓혀줄 것이며, 이 모든 것은 Zalpha 세대로 통칭되는,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과 온라인스페이스에 머물러 온 신세대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각 요소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개념과 현상은 태동기에 있어 대중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저자의 안목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콘텐츠의 지배자들> 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현재의 콘텐츠와 콘텐츠의 미래를 절묘하게 결합하였다. 그리하여 '새로운 시대에 어떤 것이 미래콘텐츠로서 세상을 지배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조금 이른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는 이미 온라인 저 어디에선가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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